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마크」 ‘ZARA보다 더 싸다’

08.05.02 ∙ 조회수 1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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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GOOD, PAY LESS(착한 가격에 패셔너블해 보이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아일랜드 태생의 밸류 지향 SPA형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브랜드는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영국 국적을 불문한 관광객, 패션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을 끄는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런던 옥스퍼드 거리로 나가면 사람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셀프리지 백화점의 노란색 봉투와 「프라이마크」 종이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마크」 쇼핑백을 든 사람은 런던 어디에서라도 쉽게 찾을수 있다. 한국과 비교하면 G마켓의 오프라인 버전이다.

최첨단 트렌드에 가격은 너무 싸다!

「프라이마크」는 품질이 가격에 비해 뛰어나 오후 늦게 매장에 가면 폭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항상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싸고 좋은 물건 앞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국적을 불문하고 신사의 나라로 유명한 영국인조차도 이성을 잃는다. 이들은 모두 미친 듯이 서로 먼저 사겠다고 덤비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렇게 「프라이마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 하나. 현재 전 세계 패스트 패션의 지존으로 등극한 「자라」를 비롯해 경쟁 브랜드인 「망고」 「H&M」 「톱숍」과 비교해도 최신 유행 트렌드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대는 이들 선두 주자들보다 저가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 패션 트렌드는 최첨단이면서 가격은 매우 저렴해 비용 대비 최고의 효용을 넘어 ‘가격 파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한번 「프라이마크」 매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미친 듯이’ 사들인다. 특히 검소하고 절약하기 좋아하는 영국인조차 그 큰 장바구니가 차고 넘치도록 한가득 쇼핑한다. 계산 한 번 하기 위해서는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요즘은 계산대를 많이 만들어 상황이 좀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산 한 번 하려면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했다.
지금도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몰려서 아예 매장 입구에서 줄을 세워 입장고객 수를 조절해 가며 들어가게 할 정도다. 트렌드는 앞서가면서 가격이 싸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따라서 전략도 전략이지만 「프라이마크」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유명한 모델을 쓰지않고도 고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프라이마크」는 원래 69년 ‘페니스(Penneys)’라는 상표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창업자이자 현재 회장을 역임 중인 아서 라이언(Arthur Ryan)이 동업자 미셀 미첼(Micael Mitchell)과 공동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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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국적 성별 나이 불문

본사는 아일랜드에 있으며 이곳에서만 아직도 원래대로 「페니스」라는 브랜드로 36개 매장을 운영하는 반면에 다른 곳에서는 모두 「프라이마크」 브랜드로 운영 중이다. 가장 매장이 많은 영국이 133개, 최근 스페인에 4개 점포를 오픈해 현재 총 173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대형 패션유통 그룹으로 성장했다. 2007년 말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16억파운드(약 3조400억원)에 총 2만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프라이마크」는 현재 영국 공인기관의 판정에 따르면 품질 대비 가격을 평가하는 가치가 높은 의류 소매업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마켓 셰어 부문에서 판매 수량 베이스로는 두 번째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선정하는 TV 프로그램에서 베스트 벨류 하이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식 회사명은 프라이마크Stores Ltd.,로서 영국 Associated British Foods사 소속이다. Associated British Foods사는 세계 43개국에 8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식품 및 식품 관련 원재료를 국제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소매 그룹으로 2007년에 총매출액은 68억 파운드(약 13조원)를 기록했다.

연매출 3조원 유럽에 173개 매장 운영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하는 「프라이마크」의 성공 요인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초가격 경쟁력(첨단 기술, 효율적인 공급 및 분배 및 대량구매의 결과임) ▲주요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제품력 ▲주요 패션 중심지마다 위치한 매장 ▲ 최상의 매장 인테리어 및 집기 구성 ▲명확한 목표 소비자 선정 및 집중이 그것이다.
결국 「프라이마크」의 최대 경쟁력은 트렌디한 제품을 그 누구보다도 신속하고 싸게 대량으로 조달하고 매장에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슬로건 ‘LOOK GOOD, PAY LESS’을 고수하기 위해 「프라이마크」는 간단한 디자인과 기본 소재를 위주로 활용하고 구색에 개의치 않고 가장 잘 팔리고 인기있는 사이즈만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입하며 광고는 최대한 하지않는 전략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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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GOOD, PAY LESS’슬로건에 광고 No

「프라이마크」는 여성복부터 속옷 남성복 아동복 홈웨어 신발 액세서리 등 거의 패션 전 부문의 라인을 다 갖추고 있다. 대표적 아이템의 가격대를 보면 코트 12파운드(약 2만2800원), 청바지가 6~8파운드(1만1400~1만5200원), 신발은 4~8파운드(7600~1만5200원), 어그 부츠 6파운드(약 1만1400원)이다.
물론 가격이 싼 만큼 아직은 선두 브랜드와 비교가 될 수도 있지만 최신 트렌드 제품을 정말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게 「프라이마크」의 최고 매력이다. 물가가 높은 유럽에서도 특히나 일상생활 물가가 높기로 악명이 높은 영국에서(지하철 기본 1회용 편도 티켓 약 7600원, 버스 기본 1회용 편도 티켓 약 3800원) 누구라도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에게는 천국과 같은 장소이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 「프라이마크」의 모든 제품은 복수의 전문 제조업체로부터 특별히 독점 베이스로 공급된다.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모든 복종별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운영돼 현재 총 14개의 독립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쇼핑백은 「프라이마크」 하나로 통일되지만 복종별 독립 브랜드로 마치 「프라이마크」라는 백화점에 개별적으로 입점한 각각의 독립된 브랜드와 같은 독특한 차별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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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속 복종별 14개 소브랜드 운영

스포츠 남성 아동복 「액티브(Active)」, 여성복 및 액세서리 「엣모스피어(Atmosphere)」, 남성 정장 「버틀러&웹(Butler & Webb)」, 남성 캐주얼 「시티우드스테이트(Cedarwood State)」, 여성복 「Denim Company」, 남성 캐주얼 및 아동복, 유아복 「얼리데이즈(Early Days)」, 여성 아동복 「걸투걸(Girl 2 Girl)」, 액세서리 「오피아(Opia)」, 남성 주니어 「레벨액티브(Rebel Active)」, 남성 청소년복 「레벨주니어(Rebel Junior)」, 란제리 및 잠옷 「시크릿포제션(Secret Possessions)」, 여성 청소년복 「영디멘션(Young Dimension)」 , 가치 위주 베이직 의류 「프라이마크 에센셜」, 홈 아이템 「프라이마크 홈」 등이 「프라이마크」 안에 구성된 브랜드들이다.

무엇보다 이 브랜드는 확실한 저가 정책과 대형 매장이 뭔지를 잘 보여 준다. 원래 주요 소비자 타깃은 패션에 민감한 35세 이하이지만 매장에 가면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까지 불문한 대중적인 패션 장소임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또 다른 문제라고 한다면 너무 대중적이다 보니 어디에서나 똑 같은 제품을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을 자주 마주칠 수 있어 패션에 민감한 젊은이들은 외투나 가방 같이 쉽게 티나는 제품보다 가능한 한 보이지 않는 아이템 위주로 구입하려는 경향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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