'돈 되는 레깅스 잡아라' 캐주얼 마켓도 애슬레저 열풍
1조500억(2024년 추정치) 규모의 패션 애슬레저 마켓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룰루레몬’ ‘젝시믹스’ ‘안다르’와 같은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및 디자이너 브랜드가 잇따라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액티브웨어 내 카테고리는 더욱 ‘뾰족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편안함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액티브웨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디자인, 사이즈, 가격대 등 더욱 세밀하고 까다롭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30대와 40대로 진입하면서 소비력이 급증한 반면, 액티브웨어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새롭게 진출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러한 ‘빈 스폿’을 겨냥한 브랜드가 하나둘 참여하면서 액티브 시장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에이지리스와 가성비를 내세운 ‘탑텐밸런스’ '스파오 액티브 라인’, 디자인성을 강조한 ‘마르디메크르디악티프’ ‘마리떼무브망’ ‘시티브리즈액티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탑텐밸런스의 경우 1000억대 매출고를 기록하며,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여성복과 캐주얼 중심에서 확장한 경우로 40억~5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시장 가능성을 엿보며 액티브 라인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르디메크르디악티프, 2025년 매출 100억 목표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 서승완)의 마르디메크르디악티프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전향해 본격적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다. 2024년 매출 50억원대로 올라섰으며 2025년은 2배 성장한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2021 F/W시즌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시작한 이 라인은 올해 애슬레저부터 스윔웨어까지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했으며 배우 김윤지를 악티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악티프 라인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볼륨을 키워 성장했다.
악티프는 마르디메크르디가 갖고 있는 자체 IP 파워를 활용해 패셔너블한 스포츠웨어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라인으로 현재 신규 카테고리 중 볼륨 확대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라인이기도 하다.
‘패셔너블 스포츠 아이템’ 단독 매장 늘린다
또한 기존 스포츠 브랜드가 사용하지 않는 컬러나 그래픽 활용으로 ‘경계가 없는 패셔너블 스포츠 아이템’을 지향하며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컬러는 기존 브랜드들이 네이비와 블랙 등을 중심적으로 사용하지만 악티프는 파스텔톤 등 컬러 범위를 넓게 사용하고 있다. 플라워 그래픽을 디자인적으로 다양하게 응용해 색다른 스포츠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여성복이나 캐주얼과는 타깃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본사 내에서도 악티프를 담당하는 디자이너 인력이 따로 배치돼 있으며 생산본부도 별개로 마련돼 있다.
악티프 라인의 특성상 기능성에 대한 소구가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해 2025년에는 악티프 단독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직진출한 일본의 경우 올해 악티프 라인도 매장에 함께 판매하면서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마리떼무브망, 매출 70% 성장한 41억 달성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2022년 6월 마리떼무브망을 론칭하며 애슬레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리떼무브망은 토털 애슬레저 라인으로 골프, 테니스, 수영,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집중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기존 마리떼 캐주얼 라인과 차별화를 둔 트렌디한 디테일과 시즌 키컬러에 주력한 기능성 아이템으로 전개한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링거티와 에어로쿨티 중심으로, 하반기에는 플리스 재킷과 플래시 아노락 등 보온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성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 결과 2023년 대비 2024년에는 70% 성장한 41억원(정상 소매가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마리떼가 액티브웨어 시장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는 “기능적인 요소와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함으로써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액세서리도 같이 육성, 남성 고객도 잡는다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를 가져간다. 패션&애슬레저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 또한 애슬레저 라인을 활용한 액세서리를 함께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개선에 집중한다.
2025년에는 골프, 테니스, 러닝 등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소재를 강화한 스포츠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교차가 큰 봄 시즌에는 윈드브레이커 · 스웨트 셔츠 · 풋볼 저지 티셔츠에 주력할 예정이며, 여름 시즌에는 땀 흡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은 에어로쿨 티셔츠 아이템을 강화한다는 예정이다.
현재 구매는 여성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남성 비중을 강화해 더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측면에서는 매장을 한정적으로 전개하지 않고 가용 유통망 확대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최적화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
시티브리즈액티브, 개별 브랜드로 집중 투자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의 시티브리즈는 액티브웨어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고밀도 원단을 1년간 개발하는 등 패션뿐만 아니라 퀄리티와 기능성을 갖춘 액티브웨어를 제대로 선보이겠다며 시장에 출사표를 올렸다.
2025년부터 시티브리즈 내 하나의 라인이라는 범위를 넘어 개별 브랜드로서 리브랜딩을 단행할 방침이다. 또한 액티브 라인은 내부 디자이너가 아닌 실제 운동을 즐겨하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시티브리즈 액티브웨어의 크리에이브 디렉터 역할을 맡아 함께 리뉴얼을 진행한다.
현재 시티브리즈 액티브웨어의 심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명을 교체하는 등 전반적으로 변화를 꾀한다. 유통 전략도 다르게 가져간다. 2025년 상반기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파이를 키우면서, F/W에는 본격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집중한다. 액티브웨어만을 단독으로 전개하는 가두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탑텐 노하우 집약 ‘밸런스’ 1000억대 규모로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의 액티브웨어 라인 밸런스는 볼륨 확대 속도가 남다르다. 2020년 론칭한 지 1년 만에 매출 113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711억, 2023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며 액티브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탑텐은 건강과 운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 운동을 일상화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니즈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것을 파악해 지난 2020년 액티브웨어 시장 진출을 결정하며 밸런스를 론칭했다.
모회사인 신성통상에서 소재 R&D에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고 자체적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갖춰 경쟁력 있는 액티브웨어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빠른 성장곡선을 그리는데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기존 탑텐의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액티브웨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소재 R&D와 자체 생산으로 경쟁력 가져간다
상품은 길어진 여름을 대비해 여러 라인에 경량화한 프리미엄 소재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며 자연에서 추출한 친환경 원사를 활용한 소재 확대로 친환경적인 패션으로의 영역을 집중한다.
유통은 현재 밸런스 단독 매장을 꾸준히 확대하며 볼륨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 상반기에는 백화점, 쇼핑몰, 할인마트 등에 매장을 새롭게 출점할 계획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팝업도 함께 운영한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강조한 시즌별 광고 캠페인과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운동 클래스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밸런스는 앞으로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며, 전 세대가 스포츠 활동부터 일상생활까지 즐겨 입는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 F/W 론칭 ‘무브’ 2025년 상반기 300억 GO
에이션패션(대표 박희찬)의 캐주얼 브랜드 폴햄은 2024 F/W에 새로운 ‘무브’ 라인을 론칭했다. 폴햄은 베이직 웨어를 기반으로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해 온 브랜드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러닝 문화를 반영해 일상의 액티브웨어를 선보이게 됐다.
2024 F/W 론칭 후 매출 170억 규모로 성장했고 2025 상반기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무브는 액티브웨어로서 충분한 기능성을 갖춘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운동에만 국한되지 않는 스타일을 지향한다.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캐주얼하고 다양한 용도의 스타일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본격적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웃도어와 인도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바람막이와 반바지 등 아웃도어 아이템은 물론, 헬스장에서 착용할 수 있는 티셔츠와 팬츠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 비중을 40%로 확대해 활동하는데 편안한 상품을 찾는 여성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극한의 더위에 맞는 기능성 티셔츠와 스트레치가 강한 탄성 팬츠 등의 기능성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건강한 에너지 교류’ 대형 직영점 등 유통 강화
유통은 폴햄의 대형 직영점을 비롯해 유통별로 전국 매장에서 무브 라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액티브 라인의 출시로 상품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의 신규 유입과 객단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은 액티브웨어와 데일리웨어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건강한 에너지를 교류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스파오는 불황 속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액티브 라인업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파오의 액티브 라인은 ‘스트레치 웜 트리코트’와 ‘스트레치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이며 차별화하고 있다.
‘가성비’ 스파오, 데일리룩 겸용 액티브 라인 확대
스트레치 웜 트리코트 컬렉션은 겨울철 러닝, 등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 라인이다. 보온성을 강화한 기모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해 추운 날씨에도 편안한 활동이 가능하다. 링클프리 소재로 관리가 용이한 점도 큰 장점이다. 후드집업, 슬림팬츠, 조거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돼 일상복이나 운동복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스트레치 플리스 컬렉션은 가볍고 따뜻한 경량 플리스 소재를 활용한 실용적인 겨울 라인이다. 부드럽고 뛰어난 신축성이 특징이며 데일리웨어와 아웃도어 활동 모두에 적합한 것이 강점이다. 일상에서는 편안하고 포근한 아이템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거나 캠핑할 때는 껴입는 용도의 ‘미들 레이어’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후드집업, 조거팬츠, 부츠컷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스파오는 향후 쿨 트리코트 소재를 활용한 데일리룩 겸용 액티브 라인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스파오는 액티브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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