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작품쇼, 영상으로 대체
비대면 교육 속 패션대학 온라인 가속화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0.07.04 ∙ 조회수 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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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소재 강의는 소재의 두께와 촉감 등을 느껴야 하기에 1:1 대면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칠판에 쓰거나 빔프로젝트를 보며 진행되던 기존 강의에서 PPT와 영상을 통한 교육으로 바뀌면서 시간과 노력이 배 이상 투자됩니다. 디지털 교육환경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동덕여대 의상학과, 영상으로 발표
동덕여대 의상학과는 지난 5월 말 열기로 했던 졸업작품발표회를 가을에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졸업작품발표회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상품성이 높은 판매 가능한 작품으로 영상을 제작해 SNS 전파를 비롯해 글로벌마케팅을 통한 판매기회까지 갖기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터넷 강의와 대면 강의가 함께 이뤄지면서 패션학과와 뷰티학과 등 실기 수업이 필수 과정인 학과들의 교육 현장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숙명여대 의류학과는 그동안 졸업작품발표를 4월 초에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5월 말로 미뤘다가 다시 9월로 연기했다.
졸업작품쇼를 해야 졸업 자격이 갖춰지는데, 쇼가 지연되다 보니 장소대관과 모델 투입에서 혼선을 겪었다. 영남대 의류학과는 졸업작품발표를 졸업시험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수업은 PPT교안과 동영상 그리고 다수의 사진을 첨부해 진행하며, 패션실습은 동영상을 알집(ALZip)으로 별도 제작해 사례를 보여준다.
과제는 카톡으로 보내고 피드백을 주며, 수정과 검사를 반복해 완성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스타일리스트전공 부문은 플랫폼 개발을 통해 졸업생의 취업과 창업효과를 갖추고, 동시에 VR 패션쇼 또는 온라인 패션쇼를 기획 중이다.
국제대 뷰티, 유튜브 강의 시작
뷰티 전공 교육은 영상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2020년 2월 졸업식을 취소했으며, 취업상담은 전화로 진행하고 있다. 이론 수업을 25분 PPT영상 강의로 진행하고, 기본 메이크업 실기 수업은 모델에게 메이크업하는 영상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밴드에서 출석체크와 함께 이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수업은 교육시스템을 개혁에 가깝도록 변화시키고 있다. 교수들의 강의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해야만 진행될 수 있다.
수시로 업데이트 돼야 하는 파워포인트는 물론 모바일과 웹 환경에 익숙해야 하고, 특히 영상을 통한 교육은 필수 조건이다. 디지털화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교육환경 속에서 패션 교육의 진화되는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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