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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강자 「자라홈」 주목

Thursday, May 4, 2017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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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패션, 라운지웨어, 키즈 용품 ~

“우리는 가구를 팔지 않는다.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보다 높은 가치의 상품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다.” 인디텍스그룹(대표 아만시오 오르테가)은 2003년 론칭한 「자라홈(ZARA home)」을 이렇게 소개한다. 「자라홈」은 「자라」와는 별개의 브랜드로 독립된 매장을 전개한다. 그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고 침구류, 라운지웨어, 키즈 용품, 디퓨저 등 공간을 꾸미는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가운이나 잠옷 외에는 의류가 없음에도 ‘패션 브랜드’라고 인식될 정도로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룹의 다른 SPA 브랜드와 동일하게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시즌당 4개, 1년에 8개의 컬렉션을 출시한다. 베이직 컬렉션과 여름용 비치웨어, 크리스마스 크루즈 등 특별 컬렉션은 제외한 숫자다.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

매장 내 디스플레이도 품목별로 모으는 리빙 매장과 달리 컬렉션별로 보여 주는 의류 매장의 형태를 택했다. 세계 모든 매장이 같은 컬렉션을 동시에 입고 받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글로벌 상품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창이기도 하다. 이런 트렌디함과 스타일리시한 매력 때문에, 2016년 「자라홈」 글로벌 매출은 7억7400만유로(약 9454억원)로,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인디텍스그룹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외 반향 일으켜, 코엑스점 매출 효율 높아!
「자라홈」은 현재 70개국에 552개 매장을 갖고 있고, 아시아에는 한국,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대만 등에 매장이 있다. 「자라홈」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시즌별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많지 않다. 특히 국내 전개 브랜드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보니,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가 2014년 론칭한 이후 국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자라홈」은 국내서 서울 코엑스점과 강남구 가로수길, 스타필드 하남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말 오픈한 1호점 서울 코엑스점은 조용히 꾸준한 매출을 이어 가고 있다. 350㎡ 규모인 코엑스점은 면적 대비 매출 효율이 2배 크기의 해외 매장 만큼 나온다.

이어 작년 5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2층, 총 600㎡ 크기로 더 널찍하게 꾸몄다. 가로수길에 데이트를 나온 연인 중심으로 20대 집객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홈패션 매출 리딩, 리넨 완판 · 호텔 컬렉션 인기
상품중에서 가로수길에서 단독 출시한 밀라노 컬렉션은 없어서 못 파는 히트 아이템이 됐다. 리넨 100% 상품 등 리넨을 중심으로 한 컬렉션으로 완판을 기록했다. 3개 매장 전체 베스트 컬렉션은 프리미엄 라인인 ‘호텔 블랙 컬렉션’이다. 150수부터 최고 300수 이상의 최고급 호텔 침구를 선보인다.  

독보적인 SKU와 과감한 디자인의 홈패션은 가장 많이 팔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채우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또 식기와 유리 상품 카테고리가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다. 유리로 된 식기, 컵 등은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스타일의 것이 많다. 작년 출시한 ‘베르사유 컬렉션’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영감을 얻어 네잎클로버 등 모양의 식기들을 콘셉트 있게 선보였다.

「자라홈」은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후 국내 인지도가 높아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브랜드가 됐지만 매장수가 적고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않아 여전히 희소성이란 매력이 있다. 패션뿐 아니라 공간으로 자신의 감성을 보여 주는 소비자들이 「자라홈」이라는 브랜드를 알고 좋아한다는 것 자체를 멋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컬렉션 중심, 홈에 트렌디 & 패셔너블 옷 입힌다
소비자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다양하다. 이들의 성향은 인디텍스그룹이 전개하는 비즈니스캐주얼 SPA 「마시모두띠」의 고객들과 비슷하다. 「자라홈」과 「마시모두띠」는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함께 충분한 기간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마감 처리 등 품질을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패셔너블한 소비자의 집에 어울리는 홈 상품을 제공하는 곳이 「자라홈」이라고 할 수 있다. 「자라홈」의 주요 소비자인 3040 여성은 자신처럼 자신의 집에도 세련된 패션을 입히고 싶어 한다. 이불이나 베개 커버로 분위기를 손 쉽게 바꾸는 등, 「자라홈」은 공간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패션으로 둘러싸도록 제안한다.

최근에는 「자라홈」 매장에서 집이나 사용하는 가구의 사진을 매장 매니저에게 보여 주며 이 공간에 어떤 소품들을 추가해야 어울릴지 상담하는 적극적인 이들이 많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가족 단위뿐 아니라 1인 가구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추세다. 작은 원룸에 살더라도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면 만족도가 높아지고, 작은 소품과 같은 옵션으로 기분전환이 가능하다.

3040 여성 타깃, 국내 코스메틱 · 홈웨어 주목
이 때문에 「자라홈」은 디퓨저, 패브릭 향수 등의 품목을 같은 내용물이라도 시즌별, 컬렉션별로 완전히 다른 패키지로 출시한다. 상품의 기능뿐 아니라 패션성으로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패셔너블 홈 코스메틱’인 셈이다.

그 밖에 아이들용 침구와 잠옷이 잘 팔리는 ‘키즈’와 ‘홈웨어’가 글로벌 평균 판매율을 훨씬 압도하는 등 국내에서 특히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자라홈」에서 최근 출시한 봄여름 컬렉션 중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뉴 플로럴(New Floral)’이 가장 관심을 끈다. 만물에 생생한 컬러가 입혀지는 계절의 느낌을 가득 담은 디자인이다.

전 세계 매장에 동일하게 선보인 컬렉션이지만 국내에서는 플라워 패턴과 시폰 소재가 다시 뜨는 이번 봄 패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신규컬렉션은 작년 국내서 완판 사태를 일으킨 리넨 전문 ‘밀라노 컬렉션’ 못지않은 시장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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