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세정, 정통+트렌디 K-패션하우스... 웰메이드~다이닛 12개 브랜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4.08.01 ∙ 조회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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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세정, 정통+트렌디 K-패션하우스... 웰메이드~다이닛 12개 브랜드  28-Image



한국 패션 마켓의 태동기를 연 1세대 패션기업 세정이 올해 7월 50돌을 맞았다. 이 회사의 뿌리와 같은 남성 캐주얼 ‘인디안’도 세정의 역사와 함께하며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의 박순호 회장이 부산 중앙시장에서 동춘섬유공업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한 번도 오너가 바뀌지 않고, 순탄하게 2세 경영으로 후계 구도가 정립된 기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사업주가 바뀌지 않은 상태로 50년간 큰 풍파 없이 이어온 국내 패션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 세정이며, 수입 브랜드는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자체 제작한 토종 브랜드 12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가히 ‘K-패션하우스’라 칭할 만하다. 


박 회장이 가두 대리점 영업을 중심으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을 투 톱으로 키워냈다면, 2세 경영인 박이라 사장은 글로벌을 겨냥한 주얼리 ‘디디에두보’와 온라인 전용 캐주얼 ‘WMC’,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로박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019년 세정 대표직에 이름을 올린 박 사장은 세정에 입사한 지 20년 차가 됐다. 오랜 기간 경영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검증받고 이제 패션 CEO로서 과감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박 사장은 ‘마뗑킴’을 성공시킨 김다인 대표와 손잡고 올 초 신규법인 다니를 설립하고 ‘다이닛’을 뉴 엔진으로 가동 중이다. 


박 회장의 정통성에 박 사장의 트렌디함이 어우러져 장수 기업, 래거시 기업이라는 타이틀 대신 ‘혁신하는 1세대 기업’이라는 색채로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 ‘NEW 50년’을 위해, 그리고 100년을 향한 기업의 비전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세우고 “100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라고 세정은 전했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패션 시장의 특성상 1세대 기업은 ‘올드하다’ ‘고루하다’라는 평을 받으며 서서히 저무는 곳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새로 론칭하는 것보다 오래된 것을 새롭게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패션계는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세정은 이 같은 과도기를 잘 극복하고 박이라 사장을 주축으로 한 ‘뉴 세정’을 만들어 갈 채비를 하고 있다. 1970년대 태동기, 1980년대 성장기, 1990년대 전성기, 2000년대 성숙기, 2010년대 변혁기를 지나 2020년 새로운 100년을 향하고 있는 세정. 이 회사가 걸어온 50년의 여정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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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하우스 세정] 레거시 기업의 화려한 변신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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