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튜디오 ‘모노그램’ 화제
바스카ㆍ어뉴골프ㆍ혼가먼트…

mini|22.05.01 ∙ 조회수 2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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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스튜디오 ‘모노그램’ 화제<BR> 바스카ㆍ어뉴골프ㆍ혼가먼트… 3-Image



“디자인 스튜디오도 SM이나 JYP가 못 나오라는 법은 없죠. 한국만의 고유 디자인이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열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모노그램의 수장 기윤형 대표의 얘기다.

세상이 바뀌고 큰 변화의 물결 속에서 디자인도 반드시 바뀌어야 함을 피력한다. 하나의 옷이 나오기까지 색감과 핏 등 외관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한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동안 기획에서부터 생산과정까지 모두를 들여다 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디자인임을 강조한다. 그러한 디자인이라야 고객에게 감동과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 대표는 “저희 모노그램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인하우스에서 모든 것을 끝내죠. 디자인 스튜디오라는 이름이 현재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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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 디자인? “가슴이 뛰어야 해요”

골프웨어 ‘바스키아’ ‘어뉴골프’ ‘혼가먼트’ ‘안타’를 비롯해 아웃도어 웨스트우드 등이 모노그램의 손을 거친다. 현재 모노그램의 디자인 인원은 40여명, 브랜드별 팀이 꾸려지면 그 브랜드에 맞는 멤버가 정해진다.

수차례 미팅을 거쳐 탄생된 아이템들.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전에는 마치 오디션장을 방불케 한다. 고르고 골라 몇 차례의 과정을 거쳐 선택한 작품들이 클라이언트 손에 쥐어지면 다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간다. 창작 세계에서의 희열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작업이다.

브랜드별 맞춤식 디자인은 물론 트렌드에 따른 협의를 거치면서 그 브랜드에 맞는 최적화된 디자인을 뽑아내는 일이 모노그램의 주 업무다. 밤을 새우는 날도 있지만 사무실은 늘 활력이 넘친다.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만든다는 것이 모노그램팀의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다.

베스트 상품, 그때는 맞고 지금을 틀릴 수도

기 대표는 “많은 패션기업이 디자인을 인하우스 안에서만 찾으려 해요. 밖의 세상은 새로운 트렌드로 넘쳐나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마켓이 변화는 만큼 품평 방법도 달라져야 하죠. 고객이 변하고 있잖아요. 품평회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은 다음 해에 베스트셀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패턴을 꾸준히 저장해 놔야 해요. 그래서 디자인 스튜디오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한다.

모노그램은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 여기에 브랜드 스토리까지 연구하고 재해석한다. 기업별 브랜드별로 분석해 맞춤식 컨설팅을 하는 셈이다. 매 시즌 수 많은 브랜드가 품평을 거친다.

디자인 컨설팅을 하며 오히려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기 대표는 “많은 브랜드를 접하면서 서로 다른 콘셉트와 디자인을 원하고 있지만 결국 공통점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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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파워들 가세하며 디자인력 자신 붙어

모노그램의 맨파워도 탄탄하다. 기 대표는 화승과 아디다스를 거쳐 중국 리닝에 합류한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 K2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그녀는 빈폴아웃도어 론칭과 빈폴스포츠 디렉터로 활약했다.

이어 블랙야크까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거쳤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빈폴레이디스 등 베테랑 디렉터로 활약했던 허은경 상무를 비롯해 아디다스코리아와 휠라코리아에 몸담았던 안명주 상무 등 국내에서 유명한 선수급 파워 인물이 한데 모였다.

여기에 정은혜 이사는 케이투, 에이글, 이랜드 등 굵직굵직한 패션기업을 거쳤다. 모노그램의 분위기 메이커인 고건 실장은 한섬 디자인실을 거쳐 인디에프 테이트, 신성통상 탑텐 등을 거친 젊은 감각파 디자이너다. 한 브랜드 콘셉트를 위한 서로의 명쾌한 역할 분담 속에 오늘도 K-디자인을 만들어가는 모노그램, 올해 어떠한 디자인을 쏟아낼지 이들의 움직임에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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