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티백 디자이너 겸 대표
haehae|20.12.07 ∙ 조회수 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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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캐주얼 어필 ‘티백’
차가운 날씨에도 ‘티백’의 쇼룸에 들어가는 순간 따뜻한 봄의 감성을 느꼈다. 매 시즌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소스로 프린트를 개발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조은애 티백 대표를 서울 후암동 티백 단독 매장에서 만났다.
8년 넘게 메이저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단단한 내공을 갖춘 그녀는 코비드19를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레퍼런스들, 티백의 옷에 영감을 주는 요소들은 시간이 지나서도 빛을 갖고 있다”라며 “티백은 항상 따뜻한 무드를 품고 있고, 사랑스러움을 내포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다.
최근의 것이 아닌 추억이 깃든 것들도 새로운 컬렉션에 적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힘을 느낄 수 있다.
매 시즌 직접 아트워크 개발, 유니크 강점
그리고 론칭 후부터 지금까지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옷에 반영되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소재와 패키지까지 에코로 점차 바꾸고 있다. 포장재들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최소한의 포장으로 더할 나위 없이 감동을 줄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조 대표는 “매 시즌 패턴을 개발하는 일이 마치 산고를 겪는 고통처럼 표현할 수 있지만 답이 없는 디자인의 세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보편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어렵지 않은 디자인에 대해 매 순간 고민한다”라며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옷은 지양하지만 유니크하고 커머셜한 디자인, 그 중심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한다”라고 말한다.
패션 ~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 확장
조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론칭할 때부터 지금까지 티백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아트워크 패턴을 개발하고 원단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옷, 홈데코, 소품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티백만의 장르를 탄생시키고 싶은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워낙 티를 좋아해서 차만 마셨지만 일을 하면서 커피를 즐기게 된 것처럼 ‘티’ 하면 떠오르는 여유로움과 치유, 따뜻함 등을 티백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현재 스몰웨딩과 라운지웨어에 대해 기획을 하고 있다”라고 계획을 말한다.
티백은 소비자의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함께하는 의복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유아동복 · 일상복 · 홈웨어 · 웨딩 등 연령에 구애를 받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을 연구 중이다.
상반기 두 자릿수 신장, 온라인 집중
이어 “앞서 말한 코비드19가 왜 우리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냐면, 온라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브랜드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옷만 만드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는 데 조금 느렸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라이브 커머스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티백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많은 브랜드가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티백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신장을 거둘 만큼 시대 상황에도 발 빠르게 대처했다.
오프라인도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는데 현재 롯데백화점 엘리든 플레이 4개점과 아울렛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 네이버 디자이너윈도, W컨셉 등에서 온라인 유통을 전개 중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프리오더도 브랜드 론칭 후 처음 시작했는데, 앞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시그니처 아이템인 원피스로 진행한 프리오더 덕분에 시장 상황이 힘들었던 상반기에도 큰 타격이 없었고, 오히려 여건이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
해외 온라인 쇼룸 등 ‘글로벌’ 점프업!
조 대표는 “티백은 우울함 속에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다. 직접 개발하는 프린트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매 시즌 새로운 콘셉트와 컬렉션을 발표하고 동시에 독특함과 대중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오랜 실무 경력을 통해 전체 컬렉션의 퀄리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자신한다. 해외에도 15개점 매장에 홀세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티백을 알릴 수 있도록 해외 컬렉션도 준비 기반을 다졌다.
“디자이너이지만 커머셜하게 잘 풀어내는 비결을 많이 묻는데, 내셔널 브랜드에서의 오랜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 과감한 프린트가 옷을 입는 사람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마음이 화사해 보일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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