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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노아 프로젝트(Noah Project)’ 활발

Monday, Apr. 22,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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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음악 • 영상으로 참여 유도




사진설명 : 노아 프로젝트는 멸종위기 동식물을 선정해 「코오롱스포츠」에서는 상품을 제작하고, 뮤지션은 음악과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비자는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실제로 해당 동식물을 지키는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꿀벌, 독수리, 한라솜다리꽃, 해마에 이어 이번엔 나비다. 매년 「코오롱스포츠」 매장 한쪽에는 꼭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상품군이 자리한다. 동식물을 패턴화하거나 귀여운 캐릭터로 재해석해 디자인에 적용하고, 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자동으로 해당 동식물 보호를 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한 명 한 명이 ‘노아의 방주’가 돼 멸종위기 동식물을 살리는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 바로 4년째 진행 중인 「코오롱스포츠」의 ‘노아프로젝트(Noah Project)’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의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6년 S/S시즌부터 노아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호만 외치는 캠페인, 애매하게 환경보호를 강요하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고민하다 찾은 것이 바로 ‘한국의 멸종위기 동식물’이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선정하고 해당 동식물을 모티브로 캡슐 컬렉션을 내놓는다. 이어 콘셉트를 함께 풀어줄 뮤지션과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멸종위기 실태를 이슈화하고 관심도를 높인다. 이슈에 관심이 있을 만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으로 채운 캡슐 컬렉션은 판매수익금의 10%를 기금으로 조성해 동식물 보호 활동에 썼다. 일종의 ‘소셜 무브먼트’ 캠페인의 형태로 진행했다.

캡슐 컬렉션 + 음원 • 뮤직비디오 + 기금, 3박자 맞춰

이번 2019 S/S시즌은 그 다섯 번째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번 멸종위기 동식물은 ‘나비’다. 지구상에는 약 1만7500종의 나비가 있는데,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5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나비 개체 수가 34% 줄었고, 종 수는 82종에서 71종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2017년 기준)  

「코오롱스포츠」는 나비에게 응축된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을 함축적으로 풀어 이번 시즌 캡슐 컬렉션에 담아냈다. 히비스커스 꽃, 열대 나뭇잎과 함께 나비를 몽환적인 패턴으로 디자인해 상품에 반영했다. 또 그린 포레스트 카무 프린트를 미니멀 캠핑 라인에 적용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어하는 도시인의 꿈을 표현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노아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다른 컬래버레이션과는 색다르게 선보인다. 지킨다는 마음 그 자체(save) 그리고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행동력(fight)을 하나로 합쳐 실제로 자연을 보호하는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 이번에는 뮤지션 자이언티와 협업한 음원과 뮤직 비디오로 소비자들에게 나비의 현 상황을 알리고, 캡슐 컬렉션 판매수익금 10%를 국립생태원과 함께 멸종 위기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를 지키는 활동을 펼치는 데 쓴다.

첫 번째 프로젝트 토종 꿀벌 300만 마리 증식

첫 번째 진행했던 노아 프로젝트는 2016년 S/S  ‘세이브 아워 비스(Save Our Bees)’다. 개체 수가 90% 이상 감소해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꿀벌을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꿀벌 모티브의 ‘비 스트롱(Bee Strong)’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고 뮤지션 빈지노와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토종 꿀벌이 처한 위기 실태를 담아냈다. 이 뮤직 비디오는 누적 조회수 370만 뷰를 넘어섰고, 캠페인 이후 관련 활동을 통해 토종 꿀벌 300만 마리 증식에 성공했다.

두 번째는 2016년 F/W시즌의 ‘킵 이글 플레이(Keep Eagle Play)’다. 용맹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사실은 1급 멸종위기 동물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세 번째는 식물에 포커스를 맞췄다. 2017년 S/S시즌에 공개한 노아 프로젝트는 제주 한라산 정상 인근 절벽에 피는 한라솜다리꽃을 보호하기 위한 ‘플라워 파워(Flower Power)’ 캠페인이었다. 한라솜다리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꽃임에도 희귀한 탓에 등반 시 전리품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었다.  

‘한국의 「파타고니아」’ 추구, 브랜드 이미지도 UP

특히 한라솜다리꽃 모티브의 캡슐 컬렉션 판매수익금의 10%는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에 기부해 이 꽃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사용했다.  네 번째는 2018년 S/S시즌 울릉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한 ‘시호스 시 러브(Seahorse Sea Love)’다. 청정지역에서만 생존 가능한 국제 멸종위기 2급 해마가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가수 헤이즈가 참여한 뮤직비디오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귀여운 해마 디자인으로 사랑받은 캡슐 컬렉션 판매로 조성된 기금은 해양환경공단에 전달돼 울릉도 바다 생태계와 해마를 보호하는 데 쓰였다.  








사진설명 : 윗쪽부터 ‘토종 꿀벌’, ‘한라솜다리꽃’ 지키기 프로젝트 이미지


「코오롱스포츠」는 1973년 론칭해 ‘Your Best Way to Natur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45년 동안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활동에 힘써 왔다. 노아 프로젝트는 「코오롱스포츠」의 가치관이 가장 강력하게 투영된 상품군으로, 실제로 전개하는 기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꾸는 데 좋은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이효섭 「코오롱스포츠」 마케팅파트리더는 “「코오롱스포츠」를 ‘한국의 「파타고니아」’ 같은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라며 “단순히 가치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실질적인 활동이 브랜드의 ‘올드한 아웃도어’ 이미지를 변화시키면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 소비자와 공유할 수 있는 일로 꾸준히 지속되길 바란다”며 노아 프로젝트를 4년째 이어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 패션비즈 2019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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