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자 교육 훈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섬산련, 섬유패션아카데미 메카로 활약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2.11.10 ∙ 조회수 4,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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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들은 직원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교육 훈련을 위해 시간과 공간, 비용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섬유 패션 기업들은 95%이상이 중견 중소 기업이며, 관련 전공자라 할 지라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취업 후 현장에서 적용하려면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기업들은 자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소재와 신상품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신공정, 차별화된 관리기법 등 으로 지속 발전하는것에 비해 학계의 속도는 업계를 뒤쫒기에 급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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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홈페이지 http://hrd.kofoti.or.kr>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 이하 섬산련)가 중소 섬유 패션기업 재직자 교육 훈련기관의 메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섬산련은 지난 2011년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되면서 '비전공자를 위한 섬유공정의 이해' 등 중소기업 재직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시작됐다.

그리고, 2021년 12월31일까지 섬산련의 교육과정을 총 연인원 4801명이 수료, 2022년 1월부터 10월31일까지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전략' 등 12개 교육 훈련 과정을 통해 태평양물산 등 729명이 수료했다.

작년의 경우 '비전공자를 위한 섬유공정의 이해' 등 13개 교육 훈련과정에서 K2그룹 등 774명이 수료하며 서울경기지역 공동훈련센터에서 목표인원대비 실적 달성율 1위를 기록 하기도 했다.

섬산련의 컨소시엄 교육 훈련과정을 경험한 기업들은 이듬해 재교육을 희망,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실감하며 훈련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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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용은 ▲ 친환경 프린팅(DTP)과 차별화 가공 ▲ 기능성 소재의 이해 및 소재개발 동향 ▲ 해외생산 경영관리 ▲ 섬유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 ▲트렌드와 샘플(스와치)로 배우는 우븐소재 ▲트렌드와 샘플(스와치)로 배우는 니트소재 ▲ 지속가능한 섬유소재 이해와 활용 ▲ 섬유패션스트림 입문 Ⅰ(원사에서 원단) ▲ 섬유패션 스트림 입문 Ⅱ(염색에서 의류) ▲e커머스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 패션기획MD ▲3D디지털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의류제작(실습) ▲ 패션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기획 ▲ 최신 하이테크 섬유소재의 이해 등이며, 1일 8시간 또는 2일 16시간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섬산련의 컨소시엄 교육 훈련에 참여한 기업으로 부터 교육의 효과와 계획에 대해 들어 본다.


■ INTERVIEW : 정원일 K2그룹 소싱본부 구매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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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소시엄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패션산업의 빠른 트렌드 변화와 신기술 발전 등에 의해 직원들의 교육 필요성을 갖게 됐으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서 여러가지 교육과정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좀 더 많은 인원이 효과적인 교육기회를 갖고자 의견 나누던 중 '기업 방문형 맞춤 교육' 컨셉으로 회사 방문 교육을 할 수 있었다.

▪ 훈련 과정은

△하이테크 소재와 글로벌 브랜드 관리비법 봉제용어와 명칭 △ HS코드 및 관세, Down / Fur 제조공정과 취급ㆍ의류부자재 종류와 이해 △ 지속가능성과 섬유제품 품질관리 △ 아웃도어용 소재 염색 및 불량 사례 분석 △3D가상의류의 이해와 오퍼레이팅 등 교육이 이뤄졌으며, 중복 포함 총 202명에게 교육이 이뤄졌다.


▪ 수료 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본인의 전문 직무 분야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확인 할 수 있었고, 이미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인의 전문 직무 분야 이외의 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직원들이 있었으며, 그 직원들의 경우에 패션산업이 각 공정별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익히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 훈련 과정중 보완해야 할 점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교육 수료의 기회를 가졌음에도, 출장과 외근 등으로 기회를 놓친 직원들도 있었다. 교육과정이 8시간 기본으로 진행되다 보니, 하루 전체를 비울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에 부딪혔다. 4시간씩 2주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기에 개인별로 현업과 교육시간이 상충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 기업방문형 교육의 장점은?

현업과의 문제, 업무시간 이내에 진행여부, 섬유센터에서의 집체교육시 왕복 이동시간 등이 겹쳐져서 2021년 기업방문형 교육과 22년 섬유센터 집체교육간의 참여율 자체가 큰 차이가 있었다. 기업방문형으로 회사에서 훈련을 받았던 2021년은 163명의 인원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등록하지 못한 직원까지 포함해 실제 202명이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섬유센터로 가서 집체교육을 받았던 2022년의 경우 훈련인원이 모두 10명에 그쳤다.

▪ 자사 직원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자체 대응 방법은

팀원들의 자발적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컨소시엄 교육외에도 학업에 대한 학비 일부 지원, 개인 건강에 대한 3층 자체 휘트니스센터 운영 등 개인의 모든 역량개발에 대해 직원의 복지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 앞으로 어느 교육 훈련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나

당사는 내년초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 수요조사를 실시 예정이며, 섬산련의 컨소시엄 교육훈련 과정과 매칭되는 수요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여 회사 맞춤형 방문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여타 필요 과정에 대해서도 섬산연과 협의하여 과정개설 또는 특강 방식으로 연계해 직원들의 교육 수요에 대한 니즈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 항후 섬산련에서 개설해주었으면 하는 과정이 있다면

현재 실무 위주의 원 부자재 등 자재와 봉제 상품기획 등의 교육프로그램들 위주인 듯 하다. 여기에 이슈가 되고 있으나 교육을 받기 어려운 '업체간의 하도급 법과 실사례' 라든지, 최근 의류제조에 대한 제3국 수출과 해외 생산의 경우도 많아진 상황에서 그와 관련된 관세/HS Code 또는 무역실무와 관련된 교육도 추가되길 희망한다.


■ INTERVIEW : 박장현 태평양물산 인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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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소시엄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매해 임직원 교육수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년도 설문에서 직원들이 가장 원했던 과정인 원단, 소재, 품질 관련 교육과정을 찾던 중 컨소시엄 교육과정을 접하게 되었다.

▪ 훈련 과정은

21년 5월부터 22년 8월까지 총 29회차 교육 진행했으며,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여 비대면 교육도 병행했다. 총 수료 인원의 경우 중복인원&해외근무자 포함, 총 618명이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과정은, 우븐/니트 소재 스와치북 만들기와 3D 디지털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 의류제작 수업이었다.

▪ 수료 후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첫번째 직원 만족도다. 벤더 업계 특성상 외부에서 직무교육 강사 소싱이 어려운 편이며, 이에 인하우스(in-house) 강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본 과정을 통해 다양한 과정의 전문 강사들을 소싱할 수 있었고, 직무관련 다양한 과정이 개설된 다는 것만으로도 직원분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두번째는 현업 적용 사례이다. 현재 태평양물산에서는 '역량개발계획서(IDP) 기반 러닝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인이 수료한 교육에 대한 현업적용사례를 결과보고 할 경우 교육비로 활용 가능한 러닝포인트를 부여하고있다.

아무래도 태평양물산 직무만을 위해 개발된 과정이 아니기에 전체 과정에 대한 현업적용사례를 이끌어 내긴 어려웠지만, 일부 과정에 대한 현업적용사례(원가절감 사례 등)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과정들은 좀 더 확대해서 운영 하였다.

▪ 훈련 과정 중 보완해야 할 점은

교육과정이 최소 8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출장이나 외근으로 업무가 바쁜 현업 분들이 부담스러워 했다. 또한 일부 섬유관련 과정들은 공학적인 내용 위주이기에 직원분들이 어려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사님들과 사전 미팅을 통해 태평양물산 사례를 교육 내용에 포함 시켰으며, 과정관련 퀴즈와 상품(커피쿠폰 등)을 준비하여 강사님들에게 교육 중간에 진행 요청 드렸다.

▪ 기업방문형 교육의 장점은

의류패션 산업관련 다양한 교육과정들을 사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기업 요청에 맞춰 일부 과정들은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기에 잘 활용하면 좀 더 회사 맞는 교육도 설계 가능하다.

▪ 자사 직원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자체 대응 방법은

연 1회 역량개발계획서(IDP)를 전 직원 작성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러닝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러닝 포인트를 활용해서 외국어 학습, 책 구매, 인터넷강의 수강, 외부교육 참여,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으며, 교육 결과보고 및 현업적용사례 전달 등을 통해 일부 포인트를 환급해 주고 있다.

▪  항후 섬산련에서 개설해주었으면 하는 과정이 있다면

생산, 품질 이슈관련 교육 및 3D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산 품질 관련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 가먼트 샘플을 뜯어보며, 공정분석 및 개선 포인트를 찾는 케이스스터디 과정 개설을 섬산련 담당자와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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