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
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1.03.08 ∙ 조회수 9,302
Copy Link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3-Image



‘쎈 캐릭터’를 지닌 영캐주얼 브랜드만 살아남았다. 브랜드 콘셉트가 확실한, 소위 색깔이 뚜렷한 브랜드만 브랜드의 팬덤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오롱FnC(대표 유석진)의 ‘럭키슈에뜨’를 필두로 지엔코(대표 김석주)의 ‘써스데이아일랜드’, 한섬(대표 김민덕)의 ‘시스템’ ‘SJSJ’,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의 ‘보브’ ‘스튜디오톰보이’ 그리고 대현(대표 신현균)의 ‘듀엘’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표적 스타일링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에도 많게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의 감소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최소한 작년 매출 기준 2019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에서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브랜드가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과 반대로, 볼륨 브랜드 중에서는 트렌드보다 콘셉트를 강조한 브랜드가 매출 외형과 팬덤을 동시에 잡고 있다. 이와 반대로 트렌드를 반영한 데일리 웨어가 중심을 이룬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20~30%의 매출이 빠지고 있는 형태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646-Image



유아독존 ‘럭키슈에뜨’ 20% 매출 신장세~

업계 관계자들은 데일리한 스타일이 메가 트렌드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상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유통 마진이 적게 책정된 수많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겨뤄야 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제는 오프라인을 함께 전개하는 볼륨 브랜드가 온라인 브랜드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만큼 ‘비싼 값’과 희소성이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브랜드만의 캐릭터로 선방하고 있는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는 꾸준히 20%의 매출 신장률을 이끌어 내면서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톡톡 튀는 디자인과 유니크한 패턴, 섬세한 디테일로 차별화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게 주효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 아닌 고급 ‘아틀리에’ 라인을 확대한 것이 제대로 먹혔다. 럭키슈에뜨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이번 시즌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구성하지 않으며, 브랜드 내의 컬렉션 라인인 아틀리에 스타일을 올해 더 확대하면서 브랜드를 차별화한다.

S/S 2회 걸쳐 선봬, 3가지 각기 다른 무드로

아틀리에는 럭키슈에뜨의 컬렉션 라인으로 고품질 소재와 디테일, 정교한 테일러링, 핸드메이드 감성이 돋보인다. 남성복의 테일러링 실루엣과 과장된 여성스러움을 조합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리진을 이어간다.

특히 올 S/S 시즌에는 2회, F/W 시즌에는 1회 컬렉션 라인을 출시하며 S/S 시즌에 집중적으로 힘을 싣는다.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재킷에 강점이 있는 만큼 S/S 시즌 컬렉션을 3가지 각기 다른 콘셉트로 구성해 3개 무드의 비주얼로 전개한다.

시즌 테마는 ‘세 가지 음영(Les Trois Nuance)’으로, 세 개의 무드 ‘포에틱 & 젠틸(Poetic & Genteel)’ ‘차밍 & 댄디(Charming & Dandy)’ ‘맥시멀 & 클래식(Maximal & Classy)’ 안에서 쿠튀르 디테일과 테일러링으로 매력을 어필한다. 상반된 두 분위기를 결합해 이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무드의 아이템을 제안하는데 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온라인에서는 콘셉트별로 영상을 제작해 기존에 전개해 오던 온라인 MON7 기획전(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서 7일 먼저 선보이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1891-Image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 보실수 있습니다.
TI, 원피스 이은 세컨드 시그니처 만든다

지엔코의 ‘써스데이아일랜드’는 S/S 시즌이 강한 브랜드인 만큼 콘셉트가 강한 컬렉션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매년 꾸준한 신장률을 기록 중인 써스데이아일랜드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300개 이상의 스타일을 제안한다. 올해의 트렌드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맞물리는 상황이라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원피스와 더불어 상 · 하의 단품착장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했다. 원피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착장으로 인기를 끌어온 만큼 상 · 하의 구성의 연출로 브랜드를 각인하게 해 새로움을 줄 예정이다.

브랜드 콘셉트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르코타지’ 라인의 블루종 블라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르코타지는 우아한 정원이라는 뜻이며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 라벨로 개발했다. 브랜드만의 독특한 그래픽과 핸드메이드 트리밍이 돋보이는 아이템으로, 패셔너블한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시즌 패턴랩’ 브랜드로 성장, 올해 힐링 강조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원피스는 시즌 콘셉트 ‘코티지가든’에 맞춰 생동감을 강조했다. 그 시즌의 패턴랩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려 한다. 전체적으로는 자연과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해 플로럴이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강화했다. 1~2시즌을 앞서 준비하는, 선시즌 기획을 하고 있는 써스데이아일랜드 브랜드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른 변화보다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면서도 트렌디하게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또한 7·8월에 선보이는 에센셜 라인은 단순한 실루엣과 프린트로 차별화한다. 알록달록한 컬러와 프린트가 많아지는 시즌에, 이와는 반대로 단순한 실루엣으로 휴식 같은 편안함을 강조한다. 여유로운 로브, 롬퍼와 원피스,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재미 요소가 돋보이는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2020년에 이어 브랜드 모델 공효진과의 콘텐츠를 더욱 리얼하고 다양하게 제작한다. 스타일링 챌린지 등 아이템을 부각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새롭게 기획한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3137-Image



시스템 S/S ‘레이어’ 디테일 핵심 디자인으로

영캐주얼 마켓을 리딩하고 있는 한섬의 시스템은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브랜드를 젊게 가져가기 위해 올해 브랜드 론칭 20년 만에 로고를 중성적으로 변형했다. 이와 함께 슬로건 ‘라이프, 믹스, 레이어(Life, Mix, Layer)’를 제시하고 이에 맞춰 브랜드를 전개한다.

패션과 함께 문화와 아트를 접목해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레이어’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잡고 아이템 곳곳에 원단을 레이어드한 디테일을 담는다. 새로운 로고 공개를 기념해 하시시박 등 여러 아티스트와 아트워크를 진행했고, 이를 SNS와 온라인에서 선보이면서 브랜드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보여줬다.

SJSJ는 영캐주얼 브랜드 중에서 특히 더 젊은 고객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비대면 콘텐츠에 힘을 싣는다. 인플루언서와 뮤즈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라이브방송에 힘을 준다. SJSJ는 방송마다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올해는 방송 횟수를 확대해 MZ세대 고객과 더 밀접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영 타깃 ‘SJSJ’ 인플, 라이브 커머스 특화한다

시스템과 SJSJ는 전사적으로 더한섬닷컴의 성장과 글로벌 수출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온라인과 글로벌 수출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한섬닷컴이 VIP 고객을 중심으로 신장하면서 등급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로 한섬의 마니아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이 두 브랜드 또한 자연스레 혜택을 보고 있다.

예를 들어 한섬은 근래 기존 마니아 · 스타 두 단계로 운영되던 VIP등급에, 매출 최상위 100명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새로 추가했다. 이들 100명의 더 스타 등급 고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내놨다. 전사적인 더한섬닷컴의 육성으로 시스템과 SJSJ 등의 영캐주얼 브랜드 또한 지속적으로 온라인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와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톰보이’는 효율 찾기에 앞장서는 전사적인 방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정기 컬렉션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 매달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바뀐 보브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지루할 틈 없이 브랜드를 보여준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4413-Image



출시 주기 쪼개는 보브, 버튼 등 포인트 최소화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를 반영해 캐주얼하면서 실용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착용 가능하며 동시에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리얼웨이 스타일을 제안한다. 상품면에서는 점퍼형 아우터를 다양화한다. 니트와 데님 등으로 소재를 변주하고 다양화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구성한다. 더불어 포멀룩부터 편안한 일상룩까지 믹스매치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거팬츠류 스타일을 늘리고, 크롭재킷과 와이드 팬츠 셋업 스타일도 다양하게 제안한다.

스튜디오톰보이는 시즌 타이틀 ‘Where are WE NOW?’를 내세워 팬데믹 시대 제한된 일상 속에서 과거 자유롭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편안함이 돋보이는 베이직한 스웻셔츠와 조거팬츠를 포함해 스튜디오 톰보이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 재킷과 트렌치 코트, 캐주얼한 점퍼로 구성했다.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상품면에서는 캐주얼 점퍼, 스웻셔츠, 오버핏 트렌치코르는 강화한다.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오버핏 트렌치코트와 재킷 외에도 톰보이만의 느낌으로 해석한 캐주얼한 무드의 점퍼 제품을 다수 출시할 예정이며,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스웻셔츠 상품군을 다수 구성한다.

듀엘 6% 신장한 690억 도전, 뉴 페미닌 제시

매출이 꾸준히 소폭 신장해 온 대현의 ‘듀엘’은 올해 오프라인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자사몰의 안정화로 연 매출 690억원(2020년 6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하되 온라인 아이템 비중을 조금씩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전용 라인은 시즌리스 아이템에 집중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오프라인 매장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4개점을 추가 확장한다.

이번 2021 S/S 시즌 듀엘은 페미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상반된 것들의 신선한 조화’를 테마로 브랜드의 오리진을 강조한다.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낙관적인 무드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과 현실적으로 착용이 용이한 웨어러블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라인을 크게 ‘시그니처’ ‘헤리티지’ ‘빈티지아카이브’로 나눴으며 세 라인 모두 듀엘의 오리진을 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시그니처 라인은 쿠튀르적인 하이엔드 감성을 담아 페미닌한 스타일을 제안하며, 헤리티지 라인은 브랜드 감성이 가장 잘 돋보이는 라인으로 독특한 촉감이 돋보인다. 빈티지아카이브 라인은 브랜드 모티브를 영하면서도 웨어러블하게 풀었다. 한여름을 위한 크루즈 리조트 라인도 함께 선보인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5854-Image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럭키슈에뜨 · TI · 시스템 · SJSJ · 보브 · 톰보이 · 듀엘<br>영캐주얼 7强 ‘쎈 캐릭터’ 승부! 6149-Image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