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공간을 디자인하는 파워 디렉터 3!

Monday, Jan. 15, 2018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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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혁신가 최수정 이주하 임미정



좀 더 핫한 곳이 없을까. 사람들이 얘기하는 핫한 곳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색다른 창의적인 공간을 말한다. 패션을 포함해 푸드, 전시, 공연 등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젠틀몬스터’나 남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루이스클럽’은 인기 장소로 손꼽힌다. 콘텐츠 퀄리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을 뿐만 아니라 공간을 통해 그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기억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VMD가 단순히 디스플레이의 개념을 뛰어넘어 토털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공간은 콘텐츠를 담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서 그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공간은 옷을 담아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머무르게 하는 중요한 판매 장소이면서 동시에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컬처 플레이스인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프에서 머물지 않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멋진 공간들은 더욱더 확산되고 있다. 공간들을 자유자재로 핸들링하는 패션계 여걸들, 바로 이주하, 최수정, 임미정 대표다. 저마다 강점을 살린 공간의 마술사로 불리는 이들은 패션에서 컬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며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주하 다비드엠 대표
공간은 ‘소비 기억→ 경험 기억’으로




“흔히 사람들은 디자인이 테크닉과 감각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은 철학과 스토리 콘텐츠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이주하 다비드엠 대표. 그녀는 실무를 할 때도 늘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고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예쁜 디자인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이제 상품이 진열된 공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머물면서 즐기고 그 공간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할 때 그 공간은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납니다. 사람들이 그 안에서의 소비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기억해야 하죠”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예술적 감각과 타고난 공간 지각 능력, 여기에 차별화된 기획력, 시장조사와 트렌드 정보 분석은 이미 의류산업협회의 국내 최초 쇼룸 ‘르돔’ 공간 디자인 기획과 코오롱FnC의 ‘커먼그라운드’ 공간 콘텐츠 자문을 하면서 검증됐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과 상권 분석 및 탁월한 시장 예측 감각을 갖춘 이 대표는 이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VMD 1세대로서 패션, 뷰티, F&B, Show, 전시, 유통,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VMD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패션을 넘어 화장품에서도 스킨푸드, 로레알 등 VM과 마케팅에 대한 컨설터로 활동했으며 매일유업, 「제로투세븐」 「코오롱스포츠」 매장 진단에서 「헤지스」 컨설팅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그녀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모아 책을 쓰기 위해 잡아 놓은 주제가 있다. 바로 ‘공간이 브랜드’라는 것이다.

“공간이 브랜드를 얘기해 주게 될 것입니다. 매장에 들어왔을 때의 첫 느낌과 첫인상은 사람들이 그 브랜드를 느끼는 첫 경험이 될 테니까요. 브랜딩은 이제 브랜드의 콘셉트 정의가 아닌 공간의 색깔과 이미지에서 결정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Profile

성신여자대학교 기악과(Violin 전공) 졸업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패션비즈니스 과정 졸업
1993~1995년 성도어패럴 「톰보이」 상품연출팀
1996~1997년 프랑스 에스모드 파리 졸업(1998년까지 파리 거주)
1999~2000년 ㈜위즈인터내셔날 「디펄스」 VM, 홍보 마케팅 총괄
2002~2007년 다비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
2007~2015년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VM학과장
2013~2015년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패션산업정보전공) 졸업
2016년 보령메디앙스 크래들 to 크래들 상품기획 팀장
현재 다비드엠 대표


최수정 투라이프 대표
공간 = 소통, 충분한 공감대가 우선




최수정 대표는 패션시장에서도 손에 꼽는 실력가다. 과거 풍연물산을 시작으로 「미샤」 「쏠레지아」 「오조크」 등 국내 굵직한 브랜드들을 거친 베테랑 마케터인 그녀의 도전은 2016년부터다. 최수정 대표가 공간 컨설턴트로 변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것이다.

투라이프(To life)을 설립한 최 대표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인테리어, 리빙 등 공간과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이미 그녀는 패션 섭렵에 이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도’에서 리빙과 F&B, 컬처 등 다양한 파트를 아우르며 활약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으면 좀 더 공간들이 새롭게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최근 작업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홈 인테리어 스타일링은 반응이 좋아 주위 입소문만으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북 카페 타셴(Tachen) 인테리어 비주얼 디렉팅도 했던 그녀는 현재 A브랜드 액세서리 비주얼 디렉팅 제안이 들어와 작업 중이다.



그녀는 “일할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공간을 만드는 목적과 쓰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브랜드와 고객인지, 집과 사람인지, 전시품인지 대상의 본질과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그 다음이 있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나 개인이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비주얼로 공간화하고, 차별화되는 요소를 돌출시키는 것이 바로 저의 역할이죠”라고 설명했다.

공간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컬처를 표현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는 최 대표는 브랜드의 공간은 소비자에게 단순한 상품의 조합이 아닌 브랜드의 진보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제안 공간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Profile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 대학원 졸업
1995~1998년 풍연 마케팅실
1998~2002년 「미샤」 「쏠레지아」 「앨리스앤앨리스」 마케팅실 팀장
2003년 화림모드 「오조크」 「크림」 마케팅실
2004년 「미니멈」 마케팅실(광고 홍보 & 인테리어, VMD 총괄)
2006년~2014년 인동FN(「쉬즈미스」 「리스트」)  
             마케팅실 이사(광고 홍보 및 인테리어, VMD 총괄)
2014년~2016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도 마케팅 디렉터
2016년 투라이프 대표


임미정 비아스트엠 대표
동선과 동선으로 공간을 말하다




“제가 생각하는 매장은 공간, 아이템, 사람 이 세가지가 있어야 매장이 구성 된다고 생각해요. 장소와 위치에 따라서 브랜드의 매뉴얼 디자인을 바꿀 때가 많죠. 그 공간의 생김새를 최대한 이용을 하면서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어느 공간이든 사람들이 살았던 역사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사람을 위해서 동선을 구상합니다. 그 공간 안에서 서로 불편함을 가져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임미정 비아스트엠 대표는 최근 패션전문업체 미도컴퍼니의 「반에이크」 매장을 전면 대형 일러스트로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던 공간 전문가이다. 비쥬얼 머천다이징으로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공간을 디자인하고 공간을 마케팅하는 사람이 됐다. 공간을 디자인할 때 입구부터 카운터 그리고 다시 입구로 나갈 때를 생각하면서 동선을 기획하는 등 몸소 체험해 보는 것이 그녀의 공간 기획시 1순위 업무다.



임 대표는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와서 구석구석까지 매장에 머물면서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품과 제품의 연결되는 코디를 생각하면서 동선기획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매장이 네모 반듯한 매장보다는 비뚤고 다듬어지지 않은 매장을 디자인할 때가 더 재미가 더해진다는 그녀는 “공간은 스토리가 담겨 있는 곳이죠. 그 곳에서 무수히 많은 일이 있었던 흔적이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매장을 보면 그전에 무슨 일을 했던 곳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도 보이죠.(웃음)”

오프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가상의 공간도 매우 중요시 생각된다는 임 대표는 최근 온라인 환경 변화에 대한 생각도 어필했다. 오프라인만큼 온라인도 중요해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흥미있어 질 것이라는 임 대표의 코멘트, 그녀는 이미 가상공간에 대한 지도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

Profile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
1990~1992년 제일모직 「세나토레」 「마리오그란데」 「쟈니로쥬디체」
1992~1999년 보성어패럴 「겟유즈드」 「보이런던」 「야(YAH)」
   브랜드 매뉴얼 정리(인테리어, 주간 1년 기획), 햄버거유니버시티 쇼핑몰
2001년~2008년 ㈜리더스피제이 「코데즈컴바인」
2008년~2015년 ㈜패션그룹형지 총괄본부장
2015년~현재 비아스트엠 대표
전주대학교 강의, VM 멘토 강의 / 청강문화사업대학교
클리포드(「CM900」 「벨르라비아」 「카운테스마라」) / 중국 브랜드 「스타일멜로디」 브랜딩 작업 /
최복호꼴레트 복합문화공간 기획 디자인 / 제주면세점 공간 교육 및 디자인 컨설팅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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