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공격 행보 폰드그룹, '스파이더·모스트' 연달아 품었다
폰드그룹(대표 임종민, 김유진)이 미국 스포츠웨어 '스파이더'를 운영하는 브랜드유니버스, K-뷰티 유통회사 모스트를 연달아 인수하며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폰드그룹은 최근 브랜드유니버스 지분 50.01%를 2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인수는 브랜드유니버스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졌으며, 취득 예정 시점은 10월 2일이다. 따라서 올 4분기부터 브랜드유니버스의 매출액은 폰드그룹 실적에 반영된다.
브랜드유니버스의 지난해 매출은 684억원(유통망 110개점)이었으며, 올해도 비슷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를 기해 브랜드 재정비와 유통망 확장에 들어가고, 해외 진출까지 이뤄지면 2026년 연매출 1000억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파이더' 200억에 최대주주로. 운영은 별도
앞서 폰드그룹은 지난해 브랜드유니버스에 200억원을 대여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후 임직원을 파견해 영업, 생산 등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브랜드유니버스는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도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한화이글스와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유니폼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스파이더는 1978년 론칭한 스키웨어 브랜드며, 브랜드유니버스의 전신인 스파이더코리아가 2015년 한국 판권을 확보해 국내에서는 스포츠 토털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운영하고 있다.
K-뷰티 유통전문사 모스트, 올해 350억 예상
이와 함께 폰드그룹은 국내 화장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뷰티 전문 유통사 모스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모스트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브랜드를 포함, 30여개 브랜드를 국내,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코스트코에 유통하는 업체다.
올해 들어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7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인 125억원을 돌파해 160억원을 달성했다. 또 코스트코USA와 729만달러(약 97억5912만원) 규모의 대형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해 4분기 중 선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스트는 올해 매출 3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을 예상한다. 모스트의 매출은 이달(9월)부터 폰드그룹 연결 계열회사로서 반영된다.
한편 폰드그룹은 올해 '슈퍼드라이' '헬베스코'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어패럴 매출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여기에 굵직굵직한 M&A를 통해 글로벌 패션 토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폰드그룹은 올해 연매출 4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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