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아모프레, 친구 같은 브랜드로 남고 싶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4.08.01 ∙ 조회수 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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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의 남성복 브랜드 ‘아모프레’는 방송인 조세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세호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 평균 체형 소비자를 위한 현실 기장 바지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다. 거기에 이미 방송계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조세호가 아모프레 의류를 활용해 연출한 코디도 활발히 업로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브랜드에 큰 변화를 줬다. 2024 S/S부터 뉴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 브랜드 메인컬러를 ‘스카이 블루’로 정하고 조세호의 캐치프라이즈로 잘 알려진 ‘DBSG(대단히 반갑습니다 상당히 고맙습니다)’를 활용한 DBSG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리브랜딩 전에는 조세호의 사인을 기반한 ‘조셉스마일’ ‘조셉 플라워’를 그래픽화해 경쾌하고 발랄한 디자인이 주을 이뤘다. 이번 뉴 컨템퍼러리로 리포지셔닝 하면서 더 정제되고 트렌디한 무드를 전달, 브랜딩을 한 단계 더 구체화했다. 패션비즈는 조세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 변화 부분과 목표에 대해 물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아모프레 론칭 스토리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을 매우 좋아해서 꿈꾸던 것 중 하나가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거였다. ‘내가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좋은 기회가 생겨 아모프레를 론칭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아모프레의 ‘현실 기장’ 바지 같은 경우 내 경험이 녹아 있는 제품인데, 나는 청바지를 사면서 상대적으로 키가 작다 보니 항상 수선을 해야 했다. 


그래서 수선을 안 하고 입을 수 있는 바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바지에 적용했고 실제로 나와 비슷한 평균 키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아모프레의 차별점으로 적용되지 않았나 싶다.


Q. 조세호 디렉터가 생각하는 브랜드 경쟁력은.


가장 큰 경쟁력은 나처럼 기성복을 사게 되면 꼭 수선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수선을 하지 않고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키가 큰 사람들도 아모프레 바지를 구매하고 싶다는 경우도 많았는데 초반에는 현실 기장 때문에 바지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한 가지 제품에 크롭과 레귤러 두 가지 기장으로 이원화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아모프레를 입고 경험할 수 있게 됐다.


Q. 2024 S/S 기점 리뉴얼 방향은.


아모프레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다양하게 아모프레를 알릴 수 있도록 의류에 귀여운 캐릭터를 접목했으나 현재는 아모프레가 갖고 있는 실루엣을 보여주기 위해 좀 더 신경 썼다.


간결함과 깔끔함, 나를 좀 더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함을 넣어보고 싶었다. 또 조세호라는 사람이 갖는 유쾌함과 재미는 ‘대단히 반갑습니다 상당히 고맙습니다’를 활용한 DBSG 라인 제품들로 유쾌하게 풀어갈 계획이다. 


이번 시즌부터 아모프레 하면 딱 떠오를 수 있는 고유의 컬러도 정했다. 용기, 도전, 신뢰, 창의 등을 상징하는 스카이블루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쨍하게 완전하게 나를 비춰주는 하늘을 바라보는 거다. 그 하늘을 쳐다볼 때마다 기분이 굉장히 리프레시되는 것 같아 이 색깔로 선택했다.


Q. 다양한 협업도 화제다. 최근에는 레스토랑 ‘방울과꼬막’과도 협업했는데.


방울과꼬막이라는 레스토랑은 실제 나의 고등학교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곳에 아모프레 옷을 입고 자주 방문해 식사를 하기도 했다. 한 번은 방울과꼬막 사장님이 직원들의 유니폼으로 아모프레 티셔츠를 입히고 싶다고 했는데 이것이 협업을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대단히 반갑습니다 상당히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DBSG가 방울과꼬막을 찾는 손님에게 전하고 싶고 또 전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담아서 컬래버를 진행했다.


Q. 향후에 시도하고 싶은 컬래버가 있는지.


평소 나와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과의 협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집에서 활용할 수 있고, 대단히 반갑고 상당히 고마운 일이 있다면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생활용품도 제작해 보고 싶다.


Q. 앞으로 목표는.


항상 내가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아모프레도 매일 입기 어려운 옷이 아니라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많이 입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느낌의 브랜드로 남았으면 좋겠다. 


의류 외에도 사람들이 재밌고 유니크하게 쓸 수 있는 모자도 다양하게 전개해 ‘모자 맛집’으로도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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