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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패션위크

Wednesday, Nov. 29, 2017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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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2018 S/S 성료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 근)이 주관하는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지난 10월16~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 패션위크는 DDP 일대 외에도 강남구, 종로구, 중구 등 서울시 전역에서 오프 쇼와 부대행사가 열려 보다 풍성한 패션문화행사의 면모를 보여 줬다.

41개의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기업이 참가한 ‘서울컬렉션’ 패션쇼를 중심으로 101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한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그리고 ‘미니 패션쇼’와 강남구 · 종로구 · 중구 · 성북구 등에서 열린 18개의 ‘오프 쇼’가 진행됐다.





주요 쇼의 모습을 살펴보면 윤춘호 「YCH」 디자이너는 동양의 무드와 한국적인 소재, 아이템, 액세서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웨어러블하고 섹시하게 풀어냈다. 소재나 디자인은 한복의 그것이지만 현대적인 재킷이나 볼레로, 원피스와 시스루 아이템으로 변형시켜 윤춘호 디자이너만의 웨어러블한 감성을 보여 줬다.

강요한 디자이너는 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의 「카파」와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공개했다. 여러 소재와 의복 형태를 믹스매치한 것이 특징이었고, 두 브랜드가 만나 한층 웨어러블하고 스포티브한 컬렉션을 보여줬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대표 박동문)의 유니섹스 캐주얼 「슈퍼콤마비」 역시 관객들에게 쇼 참관의 재미를 한껏 선물했다. ‘슈퍼키즈#커런트무드’를 테마로 21세기 키즈와 20세기 소년 · 소녀들의 스타일을 믹스했다. 휴대폰을 들고나와 관객을 촬영하는 모델, 티셔츠나 셔츠를 마치 망토처럼 등에 두르고 런웨이를 날듯이 걷는 모델, 웨딩 베일과 두터운 롱 패딩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해 독특한 스타일을 제안한 모델 등 모델 한 명 한 명의 캐릭터를 살린 것.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는 인사이드 & 아웃사이드를 테마로 한 컬렉션이 독특했다. 안과 밖, 밖과 안의 개념과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버사이즈 셔츠 드레스, 집업 가죽 재킷, 롱 코트 등은 「데무」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과 소재 본연의 특징을 살리는 데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프 쇼로도 18개 브랜드가 쇼를 진행했다. 이중 원지연, 이주호 디자이너의 「알쉬미스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990년대 패션과 감성을 재현한 쇼를 선보였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X세대의 문화와 패션을 테마로 기성세대에게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현재 패션을 이끌어 가는 젊은 세대에게는 트렌디한 레트로 문화를 제시했다.

서울패션위크는 정구호 총감독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패션 페어 행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것처럼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패션 필름 페스티벌-에스콰이어 무비 나잇’이 3일간 DDP 야외 언덕에서 열렸고, 인기 모델을 만날 수 있는 ‘헤라 LIP TALK SHOW’ 그리고 YG KPlus 소속 모델 DJ 김기범, 빅뱅 승리의 크루 ‘NHR’ 소속 DJ 등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었다.

또 바니스뉴욕백화점의 우먼즈웨어 부사장 레아 킴, 셀프리지스백화점 우먼즈웨어 바이어 지니 리, 엑셀시오르밀라노 편집숍 여성 바이어 하주현 등의 주요 바이어가 방문했다.

지난 9~10월은 서울 전반이 참여한 패션위크 기간으로 볼 수있다. 9월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패션코드’를 시작으로, 10월 패션위크 기간 동안 ‘하이서울쇼룸(구 차오름)’을 비롯해 다양한 오프 쇼가 풍성하게 열렸지만 패션위크의 본질인 수주액을 늘리는 데서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전보다 양질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 수가 줄었고, 서울을 방문한 바이어들의 등급이나 수주량도 크게 향상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 실제로 오프 쇼 중에서는 처음 진행해 보는 장소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참관객들에게 컬렉션이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수주를 목적으로 하기에는 컬렉션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디자이너 브랜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서울패션위크의 개최 시기가 수주 성수기가 아니기도 하지만, 이번 시즌은 일주일 전에 중국에서 시크(CHIC)를 비롯한 대규모 패션쇼가 많이 열렸다. 한국의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그곳에 참여했는데 같은 브랜드의 상품을 보러 또다시 서울까지 오는 바이어가 있을지 우려된다. 뉴욕패션위크나 파리패션위크의 경우처럼 브랜드의 신상품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OX. ‘차오름’ → ‘하이서울쇼룸’ 오프 쇼로 다양화



서울 동대문의 ‘하이서울쇼룸(구 차오름)’이 2018 S/S 서울패션위크를 알리는 첫 프레젠테이션 쇼를 10월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 전시장 옆 갤러리 광장에서 펼쳤다. 오후 5시와 오후 7시30분에 각각 하동호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소윙바운더리스」의 프레젠테이션(PT)쇼를 진행했다. 14일에는 같은 시간에 예란지 디자이너의 「더센토르」가 PT쇼를 열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주최 · 주관해 진행하는 ‘2018 S/S 하이서울 패션쇼’는 이번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PT 쇼는 물론 오프 쇼와 세일즈 쇼도 함께 개최했다. 10월18일과 19일 양일간 총 16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9회에 걸쳐 DDP 이간수문 전시장 내 ‘하이서울쇼룸’에서 단독 쇼와 혼합 쇼 런웨이를 선보였다.

1일 차인 10월18일(수) 오후 1시 김나랑, 김태훈 디자이너의 「테리엇」과 「프릭스」의 혼합 쇼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엔 「블랭크」(이지원)와 「아뜰리에델쏠」(윤정연), 오후 5시엔 「만지」(김지만)와 「두칸」(최충훈)의 합동 쇼가, 오후 6시30분과 오후 8시에는 「퍼스타드」(김도형 · 강희성)와 「크레스에딤」(김홍범)이 각각 단독 쇼를 선보였다.

2일 차인 10월19일(목) 오후 1시에는 현배영 디자이너의 「비헤더」와 강민정 디자이너의 「노이스트」가 혼합 쇼를 열었고, 오후 3시엔 「저스트인스타일」 (이정화), 「주빈」(김진희 · 김진옥) 「에프코코로미즈」(이세진), 오후 7시엔 「까이에」(김아영) 「더캄」(감선주)의 합동 쇼가, 그에 앞서 오후 5시30분엔 「랭앤루」(박민선 · 변혜정)의 단독 쇼가 펼쳐졌다.

‘하이서울쇼룸’ 운영사인 러블리어반의 이석기 대표는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바이어들은 물론 중국 등 동남아시아 바이어들도 ‘하이서울쇼룸’을 찾을 수 있도록 PT 쇼와 오프 쇼, 세일즈 쇼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첫 시도인 이번 ‘2018 S/S 하이서울 패션쇼’를 통해 참여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판로와 홍보 마케팅의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패션비즈 2017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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