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백화점 4사, 남성 럭셔리 MD 경쟁 불붙다

haehae|21.06.07 ∙ 조회수 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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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 , 갤러리아 등 백화점 4사가 남성 럭셔리 조닝을 경쟁적으로 확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7월부터 현대백화점 본점이 맨즈 럭셔리관 리뉴얼에 들어가며 루이비통 남성 단독관 등을 유치한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도 9월에 남성 메인 층 MD 개편에 나서며, 이 외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기존 남성 명품관 규모 확장 및 신규 브랜드 유치를 통해 상시적으로 해당 조닝 개편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백화점이 이같이 맨즈 럭셔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올해 1~5월 누적매출 기준 남성 해외 명품 조닝에 대한 수요가 과거에 비해 급증했기 때문이다. 수치적으로만 살펴봐도 국내 슈트 및 캐릭터 브랜드가 역신장 두자릿 수를 탈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화점 3사 기준(현대, 신세계, 롯데백화점) 해외 명품 조닝은 2019년 대비 53%(백화점 4사 평균 신장율) 폭풍 성장했다.

백화점 4사는 코로나19 이슈로 전체적으로 매출이 떨어진 2020년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으로 비교 수치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2019년 대비 오른 매출 성장률을 지표로 삼았다. 이처럼 남성 명품존에 매출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백화점까지 주요 유통가는 ‘영 & 럭스(Young&Lux)’ 키워드에 맞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현대 본점, 내달 루이비통 오픈 등 남성 럭셔리관 리뉴얼

먼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루이비통 단독 매장 오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에 딱 6곳만 존재하는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이 지점에서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4층에 위치했던 아르마니와 테스토니 매장을 철수하고 루이비통 맨즈 라인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 본점의 경우 꾸준히 맨즈 럭셔리관을 키우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맨즈 럭셔리관은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5월 누적 매출 신장율이 14%에 달했다. 이 중에서 3040대 남성층의 매출 신장율은 110%나 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은 오는 11~12월에 기획된 리뉴얼 계획을 1개월 정도 앞당길 예정이다. 특히나 남성 명품존 리뉴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 젊은 소비층에 맞춰 구성했던 MD 기획에서 벗어나 일부 명품 브랜드 중 남성 단독관을 따로 만들고, 이 중에서 MZ세대들의 '신명품'으로 불리는 일부 브랜드 입점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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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본점, 8~9월 럭셔리 컨템 위주 남성복 확장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8~9월 사이에 걸쳐 리뉴얼에 돌입하는데, 이 백화점도 남성 럭스관 확장에 집중한다. 더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가기 위해 기존 편집숍들을 재편하고, 특히 아미, 메종마르지엘라 등 해외 럭셔리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나 이 백화점의 프리미엄 잡화 편집숍 '스말트'의 경우 타 유통에서 의류 및 남성 단독관에 집중할 때 비어있던 명품 잡화 브랜드로 차별화를 모색한다. 현재까지 반응이 좋아 현재 3개점에서 연내에 5개를 확장해 8개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남성 단독 명품관을 확장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 웨스트 4층 맨즈웨어에 최근 국내 최초로 불가리 멘즈웨어와 프라다 남성 전용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국내 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멘즈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남성 명품 편집숍을 선보인 바 있다.

'멘즈 살롱'은 현재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오픈한 상태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꾸준히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는 8월 오픈을 앞둔 신세계백화점 대전점과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남성복 단독 매장을 여성복에 입점한 수만큼 리스트업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3대 명품 유치와 더불어 맨즈웨어 단독관 입점을 추진 중이다. [패션비즈=홍승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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