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미 대표, 호치민 마사지 유쥬스파의 목표 전해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3.01.16 ∙ 조회수 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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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스파 대표로 살아가는 한국아줌마의 남다른 목표
유주스파는 2020년 2월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도 같은 호치민 벤탄시장에 오픈하게 되었다. 유주스파의 우성미대표는 해외 창업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다양한 창업아이템 중에서도 잘 알면서도 좋아하는 분야에서 아이템이 무엇인지 생각하다 쉽게 스파(Spa)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20대 때부터 마사지를 좋아해서 한국에 있는 유명한 스파들을 모두 다 찾아다녔을 정도라고 하니 스파에 대한 사랑이 정말 남다른 것 같다. 유쥬스파는 다른 스퍄삽들과는 다르게 모든 고객들에게 1인 1타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는 스파샵이다. 베트남에서 그저 외국인에 불과한 연약하고 나약해보이는 작은 한인여성이 베트남 호치민에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우성미대표와 신년목표 2가지에 대해 인터뷰를 나눠보고자 한다.
Q.호치민에 오게 된 계기를 짧게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말레이시아 주재원을 나가게 되면서, 해외에 언제가는 나가게 될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근무지가 최종 결정되면서 약 4년만에 가족이 호치민에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습니다.
20대에는 패션뷰티잡지사 근무, 모델 일 등을 해와서 해외유명 화장품부터 국내 화장품들을 쉽게 접했던터라 뷰티 헬스쪽에 일찍 눈을 트였고,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쌍둥이 임신 6개월까지도 직장생활을 할 정도였습니다. 출산 후는 수입의류 점포 운영과 프렌차이즈 카페운영을 했었습니다. 고객과 마주하는 서비스업종의 오랜 경험으로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공부해왔던 뷰티 분야의 오픈은 조금 쉬었던것 같습니다.
Q. 그럼 스파를 오픈해서 목표를 어느정도 실현 한 것 같은데요?
제가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좋은 오일을 블렌딩하여 손님들께 내어드리는것, 마사지 포인트를 우리 스파에 맞게 교육시키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나, 청결의 척도가 너무나 다른 베트남에서 한국식 청결을 도입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가치관과 서로다른환경에서 익힌 기준은 너무나 다르니까요. 그것을 이해시키고 회사의 규정에 적용시키기까지 수많은 착오와 오해와 대립이 있었습니다.
1손님 당 1타월쓰기는 다른 스파가 안하는 것인데 왜 너희스파만 유독 고집하느냐 반발한 마사지 직원들의 퇴사 이유가 되기도 했었으니까요. 운영자로서 철저히 확인하고 교육시키고 반기들은 직원들의 퇴사를 받아들이면서까지 고집해온 결과 지금은 잘 실천되고 있습니다.
Q. 스파를 설립했을 때 세웠던 목표는 다른 것이 있습니다.
<기업 이윤의 일부를 가치있게 흘려보낼 것>의 목표를 세우던 중, 호치민 한인교회에서 베트남 어린이 심장병 수술을 후원한다는 정보를 얻고 그 큰 뜻에 저희 유주스파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시골 지역에는 유난히 심장병에 걸린 아이가 많다고 합니다. 마치 한국의 70~80년대 때와 비슷한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최근까지 10년간 550 여명의 아이가 호치민 한인교회를 통해 수술을 받고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수술조차 해보지 못하는 가난한 베트남 아이들에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수술의 기회가 주어지는 일, 그 값진 일에 우리 유쥬스파가 동참 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작년 7월 처음 수익이 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는데 올해 목표는 한달에 한, 두명의 총 12명 이상의 어린이가 심장병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얻는 일에 호치민에서 가장 많은 수술비를 지원하는 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호치민에 출장 또는 여행오셔서 스파나 마사지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희 유쥬스파에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유쥬스파가 조금은 부족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일부러 걸음해주신다면 또 다른 후원으로 더 많은 베트남 어린아이들을 살리는데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Q. 저의 경쟁자는 바로 저 자신입니다.
20대부터 경험해온 여러 뷰티 노하우와 아로마 테리피스트로서의 전문성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청결에 대한 고집을 절대 꺽지않는 것. 한국의 반가격이 체 안되는 베드남스파이지만, 한국의 유명스파하고 견주어도 어디하나 빠지지 않을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 입니다.
Q. 스파가 설립되었을때 세웠던 두 번째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려운 환경으로 어린 나이에 일선에 뛰어들어 열악한 환경에서 마사지를 배우느라 교육의 단절을 겪었던 어린 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해주고 싶습니다.
Q. 어떻게 직원들의 교육을 담당 해 줄 수 있을까요?
스파의 규모가 더 확장된다면 교육의 단절을 겪었던 마사지 직원들의 자녀가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직장내 어린이집을 오픈해주고 싶습니다. 대부분 미혼모 한부모 가정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일하는 것이 같은 엄마로서 아픔이었고 제가 해결 해줘야 할 것 같은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자립과 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오픈하여, 양질의 교육과 직장에서 마음 편하게 일하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물신양면으로 돕고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동남아의 마사지 직원들은 이론 교육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기위해 배운 노동 중 하나였습니다. 살기위해 일했던 마사지 기술이 절대 허드렛일이 아닌 이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손님들의 힐링과 치료의 가치있는 일인 테라피스트라는 전문적 직업의식을 갖도록 사명감 교육과 그에 따른 보상을 해 나가갈 것입니다.
호치민 유쥬스파에서 근무하는 저희 직원들만큼은 깐깐한 한국 아줌마의 교육을 받은 자들로, 어렵게 살아낸 삶에서 배운 노동의 기술이 이제는 빛을 발하고 인격적 존중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는 유주스파 회사의 구성원들로 보장되기에, 이론적 전문지식과 실습을 통한 국가자격증의 한국 테라피스트들하고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주시고,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어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포기하진 않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참 인생을 살아가고, 손짓 발짓으로 해나가는 업무 일상에서 천천히 성장하고 있음을 지켜봐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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