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다반」 ‘태풍의 눈’

06.12.21 ∙ 조회수 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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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이선스 브랜드 「다반」은 세정 출신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부 개편, 정우성과 이정재라는 국내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사업부 직접 관여 등 숱한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며 이번 시즌 백화점 남성복 조닝에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번 시즌 백화점 남성복 조닝의 가장 큰 화두는 「다반」의 등장이다. 40여년의 세월 동안 일본에서 정상급 신사복으로 자리잡은 「다반」이 이번 S/S시즌 국내에 상륙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이 브랜드가 올해 백화점 남성복 조닝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일본 라이선스 브랜드의 도입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런칭도 하지 않은 「다반」이 뿌리고 있는 화제는 너무나 다양하다. 종합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신설 법인 에프에이비(대표 이시찬) 발족에서부터 세정 출신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부 개편, 정우성과 이정재라는 국내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사업부 직접 관여 등 숱한 이야깃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에프에이비, 5인 이사체제로 출발

이런 핫이슈를 던지기에 충분한 환경적인 요소를 배제하고서라도 「다반」은 브랜드의 본질인 상품을 놓고 소비자에게 다가갈 준비를 끝마쳤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의 형태로 자리잡은 언타이드 셔츠룩(Untied Shirt Look)과 「다반」 캐주얼의 줄기가 되는 진라인(D’UBBAN Jean)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사복의 핵심인 수트는 포멀과 캐릭터의 장점을 믹싱한 브리지 라인으로 30대 중·후반 소비자들을 ‘비즈니스조차 즐겁게’ 이끈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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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 신설된 에프에이비. 2005년 말 골드만삭스라는 세계 최대 금융투자기업으로부터 신주인수를 이끌어내며 ‘거칠 것이 없다’는 베이직하우스의 남성복 전개 법인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베이직하우스를 최대주주로 해 세정 「인디안」 출신의 이시찬 사장, 톱스타 정우성과 이정재 이사까지 3명의 CEO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인터메조」 출신의 이병광 이사가 생산·영업·기획을 총괄하고 「닉스」와 「소베이직」을 거친 우종완 이사가 광고와 홍보를 담당하는 등 5명의 이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단일 브랜드 3천억원 외형을 자랑하는 「인디안」의 상품기획을 총괄하며 업계에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남성복 전문가로 「다반」의 선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정우성 이정재 이사는 상당한 투자 지분을 갖고 회사 경영에 참여, 패션비즈니스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우 이사는 “패션뿐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상당한 감각을 길러온 그들이기에 회사측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그들의 자존심을 담보로 시작한 사업이어서 마케팅은 물론 사업 전반에 걸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회사의 투자자가 아니라 경영인으로서 리마인드하고 있으며 회사에 사기를 불어넣으며 런칭 준비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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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타이드 라인, 상품도 ‘스타급’으로

두 스타를 CEO로 맞이한 이 회사는 기존 스타마케팅을 뛰어넘는 문화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오는 3월 오중석 박지혁 홍장현 등 국내 신진 사진작가들의 사진전시회도 기획하고 있으며 두 이사의 출연 영화와 관련한 여러가지 마케팅도 구상 중이다. 또한 여러가지 ‘풍족한’ 환경 요소로 인해 자칫 상품에 대한 저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주위의 우려 또한 간과하지 않는 모습이다.
기존 일본 「다반」에서 쌓아온 상품의 명성을 한국에서 재현한다는 자신감과 함께 국내 마켓에 맞는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 수트 라인의 구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수트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포진한 시장 검증을 거쳐 포멀과 캐릭터를 이어줄 수 있는 브리지 라인으로 컨셉을 규정했다. 이 사장은 “남성복의 최대 볼륨이라 할 수 있는 포멀과 젊은 감성을 대변하는 캐릭터 사이를 연결시키는 시장은 분명히 존재한다. 캐릭터를 입던 장년층 고객이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는 신사복이 「다반」의 컨셉이다”라고 풀이한다.

지난달 12일 열린 런칭 패션쇼에는 「다반」만이 제시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패션쇼에서 선보인 상품라인은 수트 외에도 브랜드의 전략 아이템 라인인 언타이드 라인과 「다반」 진라인도 포함됐다. 올 S/S시즌 셔츠 물량 중 40%로 구성될 언타이드 라인은 ‘사무실이나 사업 미팅에도 넥타이 없이 품위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이 라인은 셔츠 칼라가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 입었을 때 자연스러운 깃을 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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