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인동에프엔 이끈 장기권 대표 경영 철학은?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2.12.15 ∙ 조회수 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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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코리아패션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장기권 인동에프엔 대표가 주목된다. 비교적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하게 회사 경영에만 집중해온 장 대표는 올해로 32주년이 된 인동에프엔을 여성복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의 경영 철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대표는 1990년 인동어패럴을 창립해 1997년 '쉬즈미스', 2003년 '리스트'를 론칭했으며 2020년에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시스티나'를 새롭게 출범해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 성장의 고삐를 놓치 않고 있다. 어덜트에서 영, MZ세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흡수할 수 있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놓고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간판 브랜드인 쉬즈미스와 리스트는 각각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 한 개 브랜드가 1000억원을 넘기도 어려운 여성복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인동에프엔은 1000억원대 브랜드를 두 개나 갖고 있는 알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인동에프엔의 2021년 매출은 전년대비 8.5% 신장했으며 11%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용은 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녹록치 않았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 경영을 이뤘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재정적으로 탄탄한 회사임을 증명해 보였다. 인동에프엔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해외 직소싱 라인을 갖춰 원가절감과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춰놨다는 점을 최우선 순위로 꼽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 중국의 12개 협력업체와 직거래 생산 라인을 통해 퀄리티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른 데 눈돌리지 않고 '여성복' 한 우물 판 경영인

해외 직거래 협력업체에서만 50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현지 고용 확대에도 기여한다. 장 대표는 해외 직소싱 라인을 활용해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아울렛,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넘나들며 볼륨 브랜드로 성장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 대표는 차입 없는 건전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수익 사업에 눈돌리지 않고 오직 전통 여성복 사업만 정진한다. 그는 "패션사업으로 한창 외형이 커질 무렵인 2014년 직영 물류센터를 건립했으며 해외 직소싱 라인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더 투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격년에 한번 대졸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연봉을 3700만원(2022년 기준)으로 맞춰 동업계 내 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여성의 육아와 업무의 밸런스를 위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근무시간 단축, 월 100만원 육아도우미 수당, 주 2회 가정의 날 운영(수/금), 출산 장려금(500만~700만원) 지급 등을 진행한다. 또 여성과 어린이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며 사회 환원에도 나서고 있다.

인동에프엔은 앞으로도 여성복 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각각의 브랜드를 톱 클래스에 올려놓는 것은 물론 천연섬유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 원단업체들과 협업하면서 더욱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성복 사업에 대한 애착과 열정으로 직접 필드를 진두지휘하는 장 대표의 경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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