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김익태 구재회 등 패션계 빅맨들 ‘새바람’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4.01.29 ∙ 조회수 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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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포문을 열며 주요 기업들의 임원교체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예년에 비해 패션 대기업에서는 영입이나 교체 등이 미미했던 데 비해 골프웨어를 비롯한 스포츠 마켓에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새로운 인사를 통해 골프웨어 하락세를 막고 반등시키려고는 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 가운데 가장 이슈가 됐던 기업은 비와이엔블랙야크와 데상트코리아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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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베테랑 김익태 사장, 블랙야크 혁신카드로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는 지난 15일 김익태 신임 사장을 영입했다. 정통 아웃도어 출신이 아니라 스포츠와 골프웨어 등 비교적 다양한 업계의 경험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이 합류한 것이 업계에 이슈가 됐다.

김 사장은 1994년 심산인터크루를 시작으로 1999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해 '휠라' 상품기획 업무를 맡았다. '디아도라'와 '휠라' 사업부장 및 휠라코리아 총괄 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이어서 2017년 한세엠케이로 자리를 옮겨 'NBA' 사업부장, 2019년 F&F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기획부문장, 2021년 한국캘러웨이골프 어패럴사업부문 총괄을 지내며 커리어를 쌓았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김 사장이 합류하면서 '블랙야크'를 고기능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한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맨' 구재회 부사장, 데상트코리아 1조 만든다

데상트코리아(대표 시미즈 모토나리)는 지난해 12월 1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코오롱FnC 출신의 구재회 부사장을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코오롱FnC에서만 23년간 근무한 '코오롱맨'으로 데상트코리아에 조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구 부사장은 2001년 코오롱FnC ‘엘로드’ 사업부에 입사해 2009년 상품기획팀장을 거쳐 2018년부터는 ‘슈콤마보니’ 브랜드 매니저, 2019년 7월부터는 프로젝트그룹 책임자를 지냈다.

특히 프로젝트그룹에서는 5년 동안 '아카이브앱크' '더카트골프' '볼디스트' 등 7개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하이드아웃' '리틀클로젯' 2개 브랜드 인수 등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했다. 또 코오롱을 떠나기 진적까지 ‘쿠론’과 ‘아카이브앱크’가 포함된 액세서리 사업부장을 겸직하며 ‘쿠론’의 리빌딩 작업을 주도했다.

데상트코리아는 구 부사장 영입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등 전 브랜드의 리빌딩과 신규 브랜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상트코리아를 1조 컴퍼니로 키운다는 플랜이다.

한국캘러웨이골프, CFO 출신 강지웅 대표 리더로

한국캘러웨이골프는 이상현 대표가 떠난 자리에 강지웅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 2일 신임 대표에 오른 강 대표는 나이키 등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한 재무 전문가로 최근 2년간 캘러웨이골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다.

한국캘러웨이골프는 골프 장비 제조 및 유통을 시작으로 모던 골프와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장한 '캘러웨이'의 한국지사다. 현재 국내에서 캘러웨이골프, 캘러웨이어패럴, 트래비스매튜, 오지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세아의 계열사인 에스앤에이(대표 조준행)에는 신세계 출신 백관근 전무가 합류했다. 백 전무는 에스앤에이에서 프리미엄 여성복 '존스', 젠더리스 캐주얼 '컴젠', 그리고 골프웨어 '톨비스트'까지 3개 브랜드의 영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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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에이, 신세계 출신 백관근 전무 영업총괄로

백 전무는 두산 '폴로진',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 등을 거쳐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사업부를 이끌다 최근까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점장을 역임했다. 패션과 유통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그는 에스앤에이의 브랜드 안정화와 유통망 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스앤에이는 지난해 초 조준행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이후 6월 존스와 컴젠 디렉터에 한섬 출신의 홍수정 CD가 조인하며 브랜드의 방향성을 다시 잡고 전체적으로 상품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존스는 한층 컨템퍼러리하고 웨어러블한 스타일로 변화를 줬으며, 컴젠은 여성 라인을 강화한다. 톨비스트 역시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리빌딩하며 백화점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세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류정하 씨는 마하니트 대표로 새 출발한다. 최근까지 독립문의 신규 브랜드 '오프로드'의 디렉터 겸 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마하니트 대표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세대 디렉터 류정하 대표, 마하니트 CEO로 새출발

류 대표는 남성복으로 시작해 여성복, 스포츠캐주얼,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 다양한 복종에서 디렉터를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하니트에서도 그의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마하니트는 니트 전문 회사로서 '유닛' '더니트컴퍼니'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NPB로 잘 알려진 유닛은 롯데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상태라 유 대표를 통해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정하 대표는 "국내 니트 프로모션 업계 1위인 마하니트에서 브랜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유닛과 더니트컴퍼니가 니트 리딩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폴스튜어트, 트루사르디, 맨스타, 인디안, 헤리토리, 지센옴므, 올포유, 캘러웨어골프웨어 등의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3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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