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Innerwear >

맞춤 이너 「엑사브라」 화제

Tuesday, Nov. 4, 2014 | 류수지 기자, suji@fashionbiz.co.kr

  • VIEW
  • 4990
인피니티(대표 이성호)에서 전개하는 일본 기능성 이너웨어 「엑사브라」가 화제다. 개인별 맞춤 서비스에 지금까지 알려진 기능성 속옷의 편견을 깨고 패션을 더한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색다른 직영점인 피팅 살롱 방식을 메이저 유통인 현대백화점에도 적용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일본의 캐러츠사와 「엑사브라」의 독점 판매권을 체결하고 홈쇼핑과 온라인몰 입점 위주로 시작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수인피니티로 법인명을 변경한 이후 단독 온라인몰과 피팅 살롱을 본격 전개하면서 기존 이너웨어 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독자 노선을 다져 갔다. 수와 양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질과 서비스 향상을 택한 것이다.

이성호 수인피니티 사장은 “「엑사브라」는 기존 이너웨어와는 다른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피팅 살롱은 90% 이상 예약제로 운영되면서 1:1 상담과 피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물건을 사는 숍 이상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많은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다시 찾고, 나서서 알리기까지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화제 이후 20만매 이상 판매

이탈리아의 아프라사와 일본의 펀주얼사가 합동으로 연구·개발해 정확한 착용만으로도 가슴이 커질 수 있는 이너웨어 「엑사브라」를 처음 내놓았다. 이후 일본 라쿠텐 이너웨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2005년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하면서 20만매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렇게 일본에서는 1996년 론칭 이후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이성호 사장은 2003년 일본 캐러츠사와 독점 판매권을 체결하고 「엑사브라」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홈쇼핑을 통해 론칭 방송을 진행하고 동시에 온라인몰 입점도 이뤄졌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패셔너블한 보정속옷에 놀라고 한시적 보정력이 아닌 가슴을 키우고 지방을 이동시킨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탄했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피팅과 잘못된 사이즈의 브라는 오히려 불편함을 가져다주었고 이는 높은 반품률로 이어졌다. 완벽한 착용법과 정확한 사이즈만이 소비자들에게 「엑사브라」의 장점을 확실히 경험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사장은 물량 공세, 빠른 확장은 뒷전으로 하고 이 브랜드만이 어울릴 새로운 직영점 체제를 실시했다.

피팅 살롱, 미니 피팅 살롱 등 차별화된 매장

바로 피팅 살롱이라는 차별화된 매장과 함께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한 것이다. 피팅 살롱은 일본 「엑사브라」에서도 실행되던 매장이지만 한국인의 체형과 성향에 맞게 새로운 매뉴얼을 구축했다. 이후 일본보다 나은 서비스를 하고자 매장 직원을 피팅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단순 판매 직원이 피팅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줄자를 통한 피팅 작업부터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방법까지 짧게는 한 달의 교육 후 직원이 진정한 피팅 전문가로 거듭나는 데는 적어도 1년에서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노력이 일본 본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2009년 상표권을 취득했다.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디자인 참여 등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사동에 있는 서울점을 시작으로 이후 부산점, 수원점 등 지방 상권까지 영역을 넓혔다. 피팅 살롱 외에도 미니 피팅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규모의 공간에서 피팅과 상담을 할 수 있는 대리점을 전주점을 토대로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 4월과 6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마켓테스트를 마치고 8월 무역센터점 4층 란제리 존에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엑사브라브라이덜」로 새로운 시장 개척 나서

또 지난 8월에 웨딩드레스 전용 란제리라는 생소한 타이틀로 「엑사브라브라이덜(Exabra Bridal)」을 론칭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일본과 유럽 미국 등에서는 드레스 전용 이너웨어가 보편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선 미비한 실정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 사장은 국내 최초로 웨딩 란제리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최근 과감한 라인의 웨딩드레스 스타일이 많아지면서 드레스를 입었을 때 기존 속옷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잘록한 허리나 볼륨감 있는 바스트 라인을 잡아 주는 보정력을 갖춘 것은 물론 흡수나 건조가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청결감을 주고 피로감을 덜어 준다. 일체형 뷔스티에부터 결혼식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라인 등 다양하게 갖췄다.

기존의 피팅 살롱 외에도 웨딩숍을 통한 유통망 확장을 계획한다. 웨딩 라인 또한 「엑사브라」와 동일하게 천천히 제대로 인식을 심어 나가고자 한다. 특별한 결혼식 당일 하루만을 위한 것이지만 그 작은 차이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함이다. ‘기능을 알면 가치를 알 수 있다’라는 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