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길 본부장 "히로, 올해 200억 목표·오프라인까지"
차일디(대표 강준기)에서 전개하는 아동복 '히로'가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입지를 넓힌다. 히로는 올해 오프라인 사업을 가동함과 동시에 제품 사이즈 확장, 컬래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볼륨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2018년에 론칭한 히로는 1세대 대표 키즈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남아 전용 브랜드로 시작해 자사몰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고객들을 빠르게 유입시켰다. 론칭 당시 아동복 시장은 대부분 여아에 특화되어 있는 브랜드들이 주를 이뤘기에, 남아 전용이라는 점이 브랜드의 특장점으로 작용해 초기부터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6년차를 맞이한 만큼 브랜드가 더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말 차일디와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라운드컴퍼니에서 히로를 이끌어 온 권정길 본부장이 차일디 브랜드사업본부 총괄로 합류해 브랜드 사업을 계속 맡는다.
권정길 본부장, 히로 볼륨 브랜드로 도약
권정길 차일디 브랜드사업본부 본부장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한 히로는 차일디와 함께 더 다각화된 비즈니스를 보여줄 계획이다"라며 "제품군 강화는 물론 고객들이 쉽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유통 확대에 힘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남아 전용으로 시작한 브랜드지만 2021 S/S 시즌부터 여성 제품군까지 확장을 시도하면서 브랜드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남아 80%, 여아 20% 비중으로 컬렉션이 구성해 있는 만큼, 중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제더리스한 상품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브랜드 확장의 일환으로 소재 개발과 사이즈 확대에도 집중한다. 브랜드 핵심 타깃은 8~9세로, 이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츄리닝을 비롯해 맨투맨, 후드, 모자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안하고 있다. 히로는 꾸준한 소재 개발을 통해 캐주얼하고 스트리트한 제품들을 더욱 다채롭게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사이즈는 현재 110부터 160까지 폭넓은 사이즈로 전개하고 있지만 170까지 늘려 타깃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매주 신제품 출시·컬래버 등 고객 접점 ↑
권 본부장은 "친근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빠른 성장을 추구하기 보다 탄탄하게 성장해 히로의 볼륨을 키워나갈 방침이다"라며 "브랜드 협업, 매주 신제품 출시 등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유통까지 확장해 소통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히로는 자사몰에서 창출되는 매출이 90%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데에는 매주 신제품 출시, 컬래버 등 다양하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 그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
히로는 수요일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한달에 30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점이 주요 소구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입, 기존 고객들 또한 선택에 대한 폭이 넓어져 자연스럽게 매출 성장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올 하반기 히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이외에도 '휠라키즈' '팀코믹스' '볼컴' 등 타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 만큼, 올해도 다양한 컬래버 활동을 통해 브랜드 볼륨을 키우고 카테고리 별 제품군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유통 또한 확대를 추진한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차일디와 무신사키즈에 입점해 온라인 중심 비즈니스를 선보여 왔던 히로는 올해 9월 처음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으로, 한남동 혹은 성수동 등 주요 거점에 단독 매장을 마련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이 매장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녹여낸 경험형 매장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향후에는 백화점 유통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온라인에서 잘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열을 올린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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