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BIZ 뉴 리더 24人… 박영준 김호선 박화목 등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01.04 ∙ 조회수 3,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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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턴어라운드 #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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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목해야 할 뉴 리더 24명을 통해 들은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 #턴어라운드 #지속가능 비즈니스로 축약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K-패션의 글로벌 시대가 열렸으며, 시장의 전환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들이 말하는 각 기업의 새해 목표를 중심으로 이들의 핵심역량을 어떻게 활용해 시장 내 우위를 점할지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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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대표, 글로벌 시장 진출 · 안착 주력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대만 · 홍콩 · 중국은 물론 일본 · 호주 · 말레이시아까지 아시아 지역을 바쁘게 오가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작년 5월 중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의 중국 본토 사업 전개를 시작했고, 홍콩과 대만에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직진출해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호주 지역과 지난 10월말 오픈한 말레이시아는 홀세일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태국, 필리핀 등에도 같은 형태로 진출 예정이다.


그 외 여기에 캐주얼 ‘마크곤잘레스’는 10월 말 홍콩에 글로벌 첫 매장을 오픈했고, 자회사인 배럴 역시 중국 법인 포함 해외 법인을 안정화시키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구축을 마친 상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과 배럴의 탄탄한 성장을 중심으로 마크곤잘레스, 브롬톤런던 등 신규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브랜드와 채널을 다각화한 풍성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중장기 안정 성장을 위한 시스템 도입도 중요하다.


작년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한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은 물론 브랜드들의 시장 내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에서 찾은 노하우를 현지 시장에 적용하는 한편 각 국가별 특성에 맞는 빠른 대응과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 파트너들과 윈윈하는 전략을 전개한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골프 제왕 크리스에프앤씨, 1조 스포츠기업 도전!


골프웨어 시장의 독보적 1위 기업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 김한흠)가 신규 사업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골프부터 아웃도어, 스포츠를 잇는 1조원대 토털 스포츠 기업을 목표로 달린다. 현재 신규 포트폴리오는 골프에서 아웃도어로 전환한 ‘하이드로겐’과 함께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다. 여기에 영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운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와 전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아웃도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상반기에는 하이드로겐으로 트레일러닝과 트레킹 등 전문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3세대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마무트를 추가 론칭해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 두 개 브랜드를 복합으로 구성한 대형점과 함께 각 브랜드 매장을 한 상권에 나란히 배치하는 등 홍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광범위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 시장에서 보였던 파워풀한 시장 장악력을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경쟁사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사업 확장을 위해 생산기업 인수 및 사무실 매입 등의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는 새 브랜드의 인지도 확보와 초기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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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 ‘현장 경영’ 최우선


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는 ‘생산 소싱 시스템화’와 ‘인재 확보’에 주력하며 ‘쉬즈미스’ ‘리스트’ ‘시스티나’ 세 브랜드로 연매출 34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여성복은 오너 경영인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그는 실제로 현장을 직접 뛰며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날씨 등의 악조건으로 여성복 마켓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는데도 조닝 내에서 20% 이상 성장하며 멈출 줄 모르는 상승곡선을 그려 나간다. 또한 리스트는 ‘셋업’ 아이템 등 브랜드마다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아이템을 배출하며 안정적인 판매고를 달성했다.


신성장 발판으로서 외형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인 ‘시스티나’는 무신사 등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등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과 영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서울 양재동 첫 단독 직영점 오픈 외에 27개점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공격적인 세일즈 전략 가동은 물론 퀄리티 높은 ‘제품’ 전개에 주력해 올해도 매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김성민 대표, 브랜드별 밀착 R&D 점검 · 개선


‘지프’ ‘지프키즈’ ‘유타’ ‘펠트’ ‘시에로’ ‘시에로코스메틱’ 등 캐주얼을 비롯해 여성복, 골프웨어, 키즈, 코스메틱 등을 아우르는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선 제이엔지코리아는 2024년 브랜드별 사업 전략의 강화 및 개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김성민 제이엔지코리아 대표는 보유 브랜드에 대한 R&D를 점검하고, 신규 온라인 채널을 발굴해 내실을 다진다. 또한 유타, 펠트, 시에로의 ‘앰버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체질 개선을 단행하고 브랜딩을 강화해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김성민 대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션 시장에서 어떻게 발 빠르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불필요한 과정과 지출을 과감히 걷어내고 브랜딩에 투자하며 브랜드별 세분화된 목표를 설정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움직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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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1등’ 김호선 대표, 안정적 성장 집중


국내 매장만 185개, 점포별 연평균 매출 10억원 이상인 브랜드. 바로 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어패럴’이다. 이 회사의 김호선 대표는 작년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찍고, 전년대비 55% 성장해 1820억원을 달성을 이끌었다. 꾸준한 상품력 강화와 함께 대만 등 중화권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성과도 거뒀다.


작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를 겨냥해 상품력을 강화하는 데 특히 주력한 스노우피크어패럴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탁월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세련된 의류와 용품뿐만 아니라 여성 소비자 공략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카테고리까지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5월 대만 시장에 진출해 초도 공급 물량을 완판하고 2~3차 물량을 연이어 공급한 비결도 상품력에 있다.

현재 대만 매장 수는 4개인데, 6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추가로 중국과 홍콩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대만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화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기업의 새로운 성장은 브랜드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데 있다. 이를 위해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속가능한 상품을 만들 것이다.


김지헌 대표, 휠라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김지헌 휠라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차원에서 재정립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브랜드'의 방향성에 맞춰 국내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충성도 높은 2030 고객층을 보다 많이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는 상품, 매장, 마케팅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다양하게 시도하며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초에는 테니스를 중심으로 2030세대 고객과 소통에 주력했고,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초도 상품 스타일 수를 줄이고 반응생산 시스템으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글로벌 상품 라인은 물론 힙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일부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앰배서더 헤일리 비버와 한소희를 통해 그동안 휠라와 멀어졌던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상품과 디자인 혁신에 이어 앰배서더를 통해 휠라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지난해 발표된 ‘2024년 국민 소비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국민 절반 이상이 소비 지출을 줄일 계획으로 나타나, 민간 소비가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에게 선택을 받는 브랜드는 탄생하기 마련이다.


휠라는 글로벌 그룹 5개년 전략 계획 하에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을 전략 축으로 상품부터 유통채널, 마케팅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도 브랜드 가치 회복을 위한 ‘브랜딩’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브랜드 운영과 현장 경영을 강조할 것이다.


최운식 대표, SPA ~ 스포츠 고른 성장 도모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양극화된 소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품질혁신’에 도전,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러한 결과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여성, 스포츠 부문 모두 각각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

캐주얼부문 ‘스파오’는 목표 매출인 5000억원을, ‘후아유’는 900억원을 달성, 여성 부문 ‘미쏘’는 1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했다. 스포츠 부문의 ‘뉴발란스’는 9000억원을 돌파, 올해 단일 브랜드로 1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오프라인의 전략적 플레이로 성장을 이끌었고, 온라인은 유통채널 다각화를 진행해 온라인 볼륨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올해는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 전개에 집중할 것이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는 “SPA 사업부와 스포츠 사업부가 각각 시장 일등에 도전한다. 그리고 중국사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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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준 & 이수연, ‘젝시믹스’ 글로벌 고공행진


‘젝시믹스’가 프리뷰인서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 이어 ISPO뮌헨에 등장했다. 효성티앤씨와의 소재 협업을 통해 선보인 것이지만 각국 바이어들에게 많은 문의를 받았다고 한다. 강민준 ·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해부터 ‘젝시믹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상품 면에서는 레깅스부터 아우터, 키즈, 라이프스타일웨어까지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신규 소비자 유입 콘텐츠를 늘리는 한편 유통에서는 인천공항 면세점 단독 입점과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작년 연매출 2000억원(추정)을 찍고 K-애슬레저 브랜드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젝시믹스는 올해 소재 고급화, 상품 다각화, 동남아시아 중심 유통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최준호 부회장, 올해는 ‘글로벌 형지’ 실현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은 2011년 입사 후 구매 생산 부문에서의 경험, 공급운영 부문 대표와 재무 최고 임원 경험 등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구매 혁신과 현장 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상품의 적중률을 높여 최고 판매율을 달성했고, 재고효율화까지 이뤄 적자 폭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최준호 부회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위해 밑거름을 쌓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해외 무대로 발을 넓히며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베트남 · 태국 · 라오스 ·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타지키스탄 등 섬유산업 관련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진출과 현지 협력도 계획 중에 있다.


글로벌 진출에 이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마련한 신사업 또한 더욱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형지엘리트를 통해 진출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이와 함께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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