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 패션 셀러 떴다

자료제공 PFIN (esmin@fashionbiz.co.kr)|20.10.07 ∙ 조회수 7,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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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됐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대량 생산한 제품을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공급하는 방식에 대해 더이상 크게 호응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착용해 과거만큼 새 옷이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패션이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이 생산하는 의류 제품들은 ‘자신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에도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매킨지(McKinsey)에 따르면 개성을 중요시하며 윤리적 패션과 공유에 관심이 많은 Z세대는 오히려 DIY 패션과 재판매의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글로벌웹 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Z세대의 30%가 완전히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코로나19로 가속화된 DIY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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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리세일 온라인 플랫폼 ‘디팝(Depop)’에 따르면, 현재 젊은 소비자들은 전통적 패션 사이클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낭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DIY 패션은 몇 번 착용한 제품을 되팔아 다른 제품을 사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영국 직물 염색회사 ‘다이론(Dylon)’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집에서 옷을 염색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가정용 염료 판매량은 10%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 판매량은 12% 증가했다. 기존 소비자는 주로 30∼50세지만, 18∼25세가 신규고객으로 유입되는 등 Z세대의 관심이 증가했다.

디팝 플랫폼에는 현재 126개국 1500만명의 사용자가 등록돼 있는데 이 중 90%가 25세 미만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록다운 상태에서 거래된 약 2000만개의 품목이 주문 제작이거나 업사이클 또는 재구성된 제품이다. 2020년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제품 등록량이 40% 증가했고, 앱 트래픽은 74% 증가했으며, 판매량은 65% 증가했다.

‘디팝’의 DIY 패션 셀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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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출신의 22세 셀러 샘 노웰(Sam Nowell @samnowellstudios)은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샤워커튼부터 낡은 타월에 이르기까지 버린 패브릭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 샘 노웰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독특하게 만든 후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다시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한다.

뉴멕시코에 위치한 중고의류 리세일 업체를 운영하면서 재활용품을 게시하는 중고의류 톱 셀러 제레미 살라잘(Jeremy Salazar @happyxloco)은 판매점에 들어오는 물건을 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제레미 살라잘은 DIY 작업을 통해 사람들의 과거가 담긴 조각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스토리를 담는다.

아이리시 크리에이터 다니엘 와터스(Daniel Waters @sadsac)는 디팝 톱셀러 가운데 한 명으로, 만화 패치와 모티브를 사용해 빈티지 의류를 재구성한다. 그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중고물품의 잠재력과 예술성을 원한다고 말한다.

브랜드 × DIY 패션 셀러 협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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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들은 DIY 패션을 위해 자신들의 제품을 활용한 튜토리얼을 제공하거나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도구를 판매한다. DIY 패션 판매를 통해 새로운 잠재 고객에게 다가가며, 독창적이고 자신만을 위한 옷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인 아이템을 제공한다.

워크웨어 브랜드 ‘디키스(Dickies)’는 2020년 4월 초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디자인 듀오 ‘지그재그 굿(Zig Zag Good)에 ‘디키스 걸’ 아이템을 보내 커스터마이즈 워크숍을 진행한 데 이어 6월 초 타이다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그재그 굿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LA의 컨템퍼러리 커스터마이즈 패션숍이다.

미국의 캐주얼 신발 브랜드 ‘캐터필러(Caterpillar)’는 2020년 3월 초 신상품 레이더 스포츠(Raider Sport) 스니커즈를 출시하기 전 운동화 리세일을 주로 하는 셀러 50명에게 신발을 한 켤레씩 보내고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캐터필러가 직접 셀러를 선정했고 라이더 스포츠가 추구하는 점진적이고 미래지향적 콘셉트가 잘 표현된 독점 아이템이 탄생했다.

‘어콜드월(A-Cold-Wall)’은 옷에 달리는 지퍼부터 배지에 이르기까지 13가지 부자재들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 주문해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제품을 주문하고, 브랜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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