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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시게마쓰 오사무 UA설립자 겸 명예회장

Wednesday, Apr. 1, 2020 | 조태정 도쿄리포터, fashionbiz.to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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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애로즈, 중심축 유지가 관건





일본 최대이자 최고의 셀렉트숍 기업 ‘유나이티드 애로즈’는 1989년에 창업했다. 원래 빔스에 있었던 시게마쓰 오사무씨가 어패럴 대형 기업 월드사의 백업으로 빔스를 퇴사하고 설립한 회사가 유나이티드 애로즈다. 사업의 주축은 지금도 셀렉트숍이며 플래그십스토어는 1992년 오픈한 하라주쿠 본점이다.  

감도 높은 패션을 추구하는 타깃층에서도 유나이티드 애로즈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 셀렉트숍이다. 일본 전국에 직영점을 운영하는 소매업과 해외의 좋은 브랜드를 다수 영입해 의류 · 액세서리 · 잡화 등을 수입해서 판매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셀렉트숍을 운영하는 회사 중에서 기업을 상장한 회사이기도 하다.

2019년 결산 매출은 1589억 엔이다(2019년 결산 기간은 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말).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창업자인 시게마쓰 오사무씨는 201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명예회장직으로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시게마쓰씨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물어봤더니 명함을 10장이나 건넸다.

타사의 어드바이저 역할뿐만 아니라 일본 복식문화재단이라는 공익재단 법인을 설립해 대표도 맡고 있다. 4년 전에는 일본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을 모노즈쿠리를 통해서 제공하는 ‘준리앙’이라는 리테일 사업도 시작했다.  지금도 본인의 일 가운데 1/3은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중심축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한다. 이념과 관련된 일과 핵심이나 원칙과 관련된 중요 의사결정 순간에는 항상 그가 존재한다. 유나이티드 애로즈 본사에서 시게마쓰씨를 만났다.







사진 : 일본복식문화진흥재단 자료실

Q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명예직으로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생각이나 축이 되는 일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일본 복식문화진흥재단의 설립자 겸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사외 어드바이저 4개사와 개인 사업으로 ‘준리앙’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직물을 보존하고 지키는 장인 텍스타일 브랜드 ‘레몬소’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사외 어드바이저 역할은 예를 들면 교토에 계획 중인 SC의 어드바이저라든지, 해외 초콜릿 브랜드에서 일본 마켓에 맞는 과자를 만들거나 하는 일에 조언을 하는 겁니다.  

Q : 복식문화재단은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가요. 설립 이유는 무엇인지

패션에 관계되는 차세대를 위한 디자인 소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입니다. 단순히 정보 공유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패션을 목표로 하는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모노즈쿠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서적과 옷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옛날 입생로랑 드레스를 보고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연구하다 새로운 발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반이 되는 자료와 실제 옷을 구비하고 있고, 세미나나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일반인들도 예약만 하면 누구나 들어와서 자료를 볼 수 있는데 이 재단은 이익과는 전혀 상관없는 시설인 공익재단 법인 시설입니다.  

Q : 준리앙을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못했던 일을 개인적으로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의 메인 업무는 지금까지 유나이티드 애로즈라는 기업을 통해서 단순히 서양의 패션을 소개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다른 곳도 있지만 이제는 일본에 있는 것, 일본에서만 할 수 있는 것,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본의 문화와 미의식을 전달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좀 더 일본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시작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사진 : 준리앙 매장 외부 전경과 내부

저 스스로 좀 더 일본을 알고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일종의 문화 활동과도 같습니다. 이런 사업은 쉽게 이익을 낼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유나이티드 애로즈 회사 내부에서 하기는 아주 어려워요. 일본에서 구할 수 없는 캐시미어 소재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원자재부터 프로세스 - 가공하고 봉제하는 모든 과정들은 일본제를 고집해서 모아 놓은 곳이 바로 준리앙입니다.

현대 사회가 디지털화와 글로벌을 외치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로 하고 싶습니다. 일부러 더 손이 가고 시간이 걸리는 일, 핸드 메이드를 지향합니다. 유나이티드 애로즈는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회사지만 준리앙은 어떻게 보면 취미 활동과 비슷합니다.

Q : 특정한 타깃층이 있나요

특별한 타깃층을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좁은 마켓이기 때문에 살 수 있는 사람도 한정돼 있어요. 마케팅도 필요 없고 가격이 그다지 크게 구매를 좌우하지도 않습니다. 보통 재킷을 만들 경우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소재는 얼마이고 얼마에 만들어야 하며 어느 정도 가격대에 팔 것인지를 계속 고민하지만 준리앙은 이런 접근법과 전혀 다릅니다.

어떤 소재로 만들 것인가부터 고민합니다. 좋은 소재로 만들어서 기술력 있는 장인이 이런 기술 공법을 써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이렇게 고가의 재킷 가격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개념입니다. 손이 가는 일이고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즉 크래프트(장인정신)를 중시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좋아하는 것은 트렌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가장 기초 단계부터 시작하는 일이고 마케팅도 하지 않습니다. 유나이티드 애로즈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이죠.  

Q : 일본 모노즈쿠리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일본의 문화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전해져 왔는데 모두 해외에서 온 문화입니다. 제로부터 만든 독자적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모노즈쿠리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무언가를 ‘승화시키는 능력’과 ‘보다 좋게 만들려고 하는 생각’입니다.  

‘원래의 가치보다 더 높여서 더 좋은 것으로 수출하는 문화’가 바로 일본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문화에서 보다 좋게 만들려고 하는 문화, 즉 기술력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성장시켜 왔습니다. 즉 이 개념은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지를 궁리한다는 점이 뛰어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일본 셀렉트숍의 현주소는 어떤가요

일본은 패전 후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리테일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일본 리테일 역사는 백화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 애로즈는 셀렉트숍 축에서 패션 업계의 중심적인 존재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백화점 · 전문점 · 셀렉트숍 등 크게 3개의 묶음으로 리테일을 생각했을 때 셀렉트숍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만들어 왔어요. 아주 전문적인 분야이기도 하죠.

셀렉트숍이라는 장르를 향후 어떻게 지켜나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어떻게 도전할 것인지, 앞으로를 결정하기 위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셀렉트숍은 계속 살아남을 것입니다. 셀렉트숍은 고객이 어떻게 하면 만족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의식해서 상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아주 강합니다.

그리고 매장과 소매업을 직접 운영한다는 부분도 강점이죠. 이제 이런 부분은 어느 기업도 축이 되는 이념이라고 생각하며 대부분의 기업도 의식하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패션에 있어서 앞으로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는 거의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온 · 오프라인을 동시에 생각하고 소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온 · 오프라인의 밸런스를 지키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금도 제가 항상 얘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유나이티드 애로즈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 기준 전체의 18%를 차지합니다. 패션이라는 파이가 더 커졌으면 좋겠지만 온라인의 매출의 비중은 지금 밸런스 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패럴 기업 ‘스즈야’라는 곳에 취직해서 영업 사원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때 배운 점이 많았는데 그때 사장이 말한 점을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매업은 ‘매장 중심,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라.’ 이 말은 제가 30년 전 이 회사를 창업할 때도 말했던 것이고, 지금도 전 계속 똑같은 얘기를 회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 이념이기도 합니다.  

Q :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월드사에서 자본을 받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만, 이후 5년 동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계속 적자였고 ‘이제 해직당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아주 운이 좋게 날씨 영향으로 남았던 재고들이 잘 팔려 매출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고 이후부터 계속 좋은 업적을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본업을 중시하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회사의 기반을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다른 비즈니스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업에 충실하라는 말을 지금도 계속 강조 또 강조하고 있습니다. 패션으로 해보고 싶은 일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토에 호텔을 만들고 있는 중인데 향후는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타이밍도 중요하고 사람도 필요합니다.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아주 많습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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