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테일러메이드' 론칭 앞둔 한성FI 지금은?
캘러웨이골프웨어는 클럽을 전개하는 캘러웨이코리아에서 F/W시즌 새롭게 론칭하기 때문에 라이벌로 만나는 두 브랜드의 경쟁 또한 관전 포인트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테일러메이드 론칭에 심혈을 기울인 한성에프아이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먼저 사업부장과 디자인실장 등 기존 캘러웨어 멤버들이 이탈없이 테일러메이드의 론칭을 준비해 캘러웨이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밀도 높은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전해진다.
*한성에프아이 서울 답십리 사옥.
사업부장 등 기존 멤버 이탈없이 1년간 준비
알려진 바로는 기존 캘러웨이 보다 젊은 감각으로 접근했으며 퍼포먼스 라인을 좀 더 강화해 전문성을 살렸다. 이를 위해 유현주 프로와 전속 계약을 체결,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의류를 동시에 협찬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유 프로는 최근까지 ‘마스터바니’ 모델로서 활약했다.
1999년 론칭한 가두 중심의 어덜트 골프웨어 ‘올포유’를 필두로 성장한 한성에프아이는 2013년 캘러웨이를 론칭하면서 골프마켓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캘러웨이에 대한 애정이 컸고, 아쉬운 종료를 앞두고 있다. 캘러웨이는 지난 7년간 마이너스 없는 고속 성장을 이루며 2020년 연매출 1500억원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유통망 또한 골프웨어 브랜드로는 드물게 가두점과 백화점을 두루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다. 캘러웨이는 가두점 100개, 백화점과 아울렛 80개점 등 총 180개점을 확보했다. 가두점 100개점 중 60개점은 직영매장이라 7월부터 간판을 캘러웨이에서 테일러메이드로 바꿔서 영업을 이어간다.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연매출 1500억 이어간다
대리점은 점주가 동의한 매장에 한해 교체에 들어가고 백화점과 아울렛은 새롭게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자사 온라인몰인 한성글로벌(대표 김영철)의 ‘한성몰’에서는 테일러메이드 일본 직수입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성몰은 최근 종합 아울렛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따라서 올포유, 레노마골프, 캘러웨이, 안토니모라토, 올앤드 등 자사 브랜드는 물론 핑, 타이틀리스트, 던롭, 미즈노, 닥스골프, 헤지스골프 등 입점 브랜드도 대폭 확대했다. 또 온라인 전용으로 ‘디오픈 X 레노마’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개발해 모자, 티셔츠, 가방 등을 판매 중이다. 해외 명품 럭셔리관과 웹툰 코너도 신설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한성GS(대표 박칠봉)를 통해 새롭게 진출한 아울렛 유통 ‘한성몰’과도 연계해 온∙오프 라인을 동시에 키워나갈 방침이다. 지난 18일 오픈한 남양주 아울렛 한성몰의 입점 브랜드들이 온라인 한성몰에도 입점해 온 & 오프 판매 채널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 한성몰은 지난 5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0%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거래액 기준 매출 400억원을 예상해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남양주 한성몰은 지하1층에서 지상4층 구조며 자사 브랜드를 비롯한 골프웨어, 캐주얼, 여성복, 패션잡화 등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한편 한성에프아이는 내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닐’도 정식으로 론칭한다. 서핑을 기반으로 한 오닐은 1952년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한성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출시, 자사몰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전개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골프웨어와 스트리트 캐주얼 오닐, 그리고 남양주 아울렛 한성몰까지 신규 비즈니스에 과감하게 투자한 한성에프아이가 올 하반기 패션 마켓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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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아울렛 한성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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