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스포츠, MZ세대 적중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4.03.14 ∙ 조회수 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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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코리아(대표 김한철)의 ‘UFC스포츠’가 3월 판매 물량을 1~2월에 모두 소진하고 국내 봉제공장을 급히 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질 구매 타깃이 1831세대로 낮아지고 스타필드 수원점을 필두로 유니크한 매장 구성이 화제를 모으며, 다양한 유통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백화점에 처음 입점한 지난해 2월 대비 매출은 1100% 성장했다.


UFC코리아를 총괄하고 있는 이선한 이사는 “올해 들어 1~2월 사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내부에서도 놀라고 있다. 지난 1년간 전개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작년 11월부터 상품, 유통, 소비자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그 결과가 누적되다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과 함께 폭발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UFC스포츠는 △브랜드 소비 타깃 구체화 브랜드 △DNA 중심 상품 카테고리 세분화 마케팅 강화 △오프라인 유통 확장이라는 구체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의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는 흔히 말하는 ‘라이선스 브랜드의 성공 공식’을 따르는 편이었으나, ‘UFC’라는 브랜드 DNA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먼저 생각해 보자는 것에서 시작한 방향 전환이었다.


UFC는 무섭다? ‘짐 스포츠’로 화제성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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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선택이 ‘짐 및 피트니스’ 시장 공략이다. 평소 UFC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는 이 스포츠를 치고받고 선혈이 낭자한 무서운 경기로 생각하기 쉽다. 선수들이 UFC 경기장에 오르기 전 몸을 만드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춰 브랜드 콘텐츠를 확장했다. 피트니스 트레이닝이나 헬스 등 소비자가 익숙한 콘텐츠와 UFC의 연관성을 찾아 보여 주기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는 소비자 타깃에 따라 상품 분류를 다각화했다. 기존에 기능성 운동복 라인인 ‘레드’와 라이프스타일웨어 ‘화이트’ 라인만 전개하던 것을 UFC라는 특수한 콘텐츠의 특성에 맞춰 넓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제 선수들이 입는 경기복을 ‘프로’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수입해 선보였고, 올 상반기부터는 UFC협회가 보유한 전 UFC 선수들의 IP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전개한다.


올해부터는 마케팅도 강화한다. 현재 브랜드의 대표 아이콘은 래퍼 지코다.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브랜드의 무드를 보여 주는 아이콘으로 지코를 내세우면서 최근 UDT 출신 유튜버 짱재를 새로운 아이콘으로 추가했다. 여기에 새로운 여성 피트니스 유튜버를 영입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실질적으로 UFC스포츠를 입고 운동을 즐길 만하며 짐과 피트니스에 적합한 인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소비자 타깃 구체화 후 상품 · 마케팅 변화


몸을 만드는 사람이 운동하며 입는 옷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면서 고민한 것 중 하나가 공간이다. 짐 · 피트니스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게 되면서 실제로 UFC스포츠를 입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과 공간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 신세계의 피트니스 브랜드 ‘콩코드 피트니스’와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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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자’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반응이 차근차근 돌아왔다. 지난 11월부터 HDC면세점에서 1억5000만~2억원대 매출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 첫 출점 매장이었던 스타필드 수원점은 오픈 10일 만에 5000만원을 기록했다. 옥타곤 형태 기둥과 매장 파사드 등 인테리어 전반에 투자를 감행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보여 준 공간의 힘 덕분이었다.


실제로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후 타 유통에서 입점 및 리뉴얼 러브콜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매장 규모와 입지 특징에 따라 특별히 구성한 것이라 결정이 쉽지 않았는데, 기존 30㎡(약 9평)에서 50㎡(약 15평) 매장으로 위치를 바꿔주고 아일랜드형 매장이었던 곳은 대형 박스 매장으로 공간을 변경해 줬다. 현재 새로 오픈을 확정한 곳만 9개점이다. 올 상반기에 총 22개까지, 하반기에 총 33~35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새로운 매장 포맷, 올해 11~13개점 추가


이 이사는 “가장 반가운 것은 여성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판매 비중은 남성 9에 여성 1이었는데, 최근 조금씩 여성층의 반응이 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UFC스포츠 서포터스의 여성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여성 고객에게 브랜드를 어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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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스포츠는 올해 높게 잡은 목표 대비로도 150~180%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백화점 입점을 시작한 작년 2월 대비 매출이 1100% 올라 내부에서도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태다. 피트니스 수요는 3~6월이 가장 높아 해당 시기에 더욱 큰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신한코리아는 UFC스포츠를 노세일 · 프리미엄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상품 기획 및 개발, 생산 전반에서 기존 방식과 완전히 분리해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반응에 힘입어 UFC협회와 함께 글로벌 전개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이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올해 안에 큰 이슈가 될 만한 UFC스포츠의 행보가 있을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라며 올해 브랜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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