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산동 진출 향후 시장 판도는?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15.11.27 ∙ 조회수 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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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에 가장 작은 규모지만 그래도 롯데인데…. 최근 국내 아울렛 마켓을 대표하는 옛 구로공단, 현 서울 금천구 가산동 G-밸리에 현대에 이어 롯데가 아울렛 출점을 준비하면서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월초 그룹 인사발령에서 패션아일랜드 가산점을 롯데아울렛으로 바꾸기 위해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오픈 준비작업에 돌입했었다. 이곳은 규모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팩토리형 아울렛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최근에는 기존 60여 개 브랜드와 신규 입점 예정 브랜드를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롯데는 이르면 연내 크리스마스 이전에 오픈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은 반발과 패션아일랜드 등 이해 당사자들간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사업이 다소 더 지연되고 있다. 특히 마리오아울렛을 중심으로 만승아울렛과 지역 로드숍 상인들로 구성된 금천패션아울렛단지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 4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 등에서 시위를 하면서부터다.

여론에 부담을 느낀 롯데는 비즈니스 전체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세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쪽에선 연말 크리스마스 이전인 12월 20일경에는 간판을 바꿔 달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패션아일랜드측은 최근 패션아일랜드 가족 명의로 감사의 글을 본지 등에 게재해 롯데쇼핑에 임대할 것임을 알렸다. 다만 지역내 상인들의 반발과 최근 좋지 않은 그룹 전체의 여론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초로 오픈이 좀 늦어 질 수는 있으나 롯데아울렛의 가산 G-밸리 진출 자체는 기정 사실화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서울 가산동은 옛 구로공단 때부터 국내 아울렛 마켓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때문에 롯데 입장에선 최근 여러 가지 불리한 여론에도 반듯이 출점해야 하는 곳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패션아일랜드측에서도 인근 마리오나 더블유 현대아울렛에 치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특히 롯데는 최근 현대와 신세계가 아울렛 마켓세어를 넓혀 가는 상황에서 가산점을 팩토리아울렛 형태로 출점하는 것을 기점으로 업계 리딩과 볼륨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울렛 유통의 효시격이자 중흥을 이끌었던 가산동 상권에서 현대에 이어 롯데가 가세해 기존 터줏대감인 마리오아울렛과 더블유몰 만승아울렛 등과 일전을 펼치게 됐다. 이번 한판 승부가 향후 국내 아울렛 마켓 전체의 판도 변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어서 이번 롯데아울렛 가산점 진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롯데로서는 지난해 현대아울렛의 가산동 선점과 올해 김포 진출에 보이지 않는 위기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작년에 오픈한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이케아 등과의 시너지가 생각만큼 나지 않아 매출과 시장 장악에 실패하면서 더욱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입점 예정인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도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자가용으로 20~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같은 상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롯데는 규모나 여러 면에서 부족하지만 아울렛 거점에 작은 규모라도 출점을 해둠으로써 업계 리딩의 전체 시장 모양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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