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스테, 컨템 다크호스로!
리포지셔닝 6개월 만에 성과… 롯데본점 등 월 1억 돌파
스페이스눌(대표 김정아)의 ‘데바스테’가 롯데백화점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고 강남권 핵심 점포로 눈을 돌린다. 지난해부터 김정아 대표가 글로벌 총판을 맡으며 고가의 컬렉션 라인 위주로 전개되던 브랜드를 컨템퍼러리 조닝에 구성할 수 있도록 기획 및 디자인을 새롭게 재정비한 결과,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한 1호 테스트 매장이 리포지셔닝한 지 6개월만에 안정적으로 억대 매출을 올려 국내외 본사와 유통 관계자 모두 고무적인 반응이다. 롯데백화점 측에서도 국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바스테를 대표 점포인 본점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앞 메인 MD에 넣은 것은 경쟁사에 비해 열세라는 평을 받는 컨템 조닝을 붐업하기 위한 ‘한 방’이었던 것.
다행히 기대에 부응하듯 오픈 첫 달부터 목표 대비 2.5배 매출을 기록했고, 본격적인 론칭 이후에는 ‘마쥬’ ‘메종키츠네’ 등과 함께 매출 억대 매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타의 브랜드가 정기 세일을 진행할 때에도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며 이제는 할인과 관계없이 꾸준한 매출이 나오고 있다.
롯데 본점, 단일 아이템 400장 판매고 올려
본점의 성공에 힘입어 첫 지방권 매장인 부산본점에도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서울에 비해 매장 면적이 2.5배 크고 역시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 매장이기에 기대가 컸지만 오픈 첫 달 5000만원의 매출을 찍어 기대에는 못 미쳤다.
수도권에 비해 새로운 브랜드에 보수적인 지방 소비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다행히 오픈 다음달부터는 월 8000만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오랜 해외 패션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고를 최소화하는 김정아 대표는 한 매장에서 초도 물량을 10~30장으로 보수적으로 가져간다.
그럼에도 한 매장에서만 티셔츠 300~400장, 스웻셔츠 300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 아이템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벙거지 모자’ 아이템의 경우 국내에서 샘플로 제작해 제안했고 본사에서 브랜드 특유의 캐릭터 와팬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져 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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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 컨템 아울러 어느 조닝에도 OK
공식 론칭 이전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을 진행해 일매출 400만원이라는 성과를 얻은 것을 계기로 8월1일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도 입점한다.
이 매장은 기존 롯데 매장과는 다르게 컨템 조닝이 아닌 해외여성 조닝으로 들어간다. 컨템퍼러리 가격대의 코웍 라인과 하이엔드급의 컬렉션 라인 비중이 각각 60: 40이지만 스토어 성격에 따라 포션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도 데바스테만의 강점이다.
때문에 더현대서울과 같이 소비자 입장에서 조닝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MD에 적합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아울렛 의왕과 동부산점 등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이분 · 트리니티 홀세일 인연, 신세계 본점 팝업
또 F/W 시즌 팝업을 예정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이외에 내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컨템퍼러리 조닝 내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정아 대표는 “신세계 강남점은 데바스테의 타깃층과 가장 잘 맞는 점포이기 때문에 월 3억은 자신 있다.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매장 대비 계산해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스페이스눌 시절부터 홀세일 비즈니스로 신세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편집숍 ‘마이분’ ‘트리니티’ ‘블루핏’ 등에 ‘메릴링’ ‘스테판슈나이더’ ‘모칠라’ ‘호프’ ‘르브리치올레’ 등을 거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신세계 강남점에서 개별 브랜드로 팝업 제안이 왔지만 이미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기에 오히려 편집숍측에 물량을 밀어주고 직접 팝업을 운영하도록 했을 정도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라며 신세계 강남점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데바스테는 일부 골프 라인과 베이비 라인까지 구축하고 있어 국내 라이선스 파트너도 모색중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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