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수|서목통상 대표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0.02.17 ∙ 조회수 7,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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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리제’ 등 패션업 도전
“대구 소재의 섬유회사 서목통상이 올해를 기점으로 패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 설립해 우븐 소재로 기반을 닦은 이후 지난해 유럽 직바잉 편집숍 ‘예쁘리제’를 론칭했으며, 우먼 애슬레저 브랜드 ‘망고스틴’도 공동 투자해 키우고 있죠”
허재수 서목통상 대표는 10년 이상 섬유회사를 운영하면서 소재와 패션시장의 흐름에 주목해 왔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우븐 소재류를 메인으로 하는 서목통상의 섬유사업은 아웃도어 마켓이 팽창한 시절 동반 성장했지만, 이후 매출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패션사업을 구상하던 중 유럽 직바잉 편집숍을 구상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예쁘리제’가 바로 그것. 서울 홍익대 앞에 1호점을 연 ‘예쁘리제’는 프라다, 버버리, 펜디 등의 럭셔리 브랜드부터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의류와 액세서리류까지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허 대표는 “해외 직구, D2C 마켓이 발달되는 상황에 맞춰 우리가 직구를 대행해 주는 시스템으로 편집숍을 운영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명품의 경우 면세점보다 20% 낮은 가격대를 책정해 경쟁력이 있으며 한 달에 두 번 MD들이 직접 출장 가서 바잉해 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상품 출고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쁘리제’는 대구점과 서울 가로수길점, 부산점 등 연내 10개의 유통망(직영점, 대리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본사 마진을 최소화하고 입소문으로 예쁘리제가 알려지길 바라고 있으며 앞으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만큼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 대표가 투자한 애슬레저 브랜드 망고스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서목통상 출신의 김좌성 대표와 허 대표가 함께 투자한 회사로, 전반적인 운영은 김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론칭해 온 ·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했으며 소재 강점을 살린 디자인과 기능성이 주효해 매출 반응이 상당히 좋다.
또 론칭 초반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노크한 결과, 중국 대리상을 통한 진출도 이뤄져 좀 더 공격적인 영업이 기대되고 있다. 서 대표는 “소재 회사가 다양한 패션사업에 도전하는 것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10년 이상 소재 회사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비어 있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부분이 흥미롭고 즐겁다”면서 “앞으로 서목통상은 패션사업 확장에 팔을 걷어붙여 시장 내 트렌드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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