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골프Biz 성공 비결은
지포어 · 왁 · 잭니클라우스 · 엘로드 · 골든베어

1990년대 골프 브랜드 양대 산맥으로 이름을 날렸던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는 2023년 버전을 적용해 프리미엄골프로 거듭나며 그 진가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왁과 캐릭터 매력을 장착한 골든베어까지. 그야말로 코오롱의 골프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코오롱의 이러한 성공 비결은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재해석’과 ‘지금 마켓에 맞는 브랜드 육성’,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이러한 코오롱의 포트폴리오는 20대에서 60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카테고리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지금껏 '코오롱'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는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였다. 하지만 가장 핫한 컴퍼니로 떠오른 ‘현재의’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의 존재감을 알린 브랜드는 다름 아닌 골프웨어 ‘지포어’다. 이뿐만 아니라 1990년대 골프웨어 브랜드 양대 산맥으로 이름을 날렸던 ‘잭니클라우스’와 ‘엘로드’는 2023년 버전을 적용해 프리미엄골프로 거듭나며 그 진가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왁과 캐릭터 매력을 장착한 골든베어까지. 코오롱FnC가 골프웨어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코오롱의 이러한 성공 비결은 △잭과 엘로드 등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 현 시장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지포어 왁 등 히트 브랜드 발굴,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이러한 코오롱의 포트폴리오는 20대에서 60대까지 아우르며 촘촘한 카테고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지포어는 론칭 2년 만에 총매출 1000억대를 돌파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만큼 브랜드 성장 폭도 남다르다. 주요 점포의 경우 월평균 매출을 10억원대 가까이 올리며 마켓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럭셔리 브랜드 못지않은 퀄리티와 상품력으로 고객을 끌어당기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DX 럭셔리 브랜딩’의 정점을 찍을 전략을 내놓은 것.

톱 브랜드 굳히기(?) ‘DX 럭셔리’ 선보여

올 초 지포어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럭셔리 골프시장의 선두로서 초격차를 벌릴 것을 밝혔다. 지난해가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지포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며, 영앤리치 고객이 입고 싶은 유일한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는 해로 계획했다. 그리고 5월, 골프웨어 브랜드로서는 전례 없는 ‘DX 럭셔리 마케팅’을 야심 차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 중심에는 DX(Digital eXperience), 즉 디지털 이커머스 확대 및 고객 럭셔리 경험 강화가 있다. 첫 번째, 지포어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압도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3D 아나몰픽 비주얼 캠페인 영상을 선보인다. ‘컬러(COLOURFUL)’ ‘위트(WHIMSICAL)’ ‘혁신(INNOVATIVE)’ 등 3가지 브랜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35~44세 영앤리치 타깃 고객에게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약 80m 길이의 거대한 미디어를 통해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골프화 신발 박스와 돌진하는 스포츠카, 압도적인 크기의 골프화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뚫고 나올 것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 파괴적인 럭셔리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 영상은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를 통해 송출된다.

디지털 기반 콘텐츠 심어 ‘파격 럭셔리’ 어필

또한 연이어 공식 온라인스토어 ‘GFORE.KR’을 오픈한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럭셔리 디지털 경험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제품 구매에 있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온라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제공과 외부 디지털 IP 협업 등 온라인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며, 웹 3.0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코오롱FnC의 자회사 슈퍼트레인(대표 김윤경) 또한 이번 시즌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컨템퍼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은 PGA 쇼에 참가하면서, 미국 진출에 힘을 싣는다. PGA 쇼에서 선보인 캡슐 컬렉션은 태평양을 건너 큰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의미에서 바닷속 해양 식물을 모티브로 한 패턴과 컬러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MZ세대 취저 컨템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의 젊은 골퍼를 자극할 수 있는 왁 특유의 감성과 강렬한 바이브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라며 “기존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국 골프웨어와는 차별화를 둔 과감한 실루엣과 활동성에 포커스된 소재와 패턴 등으로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통망은 국내 백화점 유통 채널 중심으로 약 80개의 매장에서 전개 중이며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의 글로벌 핵심 도시에서 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은 명확한 리브랜딩을 통해 시즌 내내 통일감 있고 힘 있는 콘텐츠를 구축하며 새로운 두잉 골프 이미지 확립에 나선다.

‘니클라우스’ 라인 중심으로 볼륨화 시동

또한 잭니클라우스는 ‘니클라우스(NICKLAUS)’ 라인을 중심으로 본격 볼륨화에 나선다.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무드를 담아내면서 매너 스포츠인 골프의 본질을 진솔하게 담은 유니크하면서도 즐거움을 담아낸다. 잭니클라우스 라인은 ‘니클라우스’보다 캐주얼 디자인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또한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무드에 맞춘 ‘용품’ 라인 강화도 주목된다. 용품 라인은 노란 곰의 심벌이 적용된 볼캡, 골프백, 캐디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메이저스(THE MAJORS)’ 볼캡은 이번 시즌 클래식 라인과 피그먼트 라인이 큰 사이즈로도 출시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프리미엄 토털 골프 브랜드 엘로드도 이번 시즌 변화를 준다. 우아한 분위기와 모던한 스타일링을 한층 강화하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전략을 본격화한다.

대대적 리뉴얼 끝내 프리미엄 엘로드 기대

엘로드는 지난 1990년 론칭 이후 골퍼를 위한 정통 골프웨어 브랜드로 마켓을 리드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한층 새로워진 비주얼과 상품,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변화하는 트렌드 등을 반영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3년 S/S에는 엘로드가 가진 탄탄한 브랜드 DNA를 바탕으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 구성이 이번 상품 리뉴얼의 핵심이다. 골든 베이지와 로열 블루 등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컬러를 사용했고, 골프 신(Scene)을 넘어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소재 기획을 통해 전반적인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지향하는 엘로드만의 스타일링을 한층 강화한 제품 구성 리뉴얼이 눈에 띈다. S/S 시즌에는 상하의 셋업 매치가 가능하게 상품 및 전반적인 실루엣을 재구성함으로써 ‘엘로드 풍’이라는 시그니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외부 협업도 구상 중이다. 엘로드는 아티스트 마마콤마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유명 작가 다리아송과 컬레버레이션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골든베어 2주년 시동, 여성 고객 인기몰이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의 경우 리뉴얼 및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재정비에 들어간다. 엘로드는 리뉴얼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유통망 개설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한다. 올 2~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리뉴얼 오픈 예정이며,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트리트 문화를 담은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도 올해 2년 차를 맞으며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골든베어는 지난 2021년 3월 10일 첫선을 보인 이후, 전형적인 골프웨어에서 탈피해 스트리트 무드를 가미한 오버 핏과 와이드 패턴의 상품을 통해 ‘골든베어 스타일’을 정립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상품의 경우 스트리트 무드의 연장선으로 농구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을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로 재해석했다. 후디 스웻셔츠와 메시 저지 셋업 등 농구를 연상하게 하는 스포티 아이템에 골든베어만의 패턴을 믹스앤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부터는 골든베어를 찾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여성전용 크롭 스웻셔츠, 스커트, 원피스 등을 출시해 트렌디한 라운딩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한 유니섹스 라인 상품에 여성 사이즈 XS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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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3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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