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패션 뉴BIZ, 공동 브랜드 ‘포플’
2022년 스마트앵커 완공… 국내 봉제산업 모델 제시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0.06.06 ∙ 조회수 10,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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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1960~1970년대에 정착한 토착민이 많은 도시입니다. 농사를 지을 당시부터 이곳에 정착해서인지 요즘 서울의 여느 도시와 달리 이웃에 대해 관심이 많고 공동체의식이 강한 주민들이 많죠. 그런 부분에서 ‘사람을 위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브랜드 ‘포플’은 중랑구와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이네요.”

2년 전부터 서울시 중랑구청장을 맡고 있는 류경기 구청장이 중랑구의 봉제산업 선진화를 위해 론칭한 공동 브랜드 ‘포플(Forple)’에 대해 설명했다. 포플은 ‘~을 위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 for와 ‘사람’의 영자인 ‘people’을 합한 이름이다. 주민들이 계속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발전과 좋은 일자리가 필수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공동 브랜드 ‘포플’이다. 중랑구 봉제업은 중랑구 제조업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고, 봉제업체 수는 2500개 내외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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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 최혜련 등 전문가 의기투합

포플은 중랑구의 봉제 공장 생산을 기반으로 하며, 그 위에 전문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마케팅 전문가의 손길을 더해 운영한다. 이번 포플 론칭을 계기로 중랑구의 봉제업을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패션산업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포플은 브랜드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베이직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꼼꼼한 봉제, 거기에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네이버 ‘디자이너윈도’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까지 더해 힘을 싣는다. 유명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홍보대사들이 수익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참여하고, 중랑구와 네이버에서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에 가능한 결과다.

5월 21일 처음 공개한 컬렉션에는 신혜영 ‘분더캄머’ 디자이너와 최혜련 스타일리스트, 배우 최강희씨가 모델 자원봉사로 힘을 보탰고, 전체적인 기획 총괄은 프로덕션 더웍스(대표 김은신 · 안정화)가 맡았다. 2030세대 여성이 좋아하는 심플하면서도 트렌드가 녹아 있는 미니멀한 감성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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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세계로! 패션 클러스터 도약

‘햇살 아래 나른한 오후’라는 테마로 여름 재킷, 셔츠, 원피스, 청바지, 반바지 등 총 8가지 스타일의 베이직 의류로 구성했다. 좋은 원단에 중랑구 봉제 마스터의 손길을 더해 꼼꼼하고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

판매는 네이버의 ‘디자이너윈도’에서 시작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커머스 ‘셀렉티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홍보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선주문 방식인 ‘프리오더’로 진행하며, 고객의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한다. 서서히 판로를 확대하고, 향후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과 홀세일을 진행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한다.

류 구청장은 “포플을 시작으로 중랑구에 다양한 패션업계 관계자가 모이고, 이를 통해 중랑구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곳’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중랑구는 동대문과 거리가 가깝고, 자연 경관이 참 아름답다.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모여든다면 중랑구가 지닌 공간의 매력이 더욱 돋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소위 ‘핫플레이스’와 같은 중랑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이번 포플 브랜드 론칭을 스마트앵커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사업지(도심산업 육성형)로 선정돼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고, 현재 스마트앵커를 건립 추진 중이다.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임가공 → 고부가 패션, 봉제 산업 모델로

지하 4층  ~  지상 6층 규모의 지원센터에는 공장 20여 곳이 들어서고, 이들을 지원하는 IT 기술실 · 디자인실 · 홍보마케팅실 등을 갖춰 외부 전문 인력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업체들의 낙후된 생산시설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소규모 업체들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한다. 포플을 론칭하면서 세운 운영 체계와 수익 분배 기준 등을 모델로 적용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 제조업의 대부분이 4  ~  5인 이하의 하청업체로, 임가공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인들의 기술력에 기획과 감성을 더한 디자인으로 고부가가치 패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국내 봉제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이번 패션봉제 스마트앵커 건립 및 도시재생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랑패션위크’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다. 구의 패션봉제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주민들과 활기 넘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명 디자이너와 중랑구 봉제 장인이 협업해 관내 봉제업체 재고를 리폼한 의류 패션쇼를 선보였다. 중랑구 면목동의 한 공원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개최했으며, 류 구청장이 런웨이에 오르기도 했다.

류 구청장은 “조금 더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위해 런웨이에 오르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많은 주민분들이 재미있어 해 좋았다. 더 다채롭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포플과 봉제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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