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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

김성민 제이엔지코리아 사장

Tuesday, Jan. 9, 2018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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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속 ‘아날로그’의 반전



패션의 가장 중요 요소인 감성과 감각은 디지털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자산이다. 디자인은 없던 것을 창조하든, 지난 것을 재창조하든 ‘새로운 무엇’을 세상에 제안하는 일이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조합하거나 분석해 원하는 결과값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패션회사만큼은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매일매일 직원들과 발휘하는 파트너십에서 만들어 내는 ‘가치’가 있다. 그것이 브랜드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국내 패션시장은 만들면 팔리던 시대를 지나 경쟁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상품 가치를 어필해야 하던 시대를 거쳐 소비자와 공급자의 구분이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상품을 만들고 파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 온 사람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때라고 할 수 있다.

제이엔지코리아는 디지털 대응이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특유의 감성과 퀄리티 높은 상품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에 반하는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우리만의 특성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의 업무를 들여다보면서 경험에 준해 실제 업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고유 아이템 개발과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몰 구축으로 온라인 접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객과의 1:1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기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시험 가동할 생각이다. 테스트 결과가 좋은 채널은 확대 적용해 운영하면서 디지털 서비스는 보완하고, 강점인 아날로그적 서비스는 강화해나간다.

물론 사업이기 때문에 수치나 데이터를 간과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는 숫자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MD형이 아닌 디자이너형 기업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브랜드의 감성과 가치, 아이덴티티 유지가 최우선이다. 그 변하지 않는 정체성이 소비자가 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가 된다.

패션시장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것,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이나 무드가 있을 때 모두가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 외형을 키우는 데 급급해한다.

소비자들이 그것을 왜 좋아했는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유통은 ‘구매하는 곳’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의 가치를 다스리는 긴장과 노력을 모두가 함께해야 시장의 지속성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패션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제이엔지코리아는 현재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 우리 상품을 사 주는 소비자에게 모든 신경을 집중한다. 자유롭고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새로운 것을 원할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 거기서 나오는 ‘영감’을 기반으로 시장의 변화 속에서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변화를 거듭하며 오래 지속하는 브랜드를 제안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8년 1월호 기사:
[베스트피플] 2018 베스트 CEO 10인 ‘디지털 & 스피드 경영’ 변혁 이끈다!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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