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광철 l 국제패션디자인전문학교 교수 겸 에코그램 부사장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을 탈출하라'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08.13 ∙ 조회수 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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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광철 l 국제패션디자인전문학교 교수 겸 에코그램 부사장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을 탈출하라' 27-Image


청년 창업자들에게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하나만 말하라고 하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운영자금이 부족하고 우수한 인재를 뽑기 어려워요. 현재 있는 직원들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힘들다고 그만둬요.”


창업을 하면 창업자본금으로 버티지만 창업 후 3~5년 차가 되면 외부 자금을 투자받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인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적자가 누적되고 성장이 후퇴하거나 정체기를 겪으면서 창업자들은 회사가 얼마나 더 버틸지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만약 죽음의 계곡에 오래 머무른다면 사업의 실패 확률이 높아져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은 제품 적합성의 실패, 자금 부족, 팀 관련 문제, 치열한 경쟁, 피벗을 꺼리다 개념 변경에 실패, 임박한 실패의 징후(주요 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 팀 내의 갈등, 번아웃, 설립자의 혼란 등)를 들 수 있다.


국민대 플랫폼 SME센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에서 생존할 확률이 51%라고 한다.


그렇다면 창업 초기에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하면 탈출할 수 있을까? 글로벌 성장 플랫폼 G-P는 죽음의 계곡 탈출을 위한 스타트업 성공 5단계를 발표했다.


첫째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로 시장의 적합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생산하는 제품이나 진행하는 서비스가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판단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대상 고객과 VC들에게 테스트해 판매 가치를 검증하는 것이다.


둘째는 다양한 스타트업 펀딩을 통해 재정적 지원 모색과 다른 유형(컨설팅, 인프라 등)도 제공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 스타트업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58%가 스타트업 단계에서 2만5000달러 미만의 자금을 갖고 시작하며 다양한 투자자들과 크라우드 펀딩 솔루션을 통해 추가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셋째는 AI를 도입해 비즈니스 운영과 글로벌화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넷째는 신중하게 팀 빌딩을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23%가 부실한 팀 조직으로 인해 실패하기 때문에 강력한 팀 구축이 필요하다. 죽음의 계곡에 서 있다면 경영진부터 시작해 자원이 허락하는 한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 여러 책임을 맡고, 압박감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의 사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히 유연한 인재를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패션비즈니스 창업은 자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적 자산이다.


다섯째는 핵심 성과 지표를 추적 관리하는 것이다. 재정계획과 운영비용을 검토하고 주요 지출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세우고 철저히 관리한다.


스타트업의 데스밸리는 인내심과 회복력,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어려운 시기이며 결국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는 방법은 스타트업의 특성, 잠재력, 전망에 달려 있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일지라도 투자자들은 투자하기 전에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경로를 보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강력한 팀을 구성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일 등에 끊임없이 집중하면 죽음의 계곡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profile


· 중앙대예술대학원의상예술학과 패션비즈니스 전공 석사


경력

· 이신우(이신우옴므), 마리오(까르뜨옴므), 신세계톰보이(도니니,코모도,코모도스퀘어) 상품기획MD, 원풍물산(킨록바이킨록엔더슨), 삼성물산TF팀, 크레송(워모) 사업본부장, 루이코리아 대표, 워모 부사장 등

· 현) 국제패션디자인전문학교 패션비즈니스학과 교수 겸 에코그램 부사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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