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W Men’s Collection Review

FIRSTVIEW|17.03.31 ∙ 조회수 8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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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W는 여전히 밝지 않은 경제 상황이 반영돼 밝고 낙천적이기보다는 소박하거나 살짝 다운된 듯한 무드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의상을 통해 남성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스타일이 중심이 되는데, 여러 가지 스타일을 자유롭게 믹스하고 레이어링하면서 신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스트레스 없이 착장할 수 있도록 제안된다.

실루엣은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고 넉넉해지면서 2016 F/W보다는 상대적으로 올드한 분위기를 보여 준다. 그러나 스타일링과 레이어링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고 새로운 프로포션들이 등장하면서 올드 룩이라기보다는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 영과 어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룩으로 완성된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Calm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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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W에는 겨울 시즌에 충분히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소재들이 적극 활용된다. 특히 어덜트 룩에서는 대단히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보온용으로 제안되며, 고급스러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절제하며 은은하게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테일러링 포멀 룩을 기반으로 하되 실용적이면서도 격식을 잃지 않게 스타일링한다.

캐주얼한 아이템도 자유롭게 믹스매치되며 소재나 컬러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체스터필드 코트, 벨티드 코트 등 포멀 아우터는 루스한 여유감을 주거나 부드러운 소재감을 사용해 딱딱한 정형성을 완화한다. 컬러는 깊이감이 느껴지는 바이올렛, 네이비, 카키, 모카 등을 활용해 뚜렷한 색감은 있지만 매치가 어렵지 않은 컬러웨이를 구성한다.


New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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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실루엣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버지의 룩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이 등장한다. 아버지가 과거에 사무실에서 착장했을 법한 아이템들을 가져와 새로운 느낌으로 스타일링한다. 아이템은 올드하지만 스타일링에는 젊은 감성을 적용하는 점이 주목되는데, 매우 영하기보다는 아버지보다 살짝 어려진 미들 에이지 뉘앙스가 중요하다. 아이템으로는 소박하고 시간의 흔적이 살짝 입혀진 듯한 박시한 아우터와 올드한 셔츠, 여유로운 핏의 팬츠들이 주로 활용된다. 컬러도 생생한 컬러감보다는 카키, 그레이, 브라운 등 나이가 좀 들어 보이거나 몇 해 입은 듯하게 톤을 다운시킨 컬러들이 제안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빈티지하거나 해진 느낌이 아니라 노멀하게 풀어낸다.


My Old Ward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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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옷장을 발견한 듯한 빈티지한 뉘앙스의 세미캐주얼 의류를 자신만의 개성을 통해 재스타일링한 절충적인 스트리트 룩이다. 그러나 New Daddy와 같이 아버지에게서 빌려왔다기보다는 자신의 오래된 옷들을 매치한 느낌으로 좀 더 영하다. 더스터 코트, 테일러링 코트, 밸머칸 코트, 피코트 등 1970, 1980년대풍의 트래디셔널한 아우터들이 제안되고, 카디건, 크루넥 스웨터, 터틀넥 스웨터 등 니트 톱도 레트로한 감각으로 표현된다.

퍼플, 카키, 브릭, 데님 블루 등 빈티지한 컬러 간 배색 효과가 매우 중요하며, 깔끔하게 착장하기보다는 이너가 자연스럽게 삐져나오는 등 자유로운 착장 방식이 더 잘 어우러진다. 소재는 전통적인 트위드와 코튼이 시간에 의해 바랜 듯하게 제안되고 시어링 역시 보풀이 일어난 듯 부드럽게 마모된 표면감으로 나타난다.


Freeze – up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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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혹한기의 거리에 어울리는 영스트리트 패션이다. 대체로 오버사이즈 실루엣으로 표현되며, 스포티하고 아웃도어적인 감성을 그대로 보여 주어 마치 스키복처럼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후디드 파카, 패딩 점퍼, 플리스 점퍼 등 전형적인 겨울 아웃도어 아우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며, 오버사이즈드 롱 니트, 패딩 스웻 셔츠, 아노락 후디 등 따뜻한 아이템들이 제안된다.

보텀으로는 유틸리티 팬츠, 조거 팬츠, 와이드레그 짐 팬츠 등 스포티한 팬츠들과 함께 세미캐주얼 팬츠도 등장한다. 첫 번째 테마가 보온성을 위해 레더와 퍼를 사용한다면 이 테마는 패딩과 신세틱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컬러로는 네이비와 블랙을 필두로 한 다크 톤을 베이스로 오렌지, 옐로, 레드, 블루 등을 통해 스포티한 경쾌함을 가미한다.

**패션비즈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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