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시장 패러다임 바꾼 ‘지포어’ 성공 신화 이어진다
글로벌 럭셔리 골프웨어 ‘지포어’는 2021년 국내 론칭과 동시에 파괴적인 럭셔리 콘셉트를 앞세우며 프리미엄 골프 시장 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제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에 코오롱이 쌓아올린 탄탄한 상품력과 기획력을 더해 한국을 넘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로 역바잉되는 사례를 만들며 새로운 서사를 그려나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한다. 퍼포먼스 중심이었던 국내 골프마켓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이 브랜드는 이미 탁월한 기획력과 제품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아왔다.
여세를 몰아 지포어코리아가 디자인한 상품이 글로벌로 역바잉되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S/S 시즌부터 미국과 영국 지포어 온라인몰을 통해 역바잉돼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 · 일본 · 대만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지포어코리아가 디자인한 의류와 큐브백 등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바잉 매출액만 올해 S/S 시즌을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00% 성장하는 성과를 통해 지포어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고 있다. 이러한 데에는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패션 사업을 운영한 코오롱FnC의 노하우와 지포어코리아팀의 탄탄한 맨파워가 한몫했다.
파운더의 절대적 신뢰 얻고, ‘원 아시아’ 정조준
지포어의 창립자인 마시모 지아눌리는 “코오롱FnC는 우리 브랜드 DNA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글로벌 마켓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국의 문화에 맞게 재해석해 잘 전달했다”라며 “완전히 다른 나라와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나 코오롱FnC는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포어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아시아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에서 든든한 파트너를 만난 데 감사하다. 앞으로 새로운 비전도 함께 그려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지포어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지포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골프웨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누릴 때 등장했다. 당시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우후죽순 브랜드들이 생겨나며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때 지포어는 트렌드를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새롭게 떠올랐다.
‘파괴적인 럭셔리’ 콘셉트 영&리치 흡수
‘파괴적인 럭셔리(Disruptive Luxury)’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골프 신(Scene)에서는 볼 수 없었던 35~44세대 영&리치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한국에서 지포어는 ‘글로벌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 이유는 지포어 신규 프로젝트나 신제품 론칭 이슈가 있을 때 한국 시장에서 최초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포어코리아가 미국 본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이례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지포어는 글로벌 최초의 플래그십스토어를 한국에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상권에 위치한 ‘지포어서울’은 매장 기능뿐만 아니라 VIP 라운지 서비스 제공 등 럭셔리 마케팅의 거점으로 활용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지포어 하면 캠페인과 컬래버레이션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ADD COLOUR TO YOUR GAME)’ 캠페인은 글로벌 최초로, 지포어코리아가 2022년부터 매해 캠페인 시그니처 컬러를 정해 호텔이나 갤러리 등 이색 공간에서 브랜딩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2022년에는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협업해 야외 수영장 선베드 존과 파라솔 전체를 지포어 로고와 옐로 컬러로 브랜딩하며 영&리치 호캉스족을 공략했다. 연이어 ‘라이카 카메라’와 협업해 한정판 거리측정기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골프웨어×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의 협업을 지포어만의 색다른 브랜드 경험으로 기획하기도 했다.
‘지포어 인비테이셔널’ VIP 사로잡아
올해 4월에는 VIP 고객 초청 행사 ‘지포어 인비테이셔널’을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포어를 사랑하는 VIP 고객과 함께 골프 라운드를 비롯해 갈라 디너를 즐기며 팬덤을 강화했다. 인비테이셔널을 위해 창립자 마시모 지아눌리도 참석해 지포어코리아와 성장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뜻을 내비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지포어코리아의 최대 강점은 이 브랜드를 만든 주역들이라 할 수 있다. 골프웨어 전문가로 구성된 지포어코리아 맨파워가 결국 골프웨어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오롱FnC부문 골프본부 소속인 지포어코리아는 문희숙 본부장을 필두로 최정예 멤버로 운영되고 있다.
문희숙 본부장은 F&F, 데상트코리아, LF에서 골프웨어 브랜드를 총괄한 한국 골프업계의 산증인이다. 지포어와 엘로드 사업부장인 이은주 이사는 문 본부장과 함께 브랜드 론칭부터 현재까지 브랜드의 핵심 전략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이 외에도 기획, 디자인, 영업, 마케팅 담당자 역시 골프 및 럭셔리 분야의 인사이트를 가진 실력있는 전문가들이 원팀이 돼 지포어코리아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희숙 본부장 비롯 탄탄한 맨파워 주목
이러한 맨파워를 중심으로 지포어는 론칭부터 현재까지 ‘뉴 아이코닉 골프 브랜드(NEW ICONIC GOLF BRAND)’라는 명확한 브랜드 목표 아래 기획 · 디자인 · 채널 · 마케팅 영역을 관통하는 360도 비즈니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사업부 모두가 똘똘 뭉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관된 목소리를 낸 결과 골프마켓에 ‘디스럽티브 럭셔리’란 새로운 흐름을 창조해 낸 것이다.
첫 번째로 상품기획과 디자인의 경우 ‘용품 기반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적용했다. 지포어는 용품 40%, 어패럴 60% 비율로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용품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지포어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골프화나 장갑과 같은 용품이 타사에서는 구현해 낼 수 없는 차별성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골프 스타일링을 커버할 수 있는 골프화 라인업이 독보적이다. 클래식 감성의 GALLIVANTER, 캐주얼한 DURF, 스포티한 MG4+, 일상과 골프를 아우르는 MG4X2 골프화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클래식 갤리밴터를 재해석한 GALLIVAN2R 시리즈와 G/18 골프화를 새롭게 출시하며 지포어만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기획력 & 디자인으로 완판 행진
조용희 지포어 디자인실 실장 & 양승연 지포어 용품 파트 PL은 “지포어의 감각적 디자인과 컬러감으로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갖춘 골프화는, 그동안 획일화된 골프 마켓에 골프화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고객의 인식 전환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이렇듯 지포어는 어패럴이 아닌 용품(골프화)에서 시작되는 바텀업(BOTTOM UP) 프로세스의 어패럴 기획을 통해 골프화에 맞춘 완벽한 셋업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포어코리아는 미국 본사와 공동 기획을 통한 ‘코리아 리미티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큐브백과 데이팝 길티(DAY POP KILTIE) 골프화가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익스클루시브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출시 즉시 완판을 기록해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준환 지포어 기획 파트 PL은 “지포어코리아의 기획력이 글로벌 지포어가 용품과 액세서리군을 강화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론칭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 돌파 ‘기록’
두 번째로 지포어는 하이엔드 이미지에 최적화된 핵심 채널을 기반으로 한 세일즈 포스가 뒷받침하고 있다. 지포어는 론칭과 동시에 주요 광역시 백화점 핵심상권에 16개 매장을 오픈했다. 당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입점 백화점 80% 이상에서 시장점유율(MS) 1위를 달성했으며, 론칭 2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마켓을 리딩하는 브랜드로서 당당히 입지를 굳혔다.
2024년 기준, 지포어는 백화점을 비롯해 프리미엄 아울렛과 면세점 등 총 30개 매장을 운영하며 럭셔리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에는 첫 플래그십스토어 ‘지포어서울’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오픈하며 명품 거리에 입성했다. 플래그십스토어가 위치한 도산공원 사거리는 하이엔드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청담동 명품 거리와도 인접해 럭셔리 마켓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최적의 위치다.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지포어의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한 콘셉추얼한 매장 설계와 럭셔리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과 옐로를 매장 전반에 걸쳐 사용했으며, 크라운 몰딩과 아크릴벽 소재의 믹스 & 매치를 통해 클래식함에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적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온 · 오프라인 플래그십 중심. 럭셔리 고객 경험 집중
이는 골프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모던함을 추구하는 지포어의 정체성을 담아낸 해석이다. 또한 플래그십스토어 내부에는 VIP 멤버십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2층에 구성하고, VIP를 위한 프라이빗 바, 테라스, 라운지 공간, 피팅룸을 별도로 마련했 다. 또한 VIP 전담 직원을 통한 퍼스널 서비스와 스페셜 음료 및 디저트 서비스를 항시 제공하는 럭셔리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익스클루시브 상품 출시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더불어 지포어는 2023년에 공식 온라인스토어 GFORE.KR과 모바일 앱을 순차적으로 론칭하며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
세 번째로 ‘파괴적인 럭셔리’ 브랜딩 마케팅을 통한 지포어만의 강력한 팬덤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포어의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ADD COLOUR TO YOUR GAME)’ 캠페인은 지포어코리아가 2022년부터 매해 캠페인 시그니처 컬러를 정해 호텔이나 갤러리 등 이색 공간에서 브랜딩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DX 럭셔리 마케팅’ 차별화된 패러다임 제시
2022년에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협업해 메인 수영장 선베드 존과 파라솔 전체를 지포어의 로고와 옐로 컬러로 탈바꿈하며 푸른 수영장과 대비되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해당 기간에 수영장 직원들도 지포어 브랜드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야외 수영장 내 풀사이드 스낵바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바텐더와 함께 옐로 컬러의 프로즌 망고 칵테일을 활용한 지포어 인스피레이션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여름 성수기 호텔을 찾은 35 ~ 44세 영&리치 호캉스족을 공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독일 명품 ‘라이카 카메라(Leica)’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한 바 있다. 지포어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디지털 테크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라이카 카메라’가 거리측정기 ‘핀마스터’를 론칭한다는 소식에 출시 이전부터 영&리치 골퍼 사이에서 꼭 사야 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특히 2023년부터 지포어는 골프웨어 브랜드로서는 전례 없는 ‘DX(Digital Experience) 럭셔리 마케팅’을 야심 차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브랜드의 메시지를 압도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3D 아나몰픽 비주얼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캠페인 영상은 입체감을 극대화하고, 짜릿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트릭 아트’의 착시를 이용했다.
버추럴 패션 셀럽 ‘알랍’과 컬래버레이션
특정 지점에서 극대화된 입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3D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약 80m 길이의 거대한 미디어를 통해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골프화 신발 박스와 돌진하는 스포츠카, 압도적인 크기의 골프화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뚫고 나올 것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 파괴적인 럭셔리 메시지를 담아 시선을 끌었다.
이 외에도 지포어는 버추얼 패션 셀러브리티 알랍(ALAP)과 협업을 통해 2023년 서머 캡슐 컬렉션을 공개한 DX 브랜딩 사례도 있다. 지난해 여름 ‘서프앤터프(SURF&TURF) 캡슐 컬렉션’ 출시에 앞서 알랍과 협업한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는 등 골프웨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패션 DNA를 한층 강화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대중과 소통하기도 했다.
올해 지포어는 VIP 고객 연계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팬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포어는 글로벌 최초로 VIP 고객 초청 행사인 ‘지포어 인비테이셔널(G/FORE INVITATIONAL)’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지포어코리아가 한국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내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사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브랜드 창립자 마시모 지아눌리도 한국을 방문했다.
‘지포어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한국서 열려
‘지포어 인비테이셔널’도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 캠페인의 일환이다. 골프장으로 들어서는 진입로부터 클럽 하우스, 스타트 광장, 코스, 만찬장을 올해 브랜드 캠페인 테마 컬러인 핑크로 강렬하게 브랜딩해 그린과 대비되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김은선 골프 마케팅팀 팀장은 “지포어코리아는 #COLOURFUL #WHIMSICAL #INNOVATIVE 브랜드 에센스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트 토이 브랜드인 베어브릭과의 컬래버를 통해 영&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로 브랜드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지포어만의 파괴적인 럭셔리 마케팅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내용
Q. 지포어 브랜드 론칭 배경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골프본부를 맡게 된 인연은 2019년이다. 코오롱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골프열정이 남다른 회사다. 40년 업력으로 골프 브랜드의 전성기를 만들어 왔지만 당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선호하는 유통환경에서 자사의 국내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는 유통확장이 힘들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은 골프웨어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동기가 됐으며, 국내 최초의 스타일 드라이빙 골프 플랫폼인 ‘더카트골프(THE CART / GOLF)’를 론칭하게 된 계기라 할 수 있다.
이 작은 출발에서 개성 있는 많은 브랜드들을 찾아냈고 우리가 상상하는 스타일리시한 골프마켓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포어’와 라이선스를 계약했고, 자사 대표 브랜드로는 ‘왁(WAAC)’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영 타깃의 ‘골든베어’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작은 도전이 많은 것을 바꿔 놓은 셈이다.
지포어는 골프마켓을 가장 핫하게 만든 주인공이 됐고, 더카트골프 안에서 고객은 계속 좋은 브랜드를 찾아내고 새로운 스타일을 맵핑한다. 그 안에서는 지포어와 말본도 경쟁자가 아니라 이웃 같은 관계로 성장했다.
Q. 국내 성공 전략의 원동력은.
지포어 브랜드 계약 당시 국내 트렌드는 장기간 퍼포먼스 골프웨어와 흑백이 트렌드였다. 창립자인 마시모는 이러한 로컬 경향성을 우려했고 우리는 지포어만의 유니크한 컬러 중심, 골프화 중심의 기획방법으로 브랜드의 철학인 ‘파괴적 럭셔리’를 꾸준히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컬러 중심의 기획을 위해 내부의 골프전문 디자이너와 TD군 디자이너의 새로운 융합이라든가 골프화로 시작해 어패럴 셋업을 제안하는 기획 방법, 유니크한 브랜드 비주얼, 매장 인테리어 등등 지포어 브랜드의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 소싱맨들은 이러한 이미지네이션을 디테일하게 실천했다. 우린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갖고, 그만큼 지포어 멤버들은 남다르게 일했다. 우리는 마시모의 영감과 고객의 페르소나에 집착하며 시즌별 캡슐기획의 이미지를 끌어내고 상품의 소재, 컬러 선택에서 세일즈포스의 이미지, 매장의 향기까지 디자인한다. 우리의 이런 과정은 처음부터 글로벌 확장을 준비해 온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 고객의 골프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이러한 열정의 바탕에서 지포어는 크게 성장했고, 한국이 만들어낸 상품 자체를 넘어 브랜딩의 경쟁력도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포어USA팀과 브랜드 확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기획 제품으로 ONEASIA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일도 어느 정도 초안은 만들어진 상태다. 한국의 디자인 · 매장 SI, 마케팅까지 새로 확장되는 영역에 심을 예정이다. 골프를 넘어서 럭셔리 브랜딩을 향한 지포어의 새로운 도전이 또다른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한국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지포어가 론칭한 2021년 이후 골프 카테고리는 비약적으로 확장했다. 현재 200여 개가 넘는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며 많은 다양성을 확보했지만 브랜드마다 명암은 엇갈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전망을 지금과 비유해 보자면, 골프 대회에서 2라운드컷 통과가 결정되고 3라운드인 ‘무빙데이(moving day)’를 앞두고 있는 선수의 마음과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리더보드가 요동치는 분위기에서 새로운 도전과 나만의 실력을 한껏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단순 퍼포먼스나 캐주얼의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TPO를 제안할 수 있는 골프 브랜드에는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양극화도 심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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