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낫, 소재 · 디테일로 히트...두터운 고객층 형성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23.06.20 ∙ 조회수 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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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낫(대표 유서빈)의 ‘타낫’은 한 번 구매한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로 빠져나가지 않는, 견고하고 굳건한 고객층으로 유명하다. 타낫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셀럽 협찬과 같은 마케팅을 일절 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한데, 이는 철저히 재구매와 입소문을 통한 견고한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 시즌 뚜렷한 스토리에 타낫에서 추구하는 디자인을 입혀 고객층을 쌓아왔다. 확실하게 다른, 좋은 소재와 타낫만의 포인트 디테일로 차별화한다. 클래식한 실루엣에 섬세한 타낫만의 디테일을 녹여낸다. 넥라인, 소매 등 시선이 잘 머무는 끝 디테일에 특히 신경을 쓴다. 얼굴 · 목 · 손 등 신체가 드러나는 부분에 시선이 가는 만큼 사람을 더 돋보일 수 있게 하는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추구한다.

이 브랜드는 9년 전 시작된 이후 2021년 '타낫'이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리브랜딩했고, 보다 프리미엄한 라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나눠 선보이고 있다. 잘 팔릴만한 상품을 선보이기 보다, 콘셉트에 맞춰 컨셉을 담은 아이템들을 제안한다. 그래서 타낫은 구색을 강조하거나 다른 일반적인 브랜드의 상품 수 기획을 따르지 않고 해당 시즌의 무드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전 시즌에 잘 팔린 상품을 약간 변형하거나 컬러를 추가해 선보이는 것도 잘 하지 않는다. 시즌 스토리에 맞는 새 상품이 항상 가장 반응이 좋은 만큼 매 시즌 콘셉트의 무드를 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한 시즌에 약 100개 내외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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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낫의 인기 비결은 소재와 디테일이다. 필요한 원단을 직접 직조를 하거나 염색하며 수입 원단 리미티드 상품을 꼭 함께 선보인다. 수입 원단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리오더 생산을 하기 어렵지만 보다 타낫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보여주기 위해, 빠지지 않고 진행한다. 샘플 수정만 5~10번은 볼 정도로 섬세한 디테일을 추구한다.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은 니트, 블라우스, 데님 등이며 라운드넥 상의가 특히 인기가 좋다.

유서빈 대표는 "타낫을 입어본 고객들이 ‘심플해 보이지만 입었을 때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껴 타낫을 재구매하고 있다. 입어보고 만족해 한 달 뒤에 또 구매하는 식의, 신상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타낫은 쇼룸과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즌 콘셉트인 '마요르카'에 맞춰 쇼룸에서 마요르카에서 룩북을 촬영하며 함께 찍은 마요르카 사진전 및 팝업을 개최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정식 입점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남동 쇼룸에서만 매장을 운영했는데, 부산 등 지방으로도 매장을 열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타낫의 영어 레터링 'TANNAT'이 앞뒤로 동일하게 읽히는 만큼 '처음과 끝의 경험이 동일한 브랜드로 보여주고 싶다'는 신념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몇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며 꾸준히 성장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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