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그라운드 · 메직에디션 · 리틀홈바이우프
感 잡은 키즈 컨템, 매스biz 성공!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9.24 ∙ 조회수 1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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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여러 유아동 기업에서 키즈 수입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던 시절을 지나, 이제 소수의 브랜드가 살아남아 유아동 시장의 리더로 자리를 굳혔다. 이들은 수입과 PB를 아우른 편집 형태 혹은 리빙 & 라이프스타일과의 결합 등 트렌드에 맞는 독자적인 포지션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진출 햇수 10년, 적게는 5  ~  6년 차인 해외 아동복 브랜드들이 드디어 빛을 발한다. 명품과 SPA 사이에 위치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감도 높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2016  ~  2017년 여러 유아동 전문기업에서 해외 브랜드를 수입   ·   전개했던 이 시장의 팽창기를 지난 지금, 혼란의 시기를 이겨내고 확실하게 자리잡은 소수의 브랜드가 이 시장을 점령했다.

특히 이 시장의 주력 멤버인 리틀그라운드 · 메직에디션 · 리틀홈바이우프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 서양네트웍스(대표 최선정)의 ‘리틀그라운드’는 올해도 2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리틀그라운드 내에서는 ‘보보쇼즈’와 ‘스텔라메카트니’가 앞서 달린다.

엔코스타(대표 박상래)의 편집숍 ‘메직에디션’ 또한 올해 F/W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메직에디션 내의 미니로디니는 F/W 신상품이 8월 입고된 지 며칠 만에 초도물량을 완판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프코리아(대표 조창화)가 유통하는 뉴욕 브랜드 ‘우프’는 전년대비 최소 1.5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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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셰어 No.1 리틀그라운드, 10년 만에 10배↑

이 시장의 리더로 우뚝 선 리틀그라운드는 2018년 이후 전성기를 맞았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출범 당시보다 2019년 매출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 평균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2016  ~  2017년 유아동 수입 의류 · 용품 편집숍 출범이 쏟아지던 시절, 당시 론칭한 편집숍이 대부분 내리막길을 걷거나 중단된 것에 반해 리틀그라운드는 이러한 시기를 통과해 확실한 No.1 편집숍으로 거듭난 것이다. 대다수의 오프라인 수입 편집숍이 사업을 접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리틀그라운드의 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도 틈새를 찾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2017년 기준 오프라인 매장은 35개점이었고, 매년 매장을 추가 오픈해 현재 43개점에 이른다. 하반기에도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키즈 MD에서 패션 콘텐츠 비중은 줄고 체험과 패밀리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감도 높은 키즈 패션을 추구하는 밀레니얼세대 부모의 취향에 맞춰 확장이 가능했다.

보보쇼즈, 스텔라메카트니 편집숍 중심 ‘꽉’

리틀그라운드 내부적으로 보고 있는 노하우는 매출 볼륨을 잡아주는 수입 브랜드와의 한국 독점 상품 개발, 그리고 PB의 균형 잡힌 성장이다.

꾸준히 메이저급 브랜드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는 과정을 거쳤기에 가능했다. 현재 인기가 좋은 보보쇼즈는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스페인 브랜드로, 현재 아동마켓의 트렌드와 매치되는 높은 컬러와 그래픽을 매 시즌 새롭게 보여주는 브랜드다.

리틀그라운드 출범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 2016년에는 서양네트웍스에서 총판권을 가지며 물량을 더욱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리틀그라운드 내에서 스쿨백과 의류 등 단독 상품을 꾸준히 출시했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더욱 굳건히 쌓았다. 2017  ~  2018년부터 비비드 디자인을 선호하는 아동마켓 트렌드와 더 잘 맞물리면서 중심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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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PB로 가격 · 사이즈 · 간절기 의류 확보

성인 컬렉션으로 인지도가 있는 ‘스텔라메카트니’는 매 시즌 특유의 위트 있는 그래픽과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리틀그라운드 내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 2018년 하반기 갤러리아 압구정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동시에 PB 육성으로 마진과 경영상의 효율을 챙긴 것도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 유아동 브랜드 수입 · 유통은 직구가 가능한 온라인 시장이 열린 이후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줄어 마진이 낮은 편이었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경영이 어려워 여러 기업에서 유아동 수입 편집숍에 발을 들였다 뺀 경우가 다반사다. 리틀그라운드는 해외 브랜드와 더불어 PB의 인지도와 판매율을 끌어올려 장기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43개의 매장이 전국구로 퍼져 있는 만큼 지역과 고객 성향에 따라 수입과 PB 등 브랜드 비중을 차별 구성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외 신규브랜드의 개발과 함께 패션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로의 상품 개발 확장 등 매 시즌 편집숍의 감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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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직에디션, 미니로디니 주요 점포 속속 입점

‘미니로디니’와 ‘더뉴소사이어티’ 등의 유아동 브랜드를 선보이는 엔코스타(대표 박상래)의 ‘메직에디션’ 또한 꾸준히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올해 3월 한 달 매출이 전년대비 40%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이후 4월부터 매출이 전년대비 지속 신장했고 8월에는 F/W 신상품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8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대비 성장세로 다시 터닝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메직에디션은 최근 현대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주요 점포에도 다시 입점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현대 본점에는 미니로디니 단독 매장으로 입점했고, 메직에디션으로 입점한 갤러리아 광교점에서는 하루에 정상가로 최대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카산드라 로딘의 스웨덴 브랜드 ‘미니로디니’는 이번 F/W 시즌 꽃 일러스트가 그려진 원피스와 투피스, 팬더 일러스트가 그려진 패딩 아이템으로 크게 히트쳤다. 팬더 패딩의 경우 국내에 선보인지 며칠 되지 않아 1차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스페인 브랜드 더뉴소사이어티도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 중으로 엔코스타에서 자신감을 얻어 다음 시즌의 물량을 크게 늘려 준비 중이다.

PB ‘덕콰이어트’ & 자사몰 플랫폼화 주력

박상래 엔코스타 대표는 “온라인과 SNS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성장하고, 해외 브랜드의 감도 높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이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엔코스타는 수입 편집숍 내의 다양성을 위해 엔코스타의 PB 브랜드 ‘덕콰이어트’를 육성한다. 해외와의 기후 차이로 수입 브랜드로 충당하기 어려운 바지류와 간절기류를 PB로 보충해 편집숍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덕콰이어트와 더불어 자사몰을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데 특히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온라인 팀 인원을 2배인 8명으로 확대했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위해 본사와 별도의 공간에 온라인 팀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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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루키 ‘우프’ 전년대비 30% 매출 신장

리틀그라운드와 메직에디션이 여러 수입 브랜드로 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면, 뉴욕 브랜드 ‘우프’는 지금 가장 핫하게 조명받고 있는 루키 브랜드 중 하나다. 귀엽고 올망졸망한 패턴으로 SNS에서 눈길을 모으며, 라이프스타일 · 친환경 트렌드와 어우러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조창화 대표를 통해 국내 정식 론칭하기 전에는, 직구숍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렸으며 2013년 우프코리아(대표 조창화)를 설립한 이후에는 의류와 더불어 가구까지 함께 아우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20  ~  30%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며, 5  ~  6년 전부터는 팝업으로만 전개하던 백화점에도 입점해 현재까지 6개 매장으로 확장했다. 현재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총 6개점에서 전개하고 있다. 일부는 리빙 라인을 함께 구성한 라이프스타일숍 ‘리틀홈바이우프’로 전개 중이다.

가구 라인 확장, 친환경 & 라이프스타일 승부

브랜드 관계자는 “유기농 면 소재로 제작한 실크 느낌의 유아 의류가 특히 반응이 좋고 우프 가구 라인의 판매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아동에 맞춘 모서리 마감과 무독성 페인트, 라트비아 나무를 깎아 만든 무독성 가구 등 아이에게 무해하게 제작한다. 요즘에는 SNS에서 아이의 패션뿐 아니라 정돈되고 예쁜 집안을 보여주는 게 관건이라 특히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싱해 리틀홈바이우프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우프는 파리 출신의 디자이너 부부 마이클과 소피가 딸 메이를 위해 친환경 의류와 가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뉴욕 브랜드다.

모든 가구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라트비아산 자작나무로 제작하며, 수용성 페인트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니트의류는 볼리비아에서 100%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며, 면의류는 최고급 피마면을 사용해 페루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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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누 등 국내 신규 진입 브랜드 속속

‘누누누’ 등 2  ~  3년 내에 국내 진출한 브랜드들도 조금씩 인지도를 쌓으며 브랜드를 알려가고 있다. 키즈편집숍 ‘캐리마켓’을 전개하는 더캐리(대표 이은정)는 2019년부터 하반기 이스라엘 디자이너 브랜드 누누누의 국내 독점 수입권을 확보해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 공식 론칭하자마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1호점을 오픈했고,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스타필드 코엑스몰점과 갤러리아 광교점 등 총 4개의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누누누는 2009년 이스라엘 여성 듀오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로, 독자적인 워싱공법으로 만든 소프트한 소재가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30개국 400개 매장에서 전개 중이다.

부티크 ‘봉쁘앙’ 자사몰과 백화점몰 온라인 시동

국내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 마켓의 초석을 닦았던 프랑스 브랜드 봉쁘앙은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봉쁘앙 수입 · 유통을 맡은 휠모아인터내셔날(대표 이원석)은 근래 온라인 유통을 확장하며 브랜드 파워를 꾸준히 이끌어 가고 있다. 부티크 매장을 고수해 온 봉쁘앙은 2019년 하반기에 SSG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온라인에 발을 들였고 현재는 갤러리아몰과 현대몰로 확장했다.

더불어 공식 자사몰도 오픈했다. 이월 상품을 모은 ‘아울렛관’과 함께 온라인 단독 상품도 선보이며 자사몰을 차별화해 전개한다. 이번 시즌부터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이 수입 전개하는 ‘봉통’은 주로 파스텔세상의 수입 유아동 편집숍 ‘킨더스코너’를 통해 전개해 왔는데, 킨더스코너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중단함에 따라 자연스레 온라인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 등 주요 점포에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총 13개점으로 마감한다. 봉통은 프랑스 대표 아동복 봉쁘앙 설립자의 아들이 2001년 론칭한 브랜드로 프렌치 감성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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