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한섬, 역성장 딛고 2030년 매출 2조 향해 달린다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4.11.11 ∙ 조회수 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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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대표 김민덕)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3142억원,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고온 현상으로 F/W 시즌 아우터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3분기 누적 매출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1조496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8.2% 줄어든 426억원 올렸다. 한섬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밝히며 현금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일단 내년 1월까지 자기주식 96만753주, 96억7190만451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한섬은 중장기 비전을 발표, 2030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조5286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한섬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3가지를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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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 2025 S/S 글로벌 컬렉션 


시스템 이어 타임도 파리로, 현지 백화점 공략


한섬의 대표 브랜드인 ‘타임’과 ‘시스템’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 북미, 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9년부터 패션패션위크에 꾸준히 참가한 시스템은 올 6월 파리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으며, 7월에는 갤러리라파예트 백화점에 단독 팝업을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타임은 지난해 글로벌 컬렉션 ‘더타임’을 본격적으로 론칭하고 올 2월 파리패션위크에 첫 참가해 관심을 받았다. 시스템과 타임 모두 현지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청담 명품거리에 타임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더한섬하우스’는 서울 대치동에 2025년 하반기에 오픈하겠다는 플랜이다. 더한섬하우스는 패션 브랜드와 함께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토털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한섬은 또 해외패션 확대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신명품 수요 증가에 따라 트렌디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인큐베이팅해 안정화시키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자사 편집숍인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포럼’ 등을 통해 해외 브랜드를 조기에 발굴하고 인기 브랜드를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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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2025 S/S 컬렉션 


토템~키스 해외패션 비즈니스 확장, 핵심 유통망 속속


그 결과 ‘아워래가시’ ‘토템’ ‘가브리엘허스트’ ‘키스’ ‘아스페시’ ‘아뇨나’ ‘무스너클’ 등을 확보하며 수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들 브랜드를 핵심 유통망으로 확대해 조기 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뷰티 사업은 카테고리 다각화 차원에서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고급 스킨케이 브랜드인 ‘오에라’는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며, 신제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한다.

 

또 뷰티 수입 MD인 ‘리퀴드퍼퓸바’와 ‘푸에기아1833’ 등과 같이 경쟁력 있는 수입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신규 뷰티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이다. 기존 패션 브랜드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소품 및 F&B 등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해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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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키스서울'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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