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숏다운' 대세, 패딩 판매량의 70% 차지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19.11.11 ∙ 조회수 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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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숏패딩이 트렌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겨울까지 롱패딩 일명 벤치파카가 시장을 휩쓸었던 것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딩 전체 매출에서 숏패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71.3%를 기록했다.

패딩 구매고객 10명 중 7명이 숏패딩을 선택하고 있다. 그야말로 숏패딩 돌풍이 예상된다. 지난 2017년(9~12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매출에서 롱패딩이 81.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9~12월) 58.1%, 올해(9~10월) 15.3%를 기록하며 롱패딩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숏패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8.5%, 28.2%에 불과했다. 3년 만에 상황이 역전돼 숏패딩이 70%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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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인기 3년 만에 상황 역전, 숏패딩만 찾는다

방찬식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바이어는 “뉴트로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1980~1990년대에 유행하던 숏패딩이 겨울철 핫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롱패딩보다 실용적이고 다양한 옷에도 매치하기 쉬워 20~30대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주력 상품도 롱패딩에서 숏패딩으로 바뀌고 있다.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주력 상품의 남성용 라지(L) 사이즈를 분석해보니 평균 기장이 72.6cm였다. 지난해 패딩 평균 길이(108.4cm)에 비해 35.8cm가 줄어든 것이다.

브랜드별 인기 상품으로는 노스페이스 ‘눕시 1992’, 디스커버리 ‘숏 마운틴 쿡 다운점퍼’, 내셔널지오그래픽 ‘바이슨RDS 덕다운 점퍼’ 등으로 모두 숏패딩이다. 통상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숏패딩(70~80cm)과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100~110cm), 그 중간 길이의 미들패딩(80~99cm)으로 구분하고 있다.

홈쇼핑도 숏패딩 신제품 잇따라 방송 편성

한편 홈쇼핑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일 앤디앤뎁(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의 ‘벨벳 푸퍼 숏패딩(7만9900원)’을 방송했는데, 30분 동안 약 2억5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조이너스, 데님오브 벌츄 등 인기 패션 브랜드에서 ‘숏패딩’ 신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편성해 방송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매장에서 숏패딩을 고르는 패딩구매객.<사진=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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