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편집숍패션MD> 책쓰다

esmin|15.12.28 ∙ 조회수 16,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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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러시아문학박사, 패션CEO, 편집숍 운영자,...
언뜻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김정아 샘플링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 보면 이 모든 대명사들이 아주 잘 버무려져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다. 그는 최근에 '아무도 알려주지않는 편집숍 바잉의 비밀' '편집숍 바잉MD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 <패션MD>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샘플링이라는 수입패션 회사를 운영해왔으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편집숍 '스페이스눌'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에 익스클루시브를 갖고 있는 브랜드의 모노브랜드 스토어와 편집숍 '눌'을 전개한다. 쇼룸 샘플링을 통해 홀세일 판매도 진행한다.

중소기업의 오너, 게다가 수입 비즈니스와 편집숍의 운영자라는 일은 늘상 출장이 많은데다가 시시콜콜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그런 그녀가 왜 책을 쓰게 됐을까.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편집숍이 중요한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그 누구도 편집숍의 운영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이가 없는 이 시대에 사명감을 느껴서라고 한다.

그는 지난 2007년 '어쩌다가' 패션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이후 어느덧 8년동안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잠시만 거쳐 가려고" 했으나 어느새 국내에서 대표적인 편집숍 패션 MD가 됐다.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편집숍의 실패를 겪고 있고 많은 이들이 비슷비슷한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책을 쓰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경험한 주옥같은 정보들을 빼곡하게 책 속에 옮겨놓았다. 1세대 중 망한 편집숍들도 직접 인터뷰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도스토예프스키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했으며 러시아 문학 관련 열세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현재 샘플링의 대표이며, 편집숍 ‘스페이스 눌’과 모노 브랜드 스토어 ‘메릴링’의 대표 겸 MD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국어 등 5개 국어를 하는 것이 해외 브랜드들과의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인문학적 지식이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스페이스 눌을 통해 「하쉬」와 「에르노」의 여성복 라인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고, 「호프」 「타이거 오브 스웨덴」 「메릴링」 「파드칼레」「스테판 쉬나이더」 「데이드림네이션」 「데바스티」 등의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쇼룸 샘플링을 통해 「호프」 「데이드림네이션」 「데바스티」 의 국내 홀세일도 담당하고 있으며, 보다 새롭고 독창적인 브랜드를 발 빠르게 소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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