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인서울' 올해 바이어 상담·수주 성과 좋았다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08.27 ∙ 조회수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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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에서 주최한 ‘프리뷰인서울(PIS)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바이어 상담·수주 성과가 좋아 주목받고 있다. 사실 올해 PIS는 전시 전부터 유럽, 미국 쪽 전시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개최하는 것에 우려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전시장 메인 입구에 자리한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국내 전시회 참가 중 상담 인원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이라며 "내년 전시회도 참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PIS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소재업계의 탈중국 영향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라며 “상하이 인터텍스타일의 분위기를 한번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써는 국내 브랜드나 해외 브랜드들도 미국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며, 소싱이라던지, 오더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상담이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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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업체 참가 두드러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전시에 참가한 업체들에게 '참여인원 자체가 많아서 좋았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보람도 있고 이번에 가장 크게 홍보하고 있는 친환경 전시 부분도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차별점은 전시 참가 업체에게 친환경 인증서를 발급했다는 것이다. 친환경 인증기업 마킹인 ECO(Eco-Certified Company)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사무국에서 유효기간, 글로벌 인증서를 검수해 전시 참여 업체에게 부여하는 마크로 업체 간판 및 행사 팸플릿에 표시해 전시를 찾는 참관객들에게 친환경 업체임을 노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전시는 국내 275개사, 해외 301개사가 참가했다. 해외 업체에서 가장 참여가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으로 261개사가 참가했다. 뒤이어 인도 13개, 대만 7개, 일본 5개, 방글라데시 3개, 홍콩 3개, 베트남 2개, 몽골 2개, 파키스탄 1개, 튀르키예 1개, 핀란드 1개, 인도네시아 1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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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업사이클링 119레오, 긍정적 피드백

 

방화복 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폐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원사 ‘아라미다스’와 이를 활용해 만든 원단을 글로벌에 알리기 위해 전시에 참가했다. 방화복이 가졌던 방염 특성 또한 100%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바이어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완제품과 원단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미국의 경우, 아라미다스 원사에 큰 관심을 가졌다”며 “두 방향 모두 119레오가 생각했던 방향이라 이번 전시에 참여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PIS 전시에 처음 참가한 일본 원단 업체 ‘시바야’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 전시에 참가했다. 김보현 시바야 세일즈 담당은 “한국 고객들의 의견이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가 사실 많이 없었는데, PIS를 통해 한국 시장 동태나 업계 관계자들과 안면을 트는 계기가 됐다"며 "프랑스 바이어, 온라인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 등 많은 분들이 부스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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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단 ‘시바야’ 첫 참가, 글로벌 확장 목표

 

시바야는 코튼과 리넨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회사로 자연 건조 ‘써니드라이(SunnyDry)’ 방식으로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 고객들은 니트소재, 기능성 합성섬유 등을 많이 찾았다.

 

패션테크 스타트업 커버써먼(대표 이재호)은 공기 주입량을 조절해 바람막이부터 다운 패딩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에어 다운’ 등 스마트 원단과 스마트 의류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진준태 커버써먼 연구소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게발한 커넥트로 연결된 모듈 형태의 아우터를 제작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에는 패턴 수정의 자유도가 떨어졌는데 이번에 개발한 커넥트를 통해 각 파츠들에 공기주입이 선별적으로 가능해 디자인 수정이 용이하게 개발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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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테크 커버써먼, ‘에어 키트’ 벤더업체서 인기

 

커버써먼은 의류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보다는 대부분 키트 형태로 B2B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데상트 등 스포츠 업체와 활발히 거래하고 있으며 자체PB로는 에어 재킷, 에어 호보백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아이템을 출시할 에정이다.


기존 패션, 스포츠웨어 브랜드와도 협업을 많이 진행했지만 최근 벤더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벤더사들이 CVSM 키트를 대량으로 납품받아 패션 브랜드에게 영업을 하려고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스트라타시스(대표 요아브자이프)는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 학과 교수이자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릭리(Rick Rhe)의 대표 디자이너인 이승익 교수와 협업해 3D 프린팅을 활용한 패션 프로젝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스트라타시스의 폴리젯 프린터(PJ TechStyle)는 빛에 의해 변화하는 고분자 화합물인 포토폴리머와 자외선 및 잉크젯 헤드를 사용해 포토폴리머 방울이 분사된 뒤 UV 램프로 경화돼 층을 접착시키는 3D 프린팅 기술로 존재하는 거의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명도·강도·유연성, 색이 적용되는 범위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의류, 신발, 액세서리에 곧바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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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타시스x이승익 교수, 지속가능 3D 프린팅 선봬

 

이 교수는 5년 전 자동차 소재 개발을 통해 이 기술을 접하게 됐다. 이리스 반 헤리펜, 쓰리에즈포 등 글로벌 디자이너 및 디올, 알렉산더맥퀸 등 유럽 명품 브랜드에서도 이미 액세서리 위주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2022년에는 '디올' '돌체앤가바나'에서 남성복과 접목해 아이템을 제작했다. 이들은 데님 위주로 작업한 반면 이 교수와 스타라타시스는 프린팅 기술을 가죽에 적용했다. 가죽은 다른 원단에 비해 작업하기 까다로워 테스트 기간만 1년 반 정도 소요됐다. 가죽은 여러 레이어를 가지고 있어 잉크젯이 스며들 구멍이 마땅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죽에 적용한 이유는 자동차 및 다른 산업군, 특히 고가 제품들(가방, 자동차 시트)이 다 가죽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가죽 회사 다니(Dani)와 협업해 친환경 올리브 베지터블 가죽 소재에 프린팅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가죽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서 후처리 과정을 줄여 친환경적으로 생산했으며 기존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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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실용성' 결합으로 차별화

 

이 교수는 “기존 3D 패션이라고 생각하면 조형물 또는 아트피스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많았다. 스타라타시스의 프린팅 기술은 스터드를 박거나 자수를 놓듯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라며 이어 “스타라타시스의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보면서 패션 트렌드도 AI 흐름처럼 ‘올드앤뉴(Old and New)’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구의 조화로 가거나 완전히 옛 것을 대체하는 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프린팅 방식도 추후 사람의 손이 덜 가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고 과거의 오트쿠튀르 기법을 기계로 다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새 프린팅 기술에 사용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프리뷰인서울 2024'는 국내외 13개국 576개사(888부스)가 참가했고 온·오프라인 국내외 참관객이 3만6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보다 전시장 면적을 키워서 진행, 2023년 코엑스 A, B1, E홀(1만6517㎡)를 사용했던 것에서 A, B홀(1만8378㎡)로 규모를 확대해 역대 최대 면적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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