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끄레머천다이징, 다시 뛴다
정통 기업의 변신, 민경준 신임 대표 주축… 패션 ~ 뷰티 확장
-|19.03.11 ∙ 조회수 28,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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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그라이슨」
민경준 신임 대표가 올 1월 취임하면서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온앤온」 중심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과 이터널그룹, 이터널뷰티 등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전문성도 강화한다.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민경준)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민경준 신임 대표가 올 1월 취임하면서 젊은 감성을 기업에 불어넣고, 「온앤온」 중심으로 전개 브랜드의 지속적인 리뉴얼을 예고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과 이터널그룹, 이터널뷰티 등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전문성도 강화한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온앤온」을, 이터널그룹은 패션 잡화 「조이그라이슨」과 「라빠레뜨」를 관장한다. 이터널뷰티는 「라빠레뜨뷰티」를 전담한다. 기존 패션시장의 시스템에 맞춰진 운영 방식에 뷰티와 잡화, 온라인 사업을 한꺼번에 담는 것은 비효율이라는 판단에서 법인을 3개로 분리했다.
「온앤온」
주축인 「온앤온」은 내실 강화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옷을 갈아입는다. 「조이그라이슨」은 오프라인과 면세유통을 강화하고, 「라빠레뜨」 「라빠레뜨뷰티」는 온라인 확장과 해외 수출에 방점을 찍었다.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레이브」와 론칭 예정인 잡화 브랜드도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로써 보끄레머천다이징은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스타일까지 한 그릇에 담은 토털 패션기업으로 나아간다.
실무부터 발로 뛴 현장형 CEO 체제로
젊은 수장을 만난 이 기업은 벌써부터 새로움과 신선한 기운이 회사 내부에서부터 흐르고 있다. 민 대표는 「라빠레뜨」부터 대부분 신규 브랜드 론칭에 관여하면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그는 “전통적인 패션 비즈니스가 IT와 O2O 기반의 패션사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패션과 뷰티를 AI와 접목한 진보적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의 보끄레머천다이징을 만든 「온앤온」은 총괄 디렉팅을 맡고 있는 윤주영 부장을 중심으로 20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다. 디자인부터 과거와는 느낌을 달리 가져간다. 타이트한 실루엣을 덜어내고 ‘툭툭 떨어지는’ 「온앤온」만의 오버사이즈 스타일과 특유의 라인을 제안한다. 컬러도 그린 • 옐로 등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색감을 넣어 신선함을 강조한다.
코스메틱 브랜드 「라빠레뜨뷰티」
윤 부장은 “젊은 소비자들이 옷을 봤을 때 단순히 예뻐서도 아니고 그들이 원하는 ‘감성’과 ‘가치’가 담긴 느낌을 줘야 한다”며 “그간 「온앤온」은 이 부분이 부족했고 앞으로는 누가 봐도 2030세대 여성이라면 입고 싶은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줄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헤리티지 「온앤온」 뉴 엔진 「레이브」 ‘균형’
달라진 「온앤온」에 고객들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2019년 S/S 메인 아이템으로 선보인 원피스 등 봄 신상품은 출고와 즉시 30~40% 소진율을 기록했다. 「온앤온」은 지난 1년간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S/S시즌 원피스 검색량이 증가하는 이유를 살피고,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원피스를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
이 브랜드는 원피스 아이템만 작년보다 2배 이상 스타일 수를 늘렸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원피스와 더불어 트렌치코트, 트위드 재킷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다. 또한 기존 백화점 MD에서 살짝 변형해 ‘이 시즌에 여성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빠르게 내놓는 ‘반응형 생산’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여성복 「레이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성을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이라는 이름은 살짝 숨기고,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이미지로 W컨셉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선방했다. 민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자칫 기업의 이미지가 부각되면 그들이 원하는 가치와 감성이 흐려질 것 같았다”며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가방 브랜드도 「레이브」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INTERVIEW WITH 민경준 l 보끄레머천다이징 대표
“리뉴얼 · 가치창조 · 온라인 핵심”
보끄레머천다이징과 이터널그룹, 이터널뷰티를 새롭게 이끄는 민경준 대표로부터 「온앤온」과 더불어 기업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새롭게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수장이 됐다. 패션시장에서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2019년 보끄레머천다이징의 핵심 과제는 우선 정석을 기반으로 한 내실 강화다. 여기에 브랜드 리뉴얼과 O2O 등 트렌드를 담은 새롭고 젊은 기업으로 거듭난다. 즉 정체돼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선방하되 점점 커지고 있는 온라인에서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고 모두가 이루기 위하고자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IT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을 통해 정확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패션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창의적 요소가 빠져서는 안 된다. 패션만이 가질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함은 내부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창조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맨파워 구축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Q. 보끄레머천다이징, 이터널그룹, 이터널뷰티 등 모두 3개의 법인으로 분리했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부문별로 올해 목표는
우선 법인을 분리한 것은 국내 여성복 시장 구조에 맞춘 「온앤온」과 다른 브랜드를 한곳에 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조이그라이슨」은 라이선스가 아닌 수입 디자이너 브랜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는데, 실제 뉴욕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여기에 어울리는 시스템을 구축할 그릇이 필요했다.
「라빠레뜨」 역시 잡화 브랜드로, 의류 기반 시스템에서 운영하기에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도 본격화하는데, 오프라인 구조에 맞춰진 기존 회사 운영 방식과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라빠레뜨뷰티」도 마찬가지다. 뷰티는 패션과 상당히 다른 운영 구조를 가졌다.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터널뷰티를 설립했다. 지난 2년간 뷰티 사업에 경험을 쌓아왔다. 내수는 홈쇼핑, 해외는 미국과 중동·중국에 수출해 수익을 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리뉴얼이다. 메인 브랜드인 「온앤온」은 컨템퍼러리 페미닌 브랜드로 콘셉트를 재정비한다. 옛 명성을 되찾고 여기에 2030세대 트렌드를 선도하는 여성의 워너비 브랜드로 거듭난다. 「라빠레뜨」 역시 아티스틱 컨템퍼러리 브랜드라는 명확한 색깔을 지닌 브랜드다.
컬러와 아티스틱한 감성을 「라빠레뜨」만의 색깔로 세련되게 풀어낸다. 이 브랜드의 경우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상당하다.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인지도 구축 및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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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비즈 2019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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