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골든구스 고소… 진짜 대드 슈즈의 주인은?

백주용 객원기자 (bgnoyuj@gmail.com)|23.09.14 ∙ 조회수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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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발란스’가 이탈리아의 ‘골든구스’를 고소했다. 뉴발란스 본사(New Balance Athletics Shoes Inc)가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 지방 법원을 통해 골든구스의 미국 법인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된다.

여느 패션 브랜드 간의 분쟁처럼 이번 케이스도 뉴발란스의 디자인과 상표를 지키기 위함으로 대표 모델 990의 디자인을 “골든구스가 무단으로 도용해 유사한 모델을 제작 판매해 수익을 얻고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뉴발란스 990은 1982년 처음 세상에 등장해 현재 여섯 번째 버전까지 출시됐고 각각의 구 버전도 계속 판매된다. 990이 v6까지 업그레이드하며 디자인의 변화가 조금씩 있었지만 빈티지 러닝화라는 대표적인 이미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대드 슈즈 트렌드의 급부상과 함께 뉴발란스 브랜드가 젊은 패션 소비자들에게도 강력히 어필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유니폼처럼 매일 신었던 회색빛 뉴발란스 992는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해 990, 991, 992, 993번대의 모든 99x 시리즈가 대드 슈즈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히며 어떤 브랜드에서도 990에 대적 할만한 대드 슈즈를 내놓지 못했다.

990의 가장 인기 색상은 회색으로 뉴발란스 브랜드의 색이기도 하다. 1970년대 실제 러너들을 위해 신발을 제작하던 뉴발란스는 때가 덜 타고 아스팔트와 같은 색의 회색을 택했다. 이후로도 남녀노소 어떠한 라이프스타일과도 어우러지는 회색을 브랜드의 대표 색으로 홍보해 왔다.

골든구스가 2020년 출시한 대드 스타는 두툼한 미드솔을 장착한 빈티지 러닝화 실루엣에 색상은 스웨이드 회색을 포함 여러 컬러가 있다. 미국 내 정가는 약 70만원으로 20만원대의 뉴발란스보다 고가로 책정되어 있다.

뉴발란스는 골든구스의 대드 스타는 “990과 똑같은 디자인 요소를 포함하며 색상은 회색, 이름까지 대드 스타로서 990과 연관성이 있다는 착각을 유발하고 이는 990의 유산과 성공에 무임승차하는 행위이다”라며 “골든구스는 유명 모델들을 선정해 그대로 따라 하는 복사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뉴발란스는 대드 스타 판매 중단과 수익금, 소송 비용 및 손해액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뉴발란스는 ‘마이클코어스’와 ‘스티브매든’을 같은 이유로 고소했으며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지적 재산권을 지키겠다”라고 못 박았다. [정리 패션비즈=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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