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품에 안긴 배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mini|19.12.16 ∙ 조회수 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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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앱 1위를 달리고 있던 배달의 민족이, 2위 업체인 요기요에 인수되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플랫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전격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4조7500억원에 인수하게 되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약 5조에 달한다. 이번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다.

양사는 또 싱가포르에 합작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도 동시 체결하고, 김봉진 우아한형제 대표를 우아DH아시아의 회장을 맡기는 등 아시아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패션 푸드 라이프스타일 등을 막론하고 플랫폼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과다경쟁 중이다. 특히 기존 업체들 외에도 스타트 업 등 너나 할 것 없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며 시장 내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특히 플랫폼 내에 담아내는 아이템들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가세하며 그 열기가 확장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우아한형제의 빅딜은 현재 전개중인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나 앞으로 이를 하고자 하는 업체들까지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오는 2020년 세웠던 맵을 전면 수정하는 등 새로운 시장흐름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플랫폼의 빅딜, 패션산업에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오너를 포함한 경영층과 임원, 그리고 교수 기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번 이슈에 대해 총 70명에게 의견을 물었으며, 19명은 무답, 27명은 노코멘트를 밝혀왔다. 그리고 24명의 소중한 의견을 담았다.)

●권대욱 휴넷 회장
"김봉진 대표 자신이 돈을 크게 벌었으니, 이제 그만하자 라는 생각은 결코 가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그가 더 큰 일을 하며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신세돈 경제학 박사
"새로운 사업모듈(가정배달) 성공 입증과 함께 미래 가능성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다만 외국자본매각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이장우 박사
"한국 스타트업 최고의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김봉진의 리더십, 디자인 경영과 기술 경영의 결실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몰랑몰랑한 조직문화가 가능하다는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단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독점적 시장 장악이 염려됩니다. 따라서 공정위 기업결합심사에서 상당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성후 에델만 고문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적 유니콘으로 성장한 사례가 됐다.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배달이라는 우리나라의 초강력 유통기법이 세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정부에게는 다시 한번 혁신이 세계적 대세임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랩이 언젠가는 타다를 인수하지 않을까."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긍적적으로 본다. M&A와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지분을 매각한 주주들이 그 자금을 잘 활용해서 벤처 생태계 조성과 재투자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
‘향후 국내 유사 강자도 출현할 수 있고 디지털 세상은 급하게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잡았다 생각한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
"우리나라 배달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플랫폼으로 본다. 그러나 좁은 한국 시장내에 향후 성장시킬 부분에 대한 고민이 결국 외국자본과의 결합을 선택한 것 같다. 향후 배민의 해외 진출을 통한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라면 국내는 좁다. 그러려면 해외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한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석주 지엔코 대표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아시아 앞으로 인도까지 배달앱 시장이 크게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 투자금액을 보면 향후 배달앱 회사의 미래가치를 그 이상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배달앱 사업을 통해 확보된 고객 DB는 향후 새로운 사업 자원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배달앱 시장이 커지는 것은 우리 생활 변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유통시장에서 배달(배달 새벽배송 택배 등)은 온라인 인터넷 발전과 광고 마케팅 시장에도 커질 것으로 본다."

●박영준 네이처홀딩스 대표
"국내 시장에서는 독과점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더 큰 시장을 바라보는 우아한형제의 경영진 정신이 놀랍다. 베트남을 비롯 여러 아시아를 경영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의 힘으로 국내 시장을 지켜낼 수 있는 안정적인 선택을 이해하며 한편으로는 우아DH회장직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을 도전할 기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혁신적인 김봉진 대표의 행보가 기대된다."

●안치성 어반유니온 대표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로 보지만 딜리버리히어로에서는 김봉진 대표를 아시아 대표로 영입한 딜이었다 생각한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도 가지고 있지만 좋은 경영철학을 가진 대표를 본 것 아닐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응원한다."

●황성재 테헤란로세공사들 대표
"한국 사람이 최대주주인 세계 1위 회사의 탄생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엄민용 경향신문 부국장
"최근까지도 짪은 동영상 공유 앱 ‘띠잉(Thiiing)’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모습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하지만 독일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겠다는 발상은 벤처기업다운 판단으로 보인다."

●김용규 sbs 미디어넷 프로듀서
"플랫폼 확장은 필연이다. 이제는 플랫폼의 글로벌 시대가 대세다.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 플랫폼 유통의 시대에 확장성이 필요한 부분인데 글로벌 자본과 네트워크가 필요했으리라 본다. 물론 거기에 따른 금전적 가치의 상승은 따라오는 것일거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매각 금액만 놓고보면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임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해외진출 잇따른 실패로 인해 국내 플랫폼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 또 독과점 여부 등의 숙제도 동시에 남겼다."

●김창환 마루퍼슨스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한국이 아닌 전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배달과 1인가구, 테이크아웃 등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발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실행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강근석 수이수잇코리아 대표
"개인적 의견으로는 좀 부정적으로 보인다. 결국 딜리버리서비스가 독과점으로 형성될 것이고 그것은 곧 자영업자들에게 더 큰 수수료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아한형제 개인에게 있어서는 더할나위없는 큰 성과이겠지만 국가 경쟁력이나 국내 시장환경에는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조현종 루이엘 대표
"M&A는 경제 선진국에서 자연스러운 자본이동 현상이다. 창업과정 이후 경영활동의 역량은 다를 수 있다. 기업이 더 잘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외국기업들이 탐내는 기업이 된다는 것은 같은 경영인으로 부러운 일이다."

●손대원 지티에스글로벌 대표
"업계 2위가 1위를 인수한 케이스! 국내 자본이 해외 업체에 매각되는 상황. 국내 배달 앱 업계의 공룡출현으로 독점화도 다소 우려된다."

●명유석 밀스튜디오 대표
"개인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해하지만, 해외로 인수 당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정희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학장
"빅딜로 거론될 만큼 큰 금액으로 성사됐다. 다만 비즈니스에서 나름의 철학과 자존심은 지켜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수호 아이엠피랩 대표
"토종 1위 기업의 해외 진출이 아닌 해외 매각, 개인적으로 잘될 일이겠지만 국민과 소비자로서는 다소 씁쓸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배민이 우리 것이 아닌데다 독점이 되는 상황이지만 반면 성공한 기업으로 박수를 보낸다."

●조대영 알비이엔씨 대표
"매우 바람직하고 이러한 사례는 계속 나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시장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기업가가 엑시트하고 M&A하는 부분은 경영 흐름상 기회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안좋게만 보는 시각은 지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패션 스타트업 시장에 희망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준권 하이라이트 대표
"새로운 사업모델의 가능성과 힘을 느끼고 그러한 사업을 만들어내는 맨파워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인호 정화무역 대표
"매각은 스타트업 기업의 모범 답안과도 같을지 모른다. 기회가 있을 때 포착해 신사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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