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명가 ‘어필코리아’ 주목
24년 생산 노하우… OEM ODM 파트너 확대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0.07.07 ∙ 조회수 1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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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명가 ‘어필코리아’ 주목<br>24년 생산 노하우… OEM ODM 파트너 확대 3-Image



니트 · 스웨터 관련 원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집중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필코리아(대표 권인식)가 올해 생산 라인을 확충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주로 골프웨어와 여성복 위주의 프리미엄 니트웨어와 원사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최근 ‘프론트로우’ 및 ‘앤더슨벨’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파트너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권인식 어필코리아 대표는 “원사 전문으로 24년, 완제품 프로모션으로 16년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급 울과 캐시미어 원사와 완제품을 다루다 보니 주요 고객층이 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골프웨어와 여성복에 국한돼 있었다”며 “최근 특화된 소재로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은 브랜드라도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어필코리아는 앤더슨벨과 프론트로우는 물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도 ‘Thanks Wool Project’를 진행하며 경험치를 넓혔다. GS홈쇼핑의 프리미엄 브랜드 ‘SJ와니’와 울 전문 브랜드 ‘쏘울’은 물론 CJ홈쇼핑의 PB ‘지스튜디오’도 거래처다. 각 브랜드 간 물량차도 크고 작업 속도나 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과의 경험이 모두 능력치로 쌓이고 있다고.

원사 가공부토 완제품 샘플까지 이틀이면 완성

권 대표는 “골프웨어 파트너사는 현재 35곳에 이른다. 골프웨어 완제품 프로모션의 경우 ODM도 진행하기 때문에 디자인 부문에서도 자신 있다. 새로운 브랜드들과 협업하면서 여성복과 캐주얼 등 복종은 물론 102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디자인을 접하고 있다. 완제품 생산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어필코리아는 원사 소싱부터 제품 생산까지 니트와 스웨터 관련 버티컬을 구축한 상태다. 각 100여개의 브랜드와 생산(프로모션) 파트너들 사이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거래망과 확실한 실력으로 ‘니트 = 어필코리아’라는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고급 원사에 대한 노하우가 깊다. 그중에서도 다양하게 블렌드된 캐시미어와 라쿤 · 폭스 등 특수모 원사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는 최고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본사에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가공실장들이 편직실과 가공실에 상주하며 새로운 원사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봉제실도 마련돼 있어 원사부터 간단한 완제품 샘플까지 이틀이면 만들 수 있다.

막강한 경력자들로 구성된 각 팀 덕분이기도 하다. 회사의 근간이 된 원사 부문은 설립 원년멤버인 이상수 총괄본부장이 맡고 있다. 이 부장은 어필코리아(구 어필상사) 설립 당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원사 사업 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전문가다. 여기에 국내 생산은 김민호 이사가 맡고, 해외 생산은 박진국 이사가 맡아 생산 라인 관리는 물론 업체 피드백까지 단단하게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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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대처능력, 코로나19에도 거래처 유지

어필코리아의 강점인 완제품 디자인 팀은 총 6명의 실장이 움직이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운영 중인데 조인경 실장은 골프웨어 · 스트리트캐주얼 · 남성복을 주로 담당하고, 최은정 실장은 홈쇼핑 물량과 골프웨어 일부를 맡고 있다. 모두 국내 여성복과 캐주얼 등 패션기업의 디자인 팀에서 디자인 경험을 쌓은 인물들로 특히 ODM 실력이 뛰어나다.

권인식 사장은 원사 생산과 가공, 완제품 생산 전문가로서 정확한 의사소통과 발빠른 대처 능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코로나19 확산 때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어필코리아는 원사 소싱부터 완제품 생산과 딜리버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중간중간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 방법을 찾아내는 권 사장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수입 원사기업 ‘소울에이전트’로 활약

이런 막강한 인력을 기반으로 어필코리아는 지난해 24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2008년 30억원 규모에서 11년 만에 8배 성장을 기록했다. 매년 2회 이상 이탈리아 원사업체 방문과 원사전시회 참여를 통해 풍성한 정보를 보유하고, 유럽의 원사와 소재 트렌드를 국내에 제시하는 등 한 걸음 앞선 행보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어필코리아가 다루고 있는 원사는 국내 기본사와 함께 이탈리아,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원사 기업 15개사와 주력으로 거래 중이다. 이 중 이탈리아 원사 업체 톨레그노1900(Tollegno1900)을 포함해 5개 업체와 중국의 란디안(Landian), 홍콩의 로라&페스타(Lora&Festa), 대만의 얀&컬러(Yarns&Colors)와 베스트 샨(Best Shan) 등은 ‘소울 에이전트’라 할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국내 독점 에이전트로 움직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면 · 실크 · 리넨혼방사 · 스트레치 원사 등 소재 중심으로 구성하며 하반기에는 울 · 울혼방 · 부클 · 모헤어 · 팬시원사 · 램스울 관련 방모 아이템까지 다룬다. 최근 라쿤과 폭스 등 특수모를 섞은 프리미엄 원사와 제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계절은 물론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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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40억 규모, 11년 만에 8배 성장한 알짜

완제품은 스웨터류로 연 80만장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브랜드 파트너는 100여개사로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대형 거래처 중 골프웨어는 아쿠쉬네트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왁’ ‘코오롱스포츠’, 보그인터내셔날의 ‘보그너’, 마스터스코리아의 ‘블랙앤화이트’ 등이 있다.

여성복과 캐주얼 파트너는 대현의 ‘주크’와 ‘듀엘’, 아이디룩의 ‘산드로’와 ‘베르니스’, 유로물산의 ‘레노마’ 남성캐주얼과 신원의 ‘베스티벨리’ 등이 있다. 최근 협업을 늘리고 있는 파트너는 온라인 분야가 주력이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과 그들의 벤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W컨셉의 ‘앤더슨벨’과 ‘프론트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어필코리아는 올해 베트남에 생산 라인을 확충하면서 고품질의 상품을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상품 기준 미니멈 생산 기준을 200장 정도로 기존보다 조금 낮춰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보다 성장은 어렵겠지만, 기존 파트너들의 상품 수급에 문제없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다음 성장 시기를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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