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패션 상장기업 임원 평균 연봉 2억1800만원...최고 연봉자는?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06.10 ∙ 조회수 1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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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패션 상장기업 49개사(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외) 임원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44명으로 파악됐다. 49개사 임원들의 1인 평균 연봉은 2억1800만원이며, 이는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인 5600만원 대비 3.8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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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상장기업 49개 기업별 최고 연봉자를 기준으로 1위부터 10위를 선정함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누구일까. 2023년 금융감독원 자료를 기준으로 49개 패션상장사를 살펴본 결과 패션기업 중 5억 이상 고액 연봉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영원무역이었다.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신세계인터내셔날 5명, LF 4명, 휠라홀딩스 3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임원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연봉이 오른 임원 수는 44명 중 17명으로 전체 39%를 차지했다. 


보수총액 1위는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에서 급여 14억2500만원과 상여금 27억4500만원을 포함해 41억7000만원을 받았고, 영원무역홀딩스에서 급여 17억2500만원과 상여금 23억1000만원을 포함해 40억3500만원을 받았다. 두 곳에서 받은 보수 총액이 82억500만원에 달했다.


성 부회장이 이처럼 많은 액수의 보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2020년 대비 영원무역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영원무역은 매출액 46%, 영업이익 145%, 영업이익률 7%p 증가를 보였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 4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8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20%대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 개선을 이뤘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82억500만원


또 그룹의 부회장으로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한 점,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 및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 수립 등 회사가 지속가능성장을 하는 데 기여한 점이 고려됐다.


그 다음으로 높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2022년 보수 1위를 기록했던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으로 총 33억6300만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27억900만원을 받은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차지했다. 윌리엄김 대표는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윤 회장의 경우 브랜드 전략과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에 기여한 점이 보수 책정의 이유로 꼽혔고, 김 대표의 경우는 소비가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에서 선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을 고려해 보수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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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 33억6300만원 2위


이어 김창수 F&F 대표 21억8800만원, 구본걸 LF 회장 21억2600만원,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 15억200만원, 김민덕 한섬 대표 12억5200만원,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 12억1000만원, 김은정 메디앙스 사내이사 11억4000만원,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 11억1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해 10억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전체 인원 44명 중 18명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1% 비중을 차지했다.


임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등기임원 1인당 8억48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간 영원무역홀딩스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서 영원무역 8억원, LF 7억8500만원, 휠라홀딩스 6억37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5억8800만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패션 상장기업 49개사(삼성물산패션,코오롱인더스트리FnC패션부문 제외)의 임직원 연봉 및 근속 연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남성 6300만원, 여성 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 연수는 남성이 5년 7개월, 여성은 6년 7개월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300만원 더 많은 급여를 받지만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1년 더 적게 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원 연봉도 영원무역홀딩스가 가장 높아


남녀 1인 평균 급여액을 단순 합산해 기업 수로 나눠 산출한 작년 패션 상장기업 평균 연봉은 5600만원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임원 평균 연봉은 2억18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패션 상장기업 중 영원무역홀딩스가 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홀딩스 임원 평균 보수는 8억4800만원, 남녀 직원을 합친 평균 연봉과의 격차는 5.27배로 나타났다. 이어 영원무역(4.97배), LF(4.64배), 신성통상패션(4.34배), 더네이쳐홀딩스(4.31배) 순이었다.

임원 평균 연봉을 기재하지 않은 데코앤에프를 제외하고 메타랩스가 임원 보수와 직원 연봉 간 격차가 0.32배로 가장 작았다. 


휠라홀딩스(상품기획)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성 직원의 경우 평균 연봉 1억을 넘었다. 각각 1억1300만원, 1억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인 웰크론(연구) 1900만원과는 5.95배 차이가 났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엔코(T.I FOR MEN)로 1억38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여성 중 가장 적게 받는 웰크론(생산)과 5.11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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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와 평균 근속 연수의 상관관계 낮아져


기업별 근속 연수와 연봉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웰패션(전자부문)의 경우, 1인당 평균 급여액이 남성 4800만원, 여성 3700만원으로 전체 평균 연봉인 5600만원에 못 미치지만 남성 평균 근속 연수가 17.23년으로 1위, 여성 10.27년으로 4위를 차지해 남녀 모두 근속 연수가 길었다.


직원들이 10년 이상 오래 근무한 기업은 어디일까. 남성의 경우 코웰패션을 필두로 신영와코루 14.6년, 그리티(연구) 12.3년, LS네트웍스(브랜드) 11.9년, BYC(본사) 11.7년, BYC(섬유) 11.6년, 좋은사람들×형지엘리트(연구) 11.3년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월크론(연구) 12.6년, BYC(본사) 11.8년, 신영와코루 11년, 좋은사람들 10.2년 순으로 나타났다. 코웰패션, 신영와코루, BYC, 좋은사람들 등 기업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곳은 직원들도 근속 연수가 길었다.


이에 반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가장 짧은 기업은 남성 직원의 경우에는 더네이쳐홀딩스 1년 10개월, 여성 직원의 경우에는 지엔코(e-Biz) 9개월로 두 곳 다 2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휠라홀딩스(상품기획),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7.2년, 9년으로 전체 남성 평균 근속기간인 5.7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지엔코(T.I FOR MEN)는 평균 근속 연수가 1.1년으로 여성 전체 평균 근속 연수 6.7년보다 한참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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