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트릴 · 코닥 · 예일 · 스위치123
‘감성 + α’ 무장한 뉴 플레이어 4

whlee|20.09.21 ∙ 조회수 1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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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ZM세대 입맛에 맞춘 트렌드를 녹여내 주목받고 있는 캐주얼 라이징스타 4인방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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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진입하면서 패션계에는 신규 브랜드 론칭 가뭄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2  ~  3년간 굵직한 신규 브랜드가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캐주얼 시장에서는 신규 브랜드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나마 최근 신규로 정착한 브랜드가 강력한 색깔과 캐릭터를 무기로 한 라이프워크였다.

여기서 업계는 해답을 얻었다. 단순하고 이지한 베이직 캐주얼보다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히 살아 있는 브랜딩을 전개해야지만 온 ·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이에 올해 월드와이드브랜즈, 하이라이트브랜즈, 워즈코퍼레이션 등 뉴 컴퍼니가 출범해 업계에 확실한 출사표를 냈고 이현어패럴 역시 아동복에서 캐주얼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온 · 오프라인 동시 진입 △로고 바리에이션 △라이프스타일 확장 등을 통해 1020세대부터 30대 고객까지 공략하고 있다. 단순한 유통 채널 확장보다는 콘텐츠에 맞춰 고객을 정확히 타기팅하고, 스텝 바이 스텝 전략으로 과거의 브랜드 론칭 사례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최근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규 컴퍼니의 캐주얼 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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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브랜즈, 빈트릴 + 볼컴 투 트랙 전략

올해 초 본격 출범한 월드와이드브랜즈(대표 권창범)는 F&F 엠엘비에서만 16년간 몸담았던 권 대표를 필두로 모인 회사다. 현재 라이선스 브랜드 빈트릴과 자체 스트리트 브랜드 캡스앤스터프를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1990년대 광풍이었던 미국 액티브 스포츠웨어 브랜드 ‘볼컴’을 국내에서 공식 론칭한다.

볼컴은 지금까지 병행수입으로만 국내에서 전개됐으나, 라이선스권을 국내에 넘겨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컴은 프리미엄 서핑과 보드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동시에 국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스트리트 감성을 함께 섞어 중간접점을 찾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의 전개 방향성에 대해 궁금할 수밖에 없다.

권창범 대표는 “빈트릴은 버질 아블로와 매슈 윌리엄스가 초창기 때 론칭한 브랜드로 이미 글로벌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빈트릴의 뿌리를 지키면서 국내 스트리트 감성을 녹여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볼컴은 30대 초 · 중반에게는 히스토리를 느끼게 하고, 1020세대 고객에게는 신선한 스트리트 액티브 스포츠웨어로 다가간다. 오프라인은 10개 정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 브랜드 로열티 & 로컬화 승부수

자체적으로 만든 스트리트 캐주얼 캡스앤스터프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무신사와 자사 온라인몰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캡스앤스터프는 버킷해트와 깔끔한 로고플레이 티셔츠를 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엠엘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권 대표가 모자에 대한 핏을 확실히 잡았고, 셀럽효과까지 함께 이어지며 시너지를 냈다.

권 대표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할수록 균형감 있는 브랜딩 전략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톤 & 매너를 강조하는 동시에 로컬 고객을 위한 터치감이 들어가야 한다. 유통 채널은 온 · 오프라인 모두 경계없이 열려 있는 것이 좋다. 온라인을 위한 오프라인,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 상생관계가 돼야만 주목도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할 수 있다. 볼컴과 빈트릴 모두 이러한 전략을 따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출발을 알린 만큼 월드와이드브랜즈의 승부수는 이번 2020 F/W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상품은 물론 그에 맞는 콘텐츠 기획을 통해 정성을 들인 브랜딩을 선보인다. 특히 브랜드 사업을 넘어 국내 젊은 브랜드들과 함께 선진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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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필름 아카이브로 레저 라이프 공략

처음 한국에 라이선스권으로 들어왔을 때 성적표가 무척 궁금했던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코닥’ 역시 최근 백화점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캐주얼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캐주얼을 모토로 하며 남녀고객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월매출 1억원 매장이 속속 탄생했다.

현재 국내 백화점과 대형몰 중심으로 점포를 공격 확장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유통망을 45곳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코닥 필름을 활용한 로고 플레이와 옐로 · 레드 · 블루 등 강렬한 원색 컬러를 세련되게 풀어낸 것이 주효했다. 이들은 스폿 생산을 통해 주력 인기 아이템이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리오더를 진행하고, 매주 신상품 공급을 통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필름’이라는 레트로 매개체를 활용한 로고와 컬러 아이템 확장도 소비자에게 확실히 주효했다. 최근에는 어패럴 외에도 무신사와 함께 단독 발매한 빈티지 스니커즈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한정판매로 진행하는 빈티지아카이브 라인은 무신사 톱셀러에 랭크되며 온라인에서 ZM세대 고객을 확실하게 잡았다.

신규 워즈CORP, 예일 국내 최초 론칭 화제

여행과 사진,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캠핑까지 레저를 즐기는 고객에게 통할 수 있도록 어패럴 · 모자 · 양말 ·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군을 확충한 것이 주효했다. 데상트 출신 멤버들이 대거 포진된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빠른 상품 확충과 트렌드에 맞는 고객 니즈 빅데이터를 통해 코닥을 국내 대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그리고 있다.

신규 출범 회사 워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은 미국 아이비리그 중 예일유니버시티(Yale University)의 라이선스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예일대학교(이하 예일)의 아이코닉한 감성과 로고를 토대로 국내 스트리트 및 패션 브랜드와 다채롭게 협업하고자 한다. 이들의 첫 작품인 예일대 컬렉션은 빈티지 유니버시티 감성을 토대로 무신사에서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예일은 그간 나이키, 언더아머, 캘빈클라인, 챔피온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협업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진부한 프레피스쿨 룩에서 벗어나 예일의 독특한 심벌을 재밌게 풀어냈다. 워즈코퍼레이션 역시 국내 첫 론칭하는 만큼 빈티지한 감성을 중심으로 예일의 느낌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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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 로고 활용해 힐링콘셉트아카이브 펼쳐

예일은 반팔티셔츠와 같은 어패럴은 물론 4인용 캠핑테이블, 폴딩카트, 트레이, 머그, 스티커세트, 휴대폰케이스, 에어팟케이스 등 다양한 캡슐 굿즈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부상하자 예일은 기존 패션뿐만 아니라 ZM세대가 즐길 수 있는 힐링콘셉트의 아이템을 다수 펼치고 있다.

브랜드의 새로운 플레이 덕분인지 예일은 론칭 직후 무신사의 베스트 브랜드 순위 19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톡톡히 입증했다. 수많은 제도권 브랜드와 기성 스트리트 브랜드 사이에서 신생 브랜드가 바로 톱 순위에 오른 일은 기록적이다. 이들은 하반기 5252 by 오아이오아이와 컬래버레이션을 예정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노지윤 대표는 “캘빈클라인과 챔피온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있고, 예일의 시그니처인 스웨트셔츠와 대표 마스코트인 핸섬 댄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론칭하는 만큼 성공적인 컬렉션을 치러내고 싶다. 현재 무신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 많아 기대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워즈코퍼레이션은 스트리트 캐주얼 신(SCENE)에서 조예가 깊은 이들이 론칭한 신규 컴퍼니로 기획, 마케팅, 유통, 생산이 가능한 가치사슬 형태를 추구한다. 이들은 총 4명의 멤버로 구성됐으며 예일 외에 여타 라이선스 사업을 국내 1020세대 고객에 맞게 풀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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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어패럴 신규 ‘스위치123’으로 점프 업

‘빈’과 ‘블루테일’을 키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현어패럴(대표 이춘호)은 2020 F/W 시즌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운 변화’를 모티프로 신규 캐주얼 브랜드 ‘스위치123’을 시작했다. 무신사 · 29CM · 자사몰 등 온라인을 통해 론칭했고, 1020세대를 중심으로 ‘에이지리스’ 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첫 시즌부터 총 6개의 컬렉션을 구성하고 다양한 라인업과 탄탄한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높은 완성도를 드러냈다. 그동안 패션 시장에서 보여준 상품 품질에 대한 애착과 역량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지속성장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 목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둔다. 스타일은 트렌디하지만 놈코어 룩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유니크 룩을 추구한다. 브랜드 기획을 이끌어 온 차명숙 이현어패럴 상무는 “‘스위치123’은 일상과 다른, 이국적인 풍경과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한 브랜드다. 스위치를 끄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과 어두운 공간에서 스위치를 켜는 순간 등 스위치를 통해 다른 공간을 발견하게 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놈코어 스타일이 아닌, 자기 자신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도록 유니크함과 개성 그리고 스스로의 고유함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인다. 아이템의 핏과 스타일링은 대중적인 스포티브한 아메리칸 룩이지만, 디자인 프린트와 컬러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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