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ㅣ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0.02.01 ∙ 조회수 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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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핵심은 ‘연결과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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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이 이 용어를 처음 쓴 것이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다. 벌써 5년이 흘러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기술과 연결 및 융합을 기반으로 한 협업경영이 중심축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산업혁명이라는 신인류 문명이 생겨났을 때 이를 받아들인 국가나 기업은 번영의 길을 내달렸지만 외면하거나 소외된 조직은 쇠퇴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그 이유는 가공할 만한 생산성 혁명 때문이다. 산업혁명은 첫째 전기와 기계동력의 힘을 사용한 과학혁명 때문에 가능했다.

정보화 사회 이후의 신시대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시대를 선도한 사람은 사실 스티브 잡스다. 그는 2010년 공개 석상에서 인류는 첨단기술과 인문학을 통합시킨 융합창조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특히 주목할 내용은 ‘창조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할 때 탄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알아듣고 연결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다.

세계적 신산업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융합창조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유학할 때 학교에 다녀오면 숙소에서 영어사전을 꺼내 놓고 무작위로 두 단어를 끄집어내어 이 두 단어를 합치면 뭐가 될까를 수시로 생각했다.” 젊어서부터 융합지능을 키운 것이다.

패션산업은 컬래버레이션에 길이 있다. 요즘 협업이 대세다. 협업경제 협업경영이라는 용어가 확산되고 있다. 컬래보노믹스(Collabonomics)라는 단어까지 나왔다. 컬래버레이션과 이코노믹스가 합성된 새로운 단어다. 모든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이 새싹처럼 솟아나고 있다.

소재, 디자인, 제조 방식, 브랜드, 가치 등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며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한때 운동화가 사양산업이 됐다는 판정을 받았고 많은 기업들이 철수했다. 그러나 최근 운동화는 기능성이라는 패션가치에 이제는 예술성까지 융합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탄생됐다. 패션산업은 초기 섬유산업과 소재산업으로 출발해서 디자인산업으로 변신하며 성장해 왔다. 이제는 첨단기술이 융합된 매력산업으로 재탄생해야 할 시점이다.

반드시 첨단 스마트기술과 협업을 활용해야 한다. 협업을 활용해 패션 생태계를 확장시켜야 한다. 먼저 국내 기업끼리 협업하고 업종을 뛰어넘는 과감한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 K-pop이 한류를 선도하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듯이 우리나라 패션계도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새로운 도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패션산업, 이제는 협업에 길이 있다. ■



profile
·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 중앙공무원교육원장(24대)
·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2,3대)
·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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