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Innerwear >

여성 라이프웨어 「오이쇼」 이슈

Friday, Mar. 3, 2017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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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마시모두띠」 「버쉬카」 등을 탄생시킨 인디텍스그룹(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오이쇼」는 어떤 브랜드일까? 이 물음의 답은 ‘속옷’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너웨어 브랜드는 맞지만 여성들은 「오이쇼」의 옷을 꽁꽁 감춰 입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일상을 가장 쉽게 엿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오이쇼’를 검색해 보면 천의 얼굴과 같은 이 브랜드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청바지에 무심한 듯 멋스럽게 걸치는 로브,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미니 원피스, 물가에서는 수영복과 비치웨어, 운동 중에는 기능성과 패션 감각을 충족해 주는 짐웨어, 잘 때는 귀여운 파자마부터 섹시한 슬립까지. 「오이쇼」 상품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24시간, 4계절 내내 함께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여성 인도어(Indoor) 패션의 모든 것’을 지향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브래지어도 데일리용, 스포츠용, 여행 등 특별한 날에 입을 테마형까지 스타일의 폭이 넓다. 브랜드 론칭 후 10년째인 지난 2011년부터 스포츠웨어 라인도 독특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조깅, 수영, 피트니스 등에 맞춤화된 기능성 의류다. 패션 트렌드를 이너웨어는 물론 스포츠웨어 시장에도 접목했다.

「오이쇼」 2017 S/S ‘오하나미’ 짐웨어 컬렉션
이번 S/S시즌에는 자신감 넘치고 야심 있는 여성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오하나미’ 짐웨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몸과 마음이 균형 잡힌 삶에 투자하는 여성 운동선수의 아우라’를 의상으로 표현했다. 또 동양에서 영감을 얻어 모든 의상에 순수한 동양 느낌의 프린트를 강조했다.

서로 다른 소재와 디자인 요소가 대조를 이루는 것도 특징이다. 비대칭 스타일의 상의와 독특한 커팅으로 마무리한 점프슈트가 대표적이다. 이런 아이템들은 상하의 세트뿐 아니라 보디슈트, 레깅스, 스웻 셔츠와 같은 다른 미니멀한 의상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또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도시 스트리트 스타일의 트렌드를 담았다. 아웃도어 감각을 표현한 메탈 소재의 파카, 보머 재킷,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강조된 하이웨이스트 레깅스, 네오프렌 보디슈트 등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많다. 컬러로는 펄 화이트, 블랙, 블루와 같은 뉴트럴 계열과 골드 컬러를 매칭했다.



「자라」 성공 모델 → 이너웨어 시장에 접목
「오이쇼」는 지난 2001년 인디텍스그룹이 시장 세분화 전략의 일환으로 브랜드를 론칭했고, 성공적이던 「자라」의 비즈니스 모델을 여성 속옷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것이 목표였다. 그에 맞춰 ‘이너’라는 복종의 틀을 벗고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에 초점을 맞춰 달려왔다.

「오이쇼」는 그들의 고객을 ‘독립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디테일에 세심하게 신경 쓰며 좋은 품질을 알아볼 줄 알고, 최신 패션을 즐기는 25~45세 여성들’로 분석했다. 그래서 속옷 등 실내복의 비중이 높지만 실내에서 혼자만 보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로맨틱하고 러블리한 분위기, 혹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제안한다.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인디텍스그룹의 특성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모든 상품은 바르셀로나 토르데라에 있는 본사에서 디자인한다.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은 상품 분야별 전문성을 가지고 시즌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완성된 상품은 인디텍스그룹의 다른 브랜드처럼 물류센터에서 세계 각국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배송된다.

4계절, 24시간 입을 수 있는 6가지 카테고리
현재 유통은 전 세계 46개국, 607여개 매장과 온라인 몰이며, 브랜드 콘셉트와 부합하는 짐웨어, 잠옷, 비치웨어, 액세서리, 슈즈 등 다양한 상품 라인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오이쇼코리아(대표 이봉진)가 전개하는 국내에서는 란제리와 슬립웨어의 비중이 높고 짐웨어, 수영복 등 스포츠웨어로서의 인지도와 인기도도 쌓고 있다.

이런 「오이쇼」의 성격은 란제리 전문 이너웨어보다는 착용감이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아이템들을 제안하는 ‘여성 라이프스타일웨어’에 더 가깝다.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이지웨어와는 달리, 입는 사람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예쁜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경쟁력이다.

매장은 ‘멋진 비주얼의 매장 자체가 곧 광고’라고 여기는 인디텍스그룹의 정책에 따라 핵심 상권이나 최고의 쇼핑몰 안에 자리 잡도록 한다. 매장의 핵심은 꾸며 고객이 전체 컬렉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매장의 레이아웃, 가구, 조명, 음악 및 사용되는 소재까지 엄선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다.

스타필드 코엑스 · 하남점 30~50대 여심 잡다
국내에서 현재 2개점을 운영하고 있고 연내 1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새로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점이다. 두 쇼핑몰이 자리 잡은 상권에서는 브랜드 메인 타깃인 25~45세뿐 아니라 40대 소비자에게서도 호응을 얻어 특히 다양한 연령대가 구매하고 있다.

코엑스몰은 외출복뿐 아니라 속옷, 실내복 등 라이프웨어 전반에 신경 쓰는 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그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여가생활에 충분히 투자한다. 화려한 스타일의 슬립이나 편안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파자마 등의 판매율이 높다. 1주일 2회 신상품 입고로 빠르게 매장이 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속옷뿐 아니라 패션성이 강한 잠옷, 원마일웨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브랜드가 많지 않다. 이너웨어 복종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해 속옷 + 잠옷 + 운동복이라는  구성을 시도한 것도 새롭다. 향후 여성 실내복 마켓의 카테고리 킬러로 성장해 이너웨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패션비즈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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