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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홍선표 l 엄브로차이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Thursday, Nov. 1, 2018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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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엄브로」, 뉴 컬렉션을





역시 홍선표! 중국에서도 그의 힘은 통했다. 이름 세 글자로 이미 패션시장의 한 획을 그은 홍선표 디렉터가 중국에서 「엄브로」를 상승모드로 이끌어내며 그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국 엄브로차이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엄브로」를 재해석하며 ‘홍선표식 콘셉트’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월매출 1억위안(약 163억원)을 기록하며 「엄브로」 상품 차별화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선표 디렉터는 「베이직진」을 시작으로 「닉스」 「스톰」 「카파」 등 손을 댄 브랜드마다 잭팟을 터뜨리며 일명 ‘히트 제조기’로 불리고 있는 파워맨. 이제는 중국 베이징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엄브로차이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스포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엄브로」의 히트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 액티브 스포츠 대명사인 「엄브로」를 어떻게 풀었나.

“정통적인 스포츠 브랜드는 좀 무미건조해요. 기존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플레이, 여기에 일정한 로고 사이즈까지 늘 스포츠 브랜드는 제 머릿속에 ‘일반적인’ 브랜드로 굳혀 있었어요. 「엄브로」는 사커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전체 콘셉트를 바꾸기보다는 기존 느낌에서 살짝 활력을 넣어주는 정도로 변화를 시도했죠.

예를 들어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다든지 동시에 새로우면서도 혁신적인 라인을 더하는 것이죠. 「엄브로」 로고를 과감히 트리밍하고 이를 변형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시켰습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스포츠와 스트리트 감성을 믹싱한 ‘뉴 엄브로’를 만들어 냈다고 자부합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획기적인 아이템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들의 디자인 전개방식과는 다른 패턴으로 색을 입혔고, 스포츠시장뿐만 아니라 패션시장에도 적잖은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근 콜래보레이션 열풍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똑 떨어지는 쿠튀르스러운 컬렉션은 더 이상 재미가 없어요. 미니멀은 더더욱 아닙니다. 앞으로 스포츠와 스트리트가 믹싱된 제대로 된 스트리트가 올 것입니다. 페인팅과 그래피티, 여기에 커스터마이즈까지 더해져 최강 스트리트캐주얼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해요. 앞으로 스트리트 브랜드는 더욱 과감해지고 더욱 스타일리시해질 것입니다. 스포츠는 기능이 베이스가 된 훌륭한 카테고리죠. 하지만 스포츠의 다음 버전은? 바로 ‘스트리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는 지루하지 않잖아요. 스트리트의 코어를 캐치할 수 있다면 강력한 퍼포먼스가 나올 것입니다. 과거에는 제도권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물과 기름이었지만, 이제 ‘스포츠 + 캐주얼’이 둘은 어느 신규 브랜드들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 스트리트캐주얼과 라이프스타일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금의 스트리트캐주얼은 과거에 비해 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안에서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크한 요소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일러스트와 페인팅 외에 다양한 툴을 활용해 패션과 접목될 것이라 생각해요.

라이프스타일도 다르지 않아요. 라이프스타일은 패션뿐만 아니라 음악 등 영역도 앞으로 보다 확장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특이하기만 해서는 새로운 것이 될 수 없어요. 국내와 글로벌 안팎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패션시장, 그러한 가운데 트렌드를 명쾌하게 캐치하고, 앞을 꿰뚫어보며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 스포츠캐주얼에서 진을 빼놓을 수 없다. 어떻게 예상하나?

“진이 다시 부활할 거예요. 그간 오지 않았던 콘셉트로요. 그동안 대중지향적이었다면 이제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진 시장이 다시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글로벌 브랜드와 일부 국내 진 브랜드들이 가격정책을 무기로 진을 대량 풀어 냈어요. 가성비 좋은 브랜드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차별화 포인트를 잡지 못한다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게 됐죠.  

이제는 최고급 프리미엄군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 봅니다. 나만의 것, 다른 사람과 다른 것 등에 대한 생각들이 상품에 반영된 진을 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확실히 독특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을  ‘프리미엄 진’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독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스티브h」에도 이를 적용했어요. 앞으로 ‘진의 대반전’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 한국 시장에서의 캐주얼 브랜드들의 생존 전략은?

캐주얼 시장이 과거에 비해 힘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무너졌고, 좋은 가성비의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캐주얼 마켓이 무너지고 없어질까요? 아니요. 패션시장에서 단단한 허리로 존재하는 것이 캐주얼 조닝이기도 합니다.  

캐주얼 부문은 영층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1020 더 나아가 30대까지 느낌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디자인 개발’과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저마다 나만의 베스트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편한 캐주얼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패턴과 핏 등 여러 각도에서 개발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작가들이나 실력 있는 신진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은 상품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홍선표 엄브로차이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닉스」 「스톰」 「알유진」 디렉팅
-「카파」 론칭 가세, 카파차이나 핵심 주역
- 제일모직 「후부」 「라피도」 등 디렉터
- 現 엄브로차이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패션비즈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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